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입니다.
몇 년 전 지인의 친척 아주머니가 대장 암 수술로 2주일 정도 입원했었습니다.
같은 병실에는 아줌마와 다른 젊은 여자가 입원해 있었는데, 딱히 대화는 없고, 인사만하는 정도.
수술도 무사히 끝나고 소등 전에 소설을 읽고 있는데, 병실 문을 열고 한 소년이 들어왔습니다.
[엄마 ~!]
건너편 침대에서 자고있는 여자의 아들 같았습니다.
여자는 일어나지도 않고 새근 새근 자고 있었습니다.
[엄마 ~! 아직 자? 일어나세요! 일어나세요 ~!]
그래도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부당한 것 ~]
그렇게 말하면서 소년은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냈습니다.
티슈입니다.
소년은 티슈를 팔랑 팔랑 흔들면서 그 자리에서 빙글 빙글 돌기 시작.
그리고 딱 멈 추더니, 여자의 얼굴에 새하얀 티슈를 펼쳐서 덮었습니다.
"땡, 땡, 땡, 나무아미타불 ~, 나무아미타불 ~, 나무아이타불 ~"
장난에도 정도가 있다고 생각해서 주의를 주려고 했지만, 소년은 어느 새 병실을 나가고 없었습니다.
그 직후.
자고 있던 여자가 갑자기 일어났습니다.
얼굴을 덮고 있던 티슈는 침대로 떨어진 것 같습니다.
아들의 일을 이야기하려고 했지만, 다시 바로 눕길래 아무것도 말하지 않고 다시 독서를 했습니다.
그 후로, 소년은 매일 밤 병실에 와서는 여자의 얼굴에 티슈를 덮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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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 후 일주일 정도 지난 어느 날.
한밤중에 눈을 뜬 아주머니는 얼굴에 위화감을 느꼈습니다.
티슈가 얼굴에 있었던 것입니다.
그 소년의 짓이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건너편 침대의 여자에게도 티슈가 있었습니다.
[이봐요! 이봐요! 잠깐 일어나봐요!]
아주머니는 여자를 깨워서 사정을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여자에게서 돌아온 대답은 생각 치도 못한 것이었습니다.
[죄송합니다만, 누구 아들 말씀입니까? 저는 아이가 없습니다만..]
[네?! 엄마, 엄마라고 항상 와서 부르던 걸요?]
[저는 독신입니다. 다른 사람하고 착각한 게 아닙니까?]
[네??]
[당신 손자가 아닌가요? 매일 밤마다, 당신 옆에서 할머니, 할머니라고 했었어요.]
[손자는 지금 성인이고, 이렇게 멀리까지 찾아올 수 없어요.]
이야기 소리가 복도까지 들렸던 것인가, 간호사가 왔습니다.
티슈 장난을 말해 보았지만, 짚이는 곳은 없는 것 같았다.
[소아 병동하고 가까운 곳이라서, 아이 환자의 장난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말하고 병실에서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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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부터 아주머니 방에 간호사가 순찰 도는 횟수가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장난하지 못하도록 그러는 거라고 생각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아주머니와 건너편 침대에 있는 여자를 걱정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선생님이나 간호사에게 물어봐도 걱정하지 말라는 대답만..
하지만 불안과 걱정은 더 해갈뿐.
티슈 장난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눈을 뜨면 어느새 티슈가 씌어져 있는데, 소년을 본 적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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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입원한지 2주일째 되던 날.
수술 경과도 좋았고, 마침내 아주머니가 퇴원하는 날이 되었습니다.
짐을 꾸리는데 건너편 침대의 여자가 가만히 아주머니쪽을 바라봤다고 합니다.
[짧은시간 이었지만, 신세를 졌습니다.]
아주머니가 그렇게 말하자, 갑자기 반대편 여자가 울기 시작했습니다.
[부탁합니다. 부탁합니다. 저를 혼자두지 마세요. 혼자 남게 되면, 또 그 소년이 올거에요. 다 나으셨으니까 퇴원하시는 거죠? 그렇다면...]
그렇게 말하고 머리맡에서 칼을 꺼냈다고..
[부상당하면 또 입원하시겠죠?]
무표정으로 마치 감정이 없는 인형 같은 얼굴을 하면서 여자가 아주머니에게 다가왔다고..
[이봐! 뭐하는 거야!]
우연히 지나가던 간호사가 여자를 붙잡았습니다.
아주머니는 도망 치듯 짐을 챙기고, 마중 온 가족의 차에 올라 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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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원한 지 반년 후.
슈퍼의 장애인 전용 화장실에서 아주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급성 심근 경색이었습니다.
첫 발견자는 미화원이었지만, 발견시 상황이 부자연스러웠습니다.
미화원이 남자 화장실을 청소하는데, 아이들의 웃음 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웃음소리가 들리는 장애인 용 화장실에 들어가보니, 바닥에는 아주머니가 쓰러져 있고 옆에 작은 소년이 있었다고 합니다.
[무슨 일입니까?! 괜찮습니까?]
소년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아주머니 옆에서 손을 맞추고 있었습니다.
아주머니의 얼굴에는 티슈가 씌어 져 있었습니다.
[너..... 뭐하니?]
[나 ~ 무 ~ 아~ 미~ 타~ 불~]
[뭐?]
[죽으면 나 ~ 무 ~ 아~ 미~ 타~ 불~ 하지 않으면 안되는 거야.]
소년은 미화원 옆을 지나갔습니다.
아주머니가 돌아가신 정확한 시간을 조사하기 위해, 점내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를 확인했습니다.
아주머니는 폐점 직전에 장애인 용 화장실에 들어가서 아침 청소시간에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감시 카메라의 영상과 첫 발견자인 미화원의 증언과 일치하지 않는 점이 있었습니다.
미화원이 만났던 소년은 찍혀있지 않았던 것입니다.
장애인 용 화장실에 들어가는 모습도 나오는 모습도.
단, 미화원의 증언대로 소년이 나갔을 때, 미화원이 비틀 거리며 청소 용품을 떨어 뜨리는 영상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감시 카메라에 잡히지 않은 소년.
도대체 누구였던 것일까요?
이 이야기를 들은 지인은 실제로 그 병원의 간호사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 줬습니다.
그리고 이야기를 들은 간호사는 의아한 얼굴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우리 병원에는 소아 병동은 없어요.]
Y병원 303호실.
지인의 도시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 병원에 입원하면 조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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