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엎드려서 자는 버릇이있습니다.
어떻게 잠이들던 깨어나면 엎드려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스트가 있으신 여성분이라면 잘 아시는 일입니다만
옆으로 자거나 엎드려자면 바스트가 눌려 불편하고 심히 아픕니다 거기다 (본인의 경우엔)속옷을 착용하고 자기라도 하는 날엔 모든 중력이 속옷의 끈을향해 집중되어 갈비뼈가 아스러지고 흉부압박 때문에 숨을 못쉬어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어제 밤 10시 20분에 집에 들어와
화장을 지우고 쓰러지듯 잠들었습니다.
입고있는 옷을 갈아입지 못한채로 잠이들어 속옷을 입은채로 잠이들었고 엎드려자는 버릇 때문에 저는 뒤척이며 엎드려 누웠습니다
누구나의 가위 경험담의 대부분이 그렇듯
저의 자는모습이 보입니다 보인다는 느낌보다는 이미지화 된다는 느낌이 더 강했지만 말이에요.

저는 흰 블라우스를 입고 엎드려있었고 제 등 위로
연하늘색의 뿌연 무언가가 올라 서있는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느낌으론 일곱살 전후의 남자아이 느낌이었지만
무개는 3-40kg의 무언가가 제 위에서 퍽퍽 뛰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너무 힘이들고 아파서 그만 두라고 말을 하려 했지만
으.. 으으윽 으윽.. 신음소리만 세어나올 뿐이었습니다.

가위에 눌리면 소리도 안나오고 몸도 안움직인다던데
저는 어쩐일인지 그저 무기력해서 몸을 움직이고싶은 마음도 애써 소리를 내려는 노력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그 무개를 느끼고 힘들어하고있던 순간

아.. 재미없어 라는 소리가 들리고
꿈에서 깼습니다.

꿈에서 깬 저는 엎드린 채로 눈을 떴고 얼굴은 왼쪽의 티비쪽을향해 보고있었습니다.

그러곤 같이 사는 친구가 들어왔는지 몰라 친구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그러더니 제 눈앞에 하얀 발 두개가 내려오더니
그 발의 사이로 얼굴이 확 내려와서 나 불렀어? 하고
친구의 얼굴이 눈앞에 나타났습니다.

친구는 찢어질듯 웃으면서 끼익 끼익 기괴한 소리를 내며 웃고있었고 저는 소리를 지르며 일어났습니다.

일어나니 제가 키우는 새끼 강아지가
강아지 바리게이트 안에서 열심히 짖고있었고

친구는 없었습니다.

나중에 듣기로는 새벽에 잠시 피시방에 가려 나갔다 했습니다.


친구에게는 아직 꿈얘기를 안했지만 얘기를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입니다.


보통의 가위는 귀신이 나온다는데 제 가위엔 귀신은 나오지 않았네요.


꿈속의 꿈을 꾸어 그런지 저는 꿈에서 깬 지금도 이것이 꿈인지 현실인지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긴 꿈을 꾸고 있는건지도
지금의 지인들도 어떤 개연성으로 만나 제 꿈에서 만들어낸 허구나 허상이 아닐지..

다음 꿈을 꾸면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