저는 화천 7사단 ㅇㅇ포병 c포대에서 근무했었구요 이사건으로 저희포대는


알파 브라보 본부포대에서 항상 얘깃거리의 화두가됬었고


전역하고도 친했던 선후임들과 만나면 가끔 이얘기를 꺼내곤합니다


 


사건은 제가 상병 꺾이기 직전이었나 아무튼 슬슬 실세로 짬밥좀 먹어가던 시절이었죠


참고로 이사건은 제가 직접적으로 경험하진않았고 제가 새벽에 위병소 근무를 서고있을 당시


당직 분대장 이었던 (노란완장에 빨간줄 하나) 유병장이 겪은 일입니다


 


당시 저희포대는 3가지의 근무를 돌렸습니다 하나는 군인이면 누구나 한번쯤 서보는 위병소근무


하나는 불침번 근무 , 하나는 지휘소대에서 FDC라고 불리는 분대가 담당하여 맡는 상황실근무


탄약고근무는 탄약고가 위병소 코앞이라 위병소근무자가 탄약고근무겸 같이 대체했구요


 


군생활 해보셨으면 다들 아시다시피 각 근무지와 행정반으로 연결시켜놓은 유선전화기가 있잖습니까?


 


당연히 이전화기는 위병소 행정반 상황실 이렇게 각각 연결되있었고 추가로 취사장 , 진돗개 발령이나 전시에만


투입되는 고가초소 , 구막사 이렇게 추가로 전화기 연결이 되있었습니다


 


당시 저희가생활하던 막사는 조립식으로 새로 짓긴했지만 그마저도 무지오래되고 낙후된 막사였고


구막사라고 불렀던곳은 뭐그냥 텐트수준의 돌로만들어진 집...? 수준의 건물이었습니다 6.25때나 썻을법한 건물...


 


아무튼 그런건물에 왜 전화기가 연결이되있었냐면 저희 행보관님이 그 쓰러져가는 구막사를 개조해서


교보재 창고, 작업병들의 작업도구등 잡다한것들을 넣어놓는 창고로 개조를 시켰고 낮에는 작업병이다 행정병이다


뭐다해서 수시로 드나드는곳이다보니 그곳역시 전화기로 연결을 해놨습니다


 


여기까지 저희 부대 전반적인 상황이었고 제대로 썰을 풀겠습니다


 


당시 저는 저희 포반 막둘과 야간 위병소 근무를 서고있었습니다 근무시간이 2~3시였던거로 기억하고


근무시간 끝나기까지 약 15분정도 남았던거로 기억합니다 한창 막둘녀석과 노가리를 까던도중


사람걸어오는 소리가들렸고 저희부대가 민통선 안인데다 야간에 위병소 분위기 자체가 무섭다보니


긴장하고 누군가봤습니다. 당직사관인가 뒷근무자인가했지만 잠좋아하는 당직사관은 여기올리가없고


 


저보다 짬되는 뒷근무자였던 선임역시 근무끝나기 15분이나 전인데 벌써 올리가없었으므로...


누군가 자세히 봤더니만 앞서 말씀드렸던 야간당직병 유상병이었습니다 저보다 두달 선임이었던


 


저 - 아 유ㅇㅇ병장님 존나 깜짝 놀랐잖습니까~ 왠일로 잠안자고 ㅋㅋㅋ혼자 여길 왜오십니까?


 


유병장 - 아 몰라 시x 지금 구막사 갔다와야되 시x 구막사에 누구있냐? 뭐 누구 간거본적있어?


 


저 - 지금 이시간에 구막사에 누가 갑니까 ㅋㅋㅋ 심장마비걸려뒈질일있습니까


 


유병장 - 그치 시x 근데 존나 지금 구막사에 누가있는거같대니까 시x 존나무서워 디지것는데ㅋㅋㅋ


             당직사관이 갔다와보래 시x ㅋㅋㅋㅋㅋㅋ 나 만약 무슨일있으면 니네들이 구하러와라 ㅋㅋㅋㅋㅋㅋ


 


저 - 알겠습니다 ㅋㅋㅋㅋㅋ 근데 뭔일이라도 있습니까?? ㅋㅋㅋ


 


유병장 - 아 몰라 ㅋㅋㅋ 갔다와서 얘기해줄게


 


무서운찰나 저희를 만나서 무서운감정이 조금 진정되었는지 웃으면서 장난끼있는 모습으로 저희를 몇번씩이고


쳐다보면서 무섭다면서 결국 위병소를 지나 구막사로 가는 깜깜한 길로 가더니만 모습이 안보이더군요 


그러다 뒷근무자가 왔고 뒷근무자에게 구막사에 유병장님 계시다고 전하고 저와 막둘녀석과 야간당직병과


 


