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동(본명 정지윤 [鄭芝潤, 1808~1858] )은 조선시대의 유명한 시인 이기도
하지만 제물을 우습게 알고 권세가를 비웃는 해학가로 잘 알려진 인물 입니다..
정수동이 평안남도의 마을에서 살때의 일입니다..
그마을의 선황당 나무에는 도깨비들이 살고 있었는데
밤마다 소리를 내거나 길을 가는 사람들을 괴롭혀 홀리는등
마을 사람들을 괴롭혔지만 사람들은 도깨비의 신통력이
무서워서 대들지를 못했습니다..
어느날 밤 정수동이 친구인 김흥근 [金興根, 1796~1870](당시 최고 세력가인 안동 김씨의 수장이자
당시 최고 세력가 인데 양반을 우습게 일고 늘 조롱을 일삼는 정수동과 김흥근이 둘도
없는 친구 사이인건 정말 아이러니한 일입니다)을 만나고 돌아 오는 길이 였습니다..
길을 가는 정수동 앞에 웬 거구의 남자가 턱하니 가로 막더니 뭔가 동굴에서 울리는듯한
기묘한 목소리로 말을 걸었습니다..
"김씨..돈 백냥만 빌려주쇼.."
"호..이놈보게 내가 정가인건 여기 사람이면 모를리가 없을텐데
필시 도깨비가 틀림 없으렸다.."
(도깨비는 사람들을 보면 무조건 김씨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정수동은 마침 김흥근이 준 돈이 있길래 백냥을 선뜻 내줍니다..
그후 다음날 밤에 정수동이 마루에 앉아 달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어제의 그 사나이가 나타나 돈을 갚고 사라졌습니다..
정수동은 돈을 무사히 받았지만 돈을 빌려주지 못해서 골탕 먹은
사람들 얘기를 들었기에 도깨비를 골려주기로 합니다..
다음날 낮에 정수동은 선황당 근처를 거닐며
"어허 이놈의 도깨비들이남의 돈을 빌렸으면 갚아야지 고얀 놈들이로구나"
라며 혀를 차며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밤이 되자 도깨비가 다시 나타난 정수동에게 백냥을 주고 갔습니다..
이일은 몇주간 반복& #46124;는데 정수동은 이돈으로 잔치를 열고 이웃을 도와 주었습니다..
(정수동은 워낙 재물을 햐챦게 알았기 때문에 저축 같은건 안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도깨비가 돈 갚으러 오지 않았습니다..
"흐음..도깨비들이 눈치를 챘구나..이놈들이 가만 있지를 않을 텐데.."
정수동의 말대로 다음발 괴상한 날이 벌어 졌습니다..
정수동이 키우던 개가 지붕위에 올라가 있는 거였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기이한 일이라고 불안해 하는데
정수동은 껄껄 웃으며 좋아하며 말했습니다..
"동네 사람들 이것 보시요,,이녀석이 도둑놈들이 오는지 안오는지
잘 살필려고 지붕에 올라가 망을 봤나 보우..
이 얼마나 대견한 놈이요"
정수동의 능청에 마을 사람들도 맞는 말이라며 웃음을 터트렸습니다..
그리고 다음발 더 황당한 일이 벌어집니다..
분명 화창한 날씨인데 정수동의 집만 폭우가 쏟아져서 방안이 물바다가 되었습니다..
집에서 나온 아내와 자식들이 불안해 하고 있는데..
정수동은 낚시대를 들고와 웃으며 말했습니다..
"허허,,내가 마침 낚시를 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방안에 낚시터를 만들어 주다니
고마운 일이구나.."
가족들은 이런 정수동의 웃음에 황당해 질 뿐이였죠..
이렇게 몇번 도깨비들이 조화를 일으켜 말썽을 브렸지만 정수동은 오히려
즐겁다는 듯이 반응 했습니다..
그러자 도깨비들도 약이 오른듯..이번엔 정수동의 밭에 돌과 바위를 갖다 놓았습니다..
아내가 농사를 못짓겠다고 울쌍을 지었지만 정수동은 오히려 춤을 추며 즐거워 하는 거였습니다..
"농사 망쳤는데 뭐가 그리 즐겁소?"
"허어,,부인 뭘모르시오,,이렇게 바위를 갖다 놓으니 비바람이 걱정 하지 않아도 되니
이 얼마나 즐겁소,,
난 도깨비들이 밭에 똥을 부려 놓을까봐 걱정 했는데 이렇게 고마울데가 있단 말이요."
아내는 정수동의 능청에 역정도 못내고 집으로 들어 갔습니다..
다음 날 밭에 가보니 밭에 놓여 있던 돌들은 사라지고 대신 온통 똥이 부려져 있었습니다..
그러자 정수동은 밍했다며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그리고 그날저녁 정수동은 화가 난듯 도깨비들이 있는 곳으로 쳐들어 가려고 하자
마음 사람들이 말렸습니다..
그러자 정수동은 자신에게 좋은 생각이 있으니 같이 가서 도와 달라고 했고
마을 사람들 담이 쎈 몇몇 사람들이 그를 따라 선황당으로 갔습니다..
정수동은 성황당 나무에 대고 소리 쳤습니다
"내 그동안 너놈들의 장난을 고이 넘겼으나 남의 농사까지 망치니
참을 수 없도다..
여기에서 썩 나가지 않으면 너놈들을 가만 두지 않겠다.."
정수동의 말이 끝나자 한줄기 바람이 불어 정수동의 몸을 휘청하게 했습니다..
"이놈들이 나를 우습게 아는구나..그럼 어디 내 힘을 보아라..
이제 곧 있으면 달이 사라질 것이다..
어디 한번 재주껏 막아 보거라"
정수동이 소리치며 하늘에 대고 주문을 외우자 달이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 했습니다..
(뭐 아시다 시피 월식이죠)
근처에 있던 마을 사람들도 놀란듯 당황해 하고 있는데
정수동이 다시 외쳤습니다..
"자..나의 힘을 보았느냐..내 좋은말 할때 여기서
썩 꺼지가라..안 그럼 가만두지 않겠다.."
정수동의 으름장이 통한듯
그 마을에서 도깨비들이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도깨비들이 뿌린 똥들이 거름이 되서 정수동의 밭은
그해 가을날 풍년을 이루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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