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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갤 보면은 다들 특이하고 무서운 경험들, 특히 가위 눌린 썰들이 많은데


난 23살 살면서 가위라는걸 눌려본적이 없고

가끔 무서운 꿈을 꾸기도했지만 고딩때 이후로는 아예 없네..

그나마 좆고딩때 썰 하나 풀만한게 있음



좆고2 때였는데 학원에서 밤11~12시까지 수업을 듣고

집에 올라갈때 타는 엘리베이터 안에서의

고요함과 차가운 공기가 그나마 내가 느끼는 제일 큰 공포였다

그래서 맨날 신나는 힙합노래를 들으며 올라가곤했고

다음 노래로 넘어가는 그 짧은 순간에 혹시라도 이상한 소리를

들을까봐 1층에서 엘베를 탈때 동시에 4분짜리 노래를 재생하곤 했다

그리고 엘베 천장은 절대 안쳐다봤다

엘베에 대한 공포감 ㅍㅌㅊ?? 가끔 12시에 같이 올라가는

사람이 있을때는 세상을 다가진 기분이었다

물론, 험악한 인상의 아저씨랑 같이 탈땐 항상 내가 뒤에 섰지


이렇게 엘베에 대한 공포심을 늘 갖고 다니던 어느날이었음

평소처럼 이 시간이 빨리 지나고 집에 들어가고싶다고

속으로 애원하며 엘베를 타고 12층을 눌르고 닫기버튼을 눌렀다

1층,2층... 올라가는데 갑자기 4층에서 엘베가 멈추더라

순간 4에 대한 숫자적 공포감과 함께 12시라는 이 늦은 시간에

4층에서 윗층으로 올라가는 사람이 있다는게.... 

과연 정상적인 상황인가하며 소름이 쫘악 끼쳤다

아니.. 끼치기 시작한것이다. 왜냐면 엘베 문이 열리고

엘베 문앞에 있는 형광등 센서는 켜지지않아

내 눈 앞에는 아주아주 어둡고 짙은 암흑이 펼쳐졌다

사람이 없는것이었다...

순간 너무 무서워서 닫기 버튼을 미친듯이 눌렀고

문이 닫히려고 하다 덜컹 거리면서 다시 열리더니

"탑승인원이 가득찼습니다" 라며 삐삐 경고음이 울리더라


이 삐삐~~ 거리는 경고음이 그날따라 왤캐 커서 귀를 찢는느낌이었다

결국 씨발!!!이라고 외치며 엘베에서 내리고

남의집인 405호 현관문 앞에서 넋이 나간상태에서 2분간 멍때렸다

그리구서 집에 있는 동생에게 전화해서 우여곡절 끝에

집에 도착하고나니 다리가 풀리더라

지금은 닫기버튼을 너무 빠르게 난타한것이 저런 고장을

일으킨 것이었다고 그때의 상황을 해석하고 있다

공포스러운 일이 일어났을때 그것을 과학적으로 해석하는거야말로

공포로부터 벗어나는 제일 좋은 방법이니까.



그 후로 그때의 일은 매일같이 나를 괴롭혔지만

과학적인 내 해석과 함께 시간이 지나면서 잊혀져갔다

그러다... 2주 정도가 지나고, 대낮에 학교에서 수업을 듣다가 그때의 기억을 떠올려봤다


당시엔 너무 무서웠지만 대낮에, 이렇게 사람이 많은 공간에서


무서웠던 경험을 다시 떠올리면서 "뭐야 좆1밥이었자나"하는 자신감을 얻고싶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사소한것부터 차근차근 떠올려보다가


대낮에 소름이 쫘악 돋았다

..........

4층에서 내가 내리고 난뒤 텅빈 엘리베이터를

사선의 각도에서 2m 정도 떨어져 지켜봤었는데 (째려봤는데)

내가 내리고 난뒤에, 문이 짧은 시간만에 닫히고 위로 올라갔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기억해낸거였다



하.. 지금도 엘베는 내 유일한 공포의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