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에 내가 아는 그 형이 수능을 끝나고 이제 쉴때, 형이 그때 인생을 헛살아가지고 친구도 없이 혼자 방에서 게임만 좆나 했거든?
근데 그러다가 본인도 이제 뭔가 느낀게 있는 모양인지 알바천국 같은데에서 이제 알바를 하나 구해가지고 알바를 시작했거든?
그 형이 알바를 시작한데는 집에서 걸어서 2~30분 걸리는 곳에 있는 주유소였음.
그 형이 사는데가 좀 후진대라서 형네 집 근처에만 주택가가 있고 좀만 벗어나면 그 벌판밖에 없는 인덕이 드문 그런 동네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그 주유소가 좀 장사가 잘 안됬나봄.
형 말로는 차가 10분에 2~3대 올정도로 적게 오니까 그냥 대충 바닥 몇번 쓸고 총 한번 닦은 다음에 부스안에 기어들어가서 만화책이나 폰겜하고 있다가
손님오면 슬렁슬렁 바깥으로 기어나와서 대충대충 기름넣고 다시 안으로 기어들어가서 놀고, 뭐 그런식으로 일한거지. 사장도 손님이 없으니까 형이 놀면서 꿀 빠는거 보고 아무말 안하고 말야
그래가지고 사장이 장사가 안되서 답답한건지 아니면 그냥 지가 놀러가는걸 좋아해서 놀러가느라 가게 운영을 게을리 해서 주유소 장사가 잘 안되는지는 몰라도 어딜 돌아다니는걸 좋아했음
그렇게 시간이 흘러 2월 중순이 다됫음. 그 형이 대학은 집근처가 아니라 좀 멀리 있는 대학교를 가느라 뭐 이것저것 준비를 해야하니까 이제 슬슬 알바 끝낼 타이밍이 왔음. 그래가지고 2월 막바지까지 일한다고 사장한테 말한다음 평소처럼 일을 하고 있었지.
그런데 그 일이 터진거임.
어느날 사장이 또 어디 놀러가다가 무슨 이상한 그림쪼가리를 주워온거임, 형은 주유소 휴게소 안에서 만화보며 놀고 있다가 사장이 그림쪼가리를 들고 온걸 보고 등골이 섬칫했데.
달마가 그려진 그림인데,전체적으로 좀 낡아서 종이 색이 누렇게 변했고 가장자리가 너덜너덜 거렸음. 그래, 그런건 별것 없었고 그 형이 기분 나쁘게 생각한건 달마 옷에 있는 핏자국이래.
아니 핏자국인지 아니면 누가 포도두스를 처먹다가 거기에 엎었는지는 몰라도 불그스름한 얼룩이 달마의 옷을 뒤덮고 있어가지고 좀 기분 나쁜 그림이여서 이제 형은 사장보고 그런건 대체 어디서 구하신서에요? 라고 물어보니 사장은 길바닥에서 주워온거레
아니,씨발 모로보나 뭐로보나 저런걸 주워서 인생이 참 더럽게 꼬인 사람들의 이야기는 좆나 흔하잖아 ㅋㅋㅋㅋ
그래가지고 형은 사장보고 대충 요약하자면 그거 좆나 불길하게 생겼으니 그 그림 버리라고 말했는데,사장은 뭐에 씌인것마냥 그걸 안버리더래, 형도 사장하고 그리 친한 사이도 아니였고, 이제 얼마안가 알바를 그만두고,
뭐 또 사장이 하겠다는데 참견하는것도 좆나 웃긴일이니까 그 날 이후로 형은 사장보고 그림 버리라는 소리를 안함 그래도 그 달마 그림이 뭔가 찝찝해서 그날만큼은 휴게소 안으로 안 들어가고 부스 안에만 있었다고 함
그리고 다음 날 좆나 신기한 일이 벌어짐.