노가리를 까면서 막사로 갔죠 (그때 야간당직병은 당직분대장 유병장과 동기인 임병장이었음)


 


원래 군인들이 그렇지만 야간근무서며 잠 다깨도 그추운날 따듯한 침낭속으로 쑥 들어가니 유병장생각은


전혀잊고 바로 골아떨어졌습니다


 


그러고 다음날 아침에 점호를 받는데 분위기가 심각한겁니다 어수선하기도하고 가장 중요한건


출근시간이 아닌 그 이른아침임에도 불구하고 포대장을 비롯 전 포반장 행보관등 모든 간부들이 모여있는겁니다


포대장이 점호를 직접하더니 하는소리가


유병장이 춘천병원으로 정신과치료를 받으러갔답니다 그러면서 포대장은 그냥 무슨일인지 알려고하지말고


이일에 대해 앞으로 얘기꺼내지말고 앞으로는 꼭 2인1조 또는 3인1조로 보고하고 이동하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소문하난 기가막히게 빨리 퍼지는곳이 군대죠 행정병이었던 후임을통해 듣게된 유병장이 병원에있을때


진술한 내용입니다


 


어느부대건 다그렇듯 새벽 1~2시쯤되면 독한 간부들을 빼고선 당직사관이건 당직병이건 당직분대장이건


다들 자빠져 잠들잖습니까 그때 당시 당직병 당직분대장 당직사관이었던 임병장 유병장 장중위 역시


모두 잠들어있었답니다 그러던 도중 갑자기 그 유선전화기가 울리더랍니다


 


삐리리리.... 삐리리리.......


 


그때 잠에서 깬 유병장이 그전화를 받은거죠


 


유병장 - 통신보안...병장 유ㅇㅇ입니다....


근데 그전화는 묵묵부답... 아무런대답이 없었답니다


 


유병장 - 통신보안..!! 병장 유ㅇㅇ입니다..!!!


그래도 별말이없자 크게 신경안쓰고 짜증을 내며 다시 잠을청하던중 5분쯤흘렀을까 전화가 다시울립니다


 


삐리리.....삐리리리........


 


유병장 - 아.. 통신보안 병장 유ㅇㅇ입니다....


유병장 - 통신보안...!! 병장 유ㅇㅇ입니다..!! 말씀하십시오


 


그래도 묵묵부답이자 짜증이 났던 유병장은 상황실 근무를 서던FDC에게 연결을했고 니들이 장난을 친거냐 추궁했지만


FDC는 전화기는 건드린적 자체가 없었답니다...


 


그렇게 짜증을 내던 유병장은 다시 잠을청했고 약 5분뒤 또 전화가 울리더랍니다


 


삐리리... 삐리리......


 


유병장 - 야 이 개xx야!! 어떤 씨x놈이 이시간에 장난질이야 어?


그렇게 욕이란 욕은 다붇고 혼자 씩씩거리고있는데


 


덜크럭...


 


수화기 내려놓는 소리와함께 각 연결된 전화기마다 켜져있는 연두색불 구막사쪽 불이 꺼졌답니다


 


그 즉시 유병장은 엄청난 소름과 함께 멘붕을 겪었고


당직사관을 깨워서 그일을 바로 보고했답니다 당연히 당직사관은 개소리하지말라고 이시간에 어느 ㅁㅊ놈이


구막사에 짱박혀있겠느냐고 했지만 유병장은 맞다며 방방뛰었고 빡친 당직사관은 유병장보고 직접;;


구막사로 직접 확인하고 오라고 시킨겁니다 무서워 뒤지겠지만 앞엔 빡친 당직사관이있었으므로 어쩔수없이


 


확인하러 구막사로 향한것이고 그때 위병소 근무중이던 저와 포반 막둘녀석과 마주치게된거죠


그렇게 유병장은 벌벌떨며 구막사를 확인하러 갔더니 처음엔 깜깜해가 아무것도 안보이더랍니다


그래서 LED로 이러저리 비춰보고있는데 그 옛날 군복이라고 해야되나요? 그 국방색 단색군복있잖습니까


 


요즘처럼 개구리 디지털이아닌 그냥 단색 군복...


 


그차림을 한 군인하나가 구막사내에있는 잡동사니들 사이에서 왔다갔다하면서 무언가를 하더랍니다


헉 소리도 안나올만한 상황에 나름 담력이 좋다고 자부했었던 유병장은


 


유병장 - 거기 씨x .. 누구야


라고 말했고 무언가를 하던 단색군복차림의 군인은 행동을 멈추더니


갑자기 모가지를 돌리더랍니다.... 유병장은 그자리에서 실신했고 춘천병원에서


정신과치료를 받고 부대 복귀후에도 근무란 근무는 모두 열외되어 생활하다가 전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