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부인에게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수십 년 전, 친구 부인의 동생이 지은 지 30년 정도 된 단독 주택을 샀다.
리모델링한 건물이라서, 외장도 내장도 깨끗했다고 한다.
뒷정리도 일단락. 한 달 후 지인을 불러 홈 파티를 열었다. 모두 거실에서 와글와글 떠들고 있을 때, 지인의 쌍둥이 자매가 없는 것을 알았다.
조금 전까지 소파에 앉아 주스를 마시며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는데, 눈에 띄지 않는다. 쌍둥이 자매는 작은방에 있었다.
[뭐하는 거야?] 아버지가 말을 건네도 아무 대답이 없다.
아이들은 우물우물 거리며 뭔가를 먹고 있었다.
[뭐 먹고 있니?]
[사탕.]
[그래?]
[응. 사탕. 아빠도 먹을래?]
[아빠도 주는 거야?]
그렇게 말하고 손을 내밀자, 둘째가 입에서 사탕을 꺼내서, 아버지의 손바닥에 올려놓았다. [땡큐!] 아버지는 받은 사탕을 입에 넣었다. 그리고 즉시 위화감 느꼈다.
[뭐야, 이거 구슬이잖아..]
[아직 많이 있어.]
구석에 놓인 바구니 안에는 백 개 가까이 되는 구슬이 들어 있었다.
[응, 히카루 군. 아빠도 같이 놀래?]
[히카루 군은 누구니?]
[아 얘야.] 그렇게 말하고 방 한가운데를 가리켰다.
[아무도 없는데?]
[있어요.]
아버지는 아무도 없는 곳을 가리키는 아이를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그냥 단순한 놀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아, 미안 미안. 히카루 군. 아저씨도 같이 놀아도 돼?]
물론 대답이 있을 리 없다.
[아! 언니, 아까 하던 거마저 해~]
[응! 좋아!] 아이들이 구슬을 손에 들더니 동시에 구슬을 바닥에 두었다. 그러자 구슬이 데굴데굴 굴러서 방 한가운데로 굴러갔다. [응.....?] 쌍둥이의 아버지는 홈 파티의 주최자인 집주인을 불렀다.
[이봐, 이것 좀 봐봐.]
[응?] 쌍둥이가 다시 구슬을 바닥에 두자 데굴데굴 굴러간다.
[혹시... 여기 기울어진 건가? 확실히 기울어 진 것 같은데?]
[리모델링을 해서 그런지, 깨끗했거든. 바닥이 기울어진 것까진 확인 못 했어. 나중에 부동산에 연락 한 번 해봐야겠어.]
[아무튼, 이사왔는데 어쩔 수 없잖아. 역시 오래돼서 그런지 별 기능이 다 있네 ㅋ]
[이제 막 새로 이사왔는데, 꼭 그딴 싸가지 없는 소리를 해야겠어?]
[아, 쏘리쏘리~]
그렇게 농담을 하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쌍둥이 중 첫째가 말을 걸어왔다.
[히카루 군이 화가 났어.]
그러면서 바닥에 떨어진 구슬을 가리켰다. 조금 전까지 중앙에 모여 있던 구슬이 하나씩, 마치 손가락으로 연주하는 것처럼, 방 입구 쪽으로 힘차게 굴러 왔다. [뭐야 이거?] 이미 주변에는 다른 사람들도 모여 있었다.
[바닥이 기울어져서 그런 거겠지?]
[그래도 좀 너무 그런 거 아닌가요?]
[어차피 아이들 장난인데 뭐..]
[자, 그냥 빨리 마시자고!]
어른들이 방에서 나오려고 했을 때, 쌍둥이가 이상한 짓을 하기 시작했다. 구슬이 들어 있는 바구니를 가지고 방을 빙글빙글 돌면서 구슬을 떨어뜨리기 시작했다. 떨어진 구슬은 마치 자석이 끌어당기는 것처럼 이리저리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떤 형태를 이루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알아차린 쌍둥이의 어머니는 소리를 지르며 아이들을 데리고 방을 뛰쳐나왔다. 구슬이 사람의 모양을 하고 있었다.
나중에 바닥을 확인했을 때, 검은 비닐봉지에 들어있는 소년의 시체가 나왔다.
석회투성이의 시체는 부모에게 학대를 받고 있었는지, 구슬을 몇 개씩이나 삼키고 있었고, 입에서 장까지 구슬이 빽뺵하게 들어차 있었다고 한다. 부동산 담당자의 이야기로는, 전에 살던 부부가 자살했는데, 아이들은 행방불명이 되었다고 한다.
결국, 집주인은 이런 사연이 있는 집을 판 것이다. 그리고 이사한 지 몇 달 후, 딸이 한밤중에 아버지의 귓가에 이렇게 속삭였다.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아직 동생이 묻혀있습니다. 새집을 찾을 때는 바닥이 기울어져 있는지 제대로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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