내가 아까 말했듯이 형이 일한 그 주유소는 아무것도 없는 허허절판이라 딱히 차가 많이 몰릴 일이 없었는데 그 날 만큼은 무척 바쁜거야 막 차가 꾸역꾸역 몰려가지고 주유소를 한바퀴 돌아감을만큼 그 날따라 기름을 넣는 차가 많았던거야
그래가지고 평소에 개 꿀빨던 그 형은 4드론 러쉬마냥 급작스럽게 들어오는 그 손님들때문에 좆방울이 빠지도록 일을 했지,진짜 지금 생각해보면 겨우 기름하나 넣자고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드는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할수 있었겠지만,그때는 일이 바빠가 사장이나 형이나 차에 기름 넣느라 그런건 신경도 안썻데
그렇게 그 형은 정말로 바쁜 하루 일과를 마치고, 옷 갈아입고 집으로 가는 길에 문득 그 다 낡아빠진 달마 그림이 그렇게 많은 손님을 몰리게 했는가? 라는 생각이 들더레, 그래가지고 이제 그 형은 세간에 들리는 그런 소문이 사실이 아닌것도 있구나. 뭐 그런 생각을 가지며 지친몸을 이끌고 잠을 잤지.
다음날도 손님이 엄청 많았었고 다다음날도 손님이 많고, 뭐 그렇게 바쁘게 일하다가 그만두기 2~3일 되는 날부터 또 신기한 일이 일어남.
그렇게 많던 손님들이,증발이라도 한것처럼 주유소에 발길이 뚝끊기더라고. 뭐 요근래가 이상하다면 이상할 정도로 손님이 많이 왔던터라,사람이 많이 기름을 넣으러왔으면 사람이 안 오는그런 날도 있는 법이지 하고 첫날은 넘어감.
근데 암만 그렇다 쳐도, 몇 시간이 지났는데도 주유소에 기름 넣으러 오는 사람이 없다는건 말이 안되는 일이잖아. 가게 운영이나 그런거에는 별 관심없던 사장도 계속 그렇게 되자 이제 진짜 예민해져가지고 가만히 앉아서 시간 보내고 있는 형 머리를 때리면서 몇번은 닦은 총을 또 닦으라고 갈구고, 뭐 그런 일때문에 사장하고 안 그래도 안좋던 관계가 다 악화됫음
형은 좆나 좆같았지만 알바도 이제 거의다 끝나가니까 그냥 참아 넘겼지.
그렇게, 알바를 그만두고 대학 생활하면서 알바 한 일은 머릿속에서 추억으로만 남긴체 자취생활을 했어. 그러다 집에 가지러 갈게 있어서 오랜만에 집에 도착한 형은 갑자기 자신이 일 한 주유소가 궁금한 거임ㅋㅋㅋ
아니 자기가 나갈때까지만 해도 손님이 아예 없던 그 주유소가 이젠 어떻게 됬는지 궁금하잖아 그래서 이제 짬을 내서 주유소를 갔는데 역시나 망했더라 ㅋ
사장하고는 마지막에 가서는 좀 좆같은 일이 있었지만 그 형은 그래도 자기가 처음으로 알바를 뗀 곳이라 감회가 일어,주유소를 몇분 쳐다보다가 휴게소 벽면에 걸려있던 달마가 생각난거임.
뭐.... 다들 예상핬겠지만 그 형도 이 주유소가 망한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가 기분나쁜 달마 그림을 주워와서 이렇게 망한건 아닐까?하고 생각한거지.
달마를 걸고 초반애 손님이 잔뜩 몰려온건 달마에 씌인 귀신이 달마를 가지고 온 사람이 자신을 걸어놓으면 이런 행복을 주겠다~ 하고 속임수를 부렸던건 아닐까?
상대방을 더 큰 파멸의 구렁텅이로 몰아넣기 위해서 말이야.
노잼 물론 읽어보진않음
추석때 상황 아니었음?- 꼬릿말 꺼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