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훈은 전과자다.
동훈에게는 어머니가 하나 있다.
내가 공부를 못했어도,
내가 사고를 냈을때도,
교도소에 갔다왔을때도,
이 세상 누구든지 자신을 욕해도
자신을 따뜻하게 안아주던 어머니.
그런 동훈의 어머니가 병으로 쓰러진 후, 병원에 입원해있는지도 벌써 3년째이다.
몇개월 전, 의사가 수술을 하지 못하면,
5개월밖에 살수없다고 말을 했을때,
동훈은 병원에서 뛰쳐나와 악착같이 일자리를 구하려고
했다.
그러나 동훈은
배운 기술도 없을 뿐더러, 전과자를 써주는 곳은
찾기가 힘들었다.
병원에 찾아 갈때마다 아픈 몸을 이끌고 마중을 나와, 애써 웃음지어보이시는 야윈 어머니를 볼때마다 동훈의 가슴은 찢어지는 듯 아팠다.
그리하여 시작한 것이 강도였다.
운이 좋으면 큰 돈을 만질수도 있었다.
그리하여 3개월여동안 수술비에 가깝게 모이게 되었고,
조금만 모으면 수술을 시켜드릴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들뜬 동훈은
오늘도 준비를 마치고
늦은 밤에 집을 나섰다.
동훈의 집 주변,
빛 하나 들어오지 않는 어두운 골목.
동훈이 주위를 서성거리다 좋은 목표를 발견한다.
바로 혼자 걷고 있는 할머니.
어딘가 몸이 불편해보이는 듯,
비틀거리며 걷는다.
이보다 더 좋은 목표는 없다.
동훈은 주변을 살핀 뒤,
망설임 없이 뒤로 다가가 칼로
수차례 찌른다.
할머니가 쓰러져 숨이 멈추는 것을
확인한 동훈은,
재빨리 주머니를 뒤진다.
주머니에는,
천원짜리 몇 장과 동전 몇 푼.
그리고
동훈 자신이 환하게 웃고있는
사진 한 장이 들어있었다.
안대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