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쓰는 글이라 두서없지만 잘 읽어주길 바란다.
나는 사실 재수생이다.
재수 공부 하면서 머리 아프거나 영 공부가 안될때 머리 식힐 겸 공이갤 눈팅을 자주 한다. 그러다가 내 친구 얘기가 생각나서 한번 써보기로 결심했다.

내 친구 \'ㅇ\'은 나랑 같은 재수학원 다니는 앤데, 여자애고 스무살이다. 같은 학교 출신이라 쉽게 친해졌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얘가 막 자기는 원래 어렸을때 많이 아팠고 절에서 스님에게 무슨 액운 막는 물건들도 받았었더랜다.

그래서 난 그러냐.. 하고 그러려니 했는데, 얘가 날 무섭게 하려고 하는지 아니면 진심인건지 막 자기 위에는 죽은 오빠가 있는데 자기 오빠가 늘 자기 곁에 있다고 하질않나 가만히 잘 얘기하다가 갑자기 인상 찌푸리면서 \"아..\" 이러고 고개를 돌리는거다. 얘가 왜이러나 했는데 알고보니 자기는 귀신을 본단다.

그런데 아주 잘 보이는건 아니고 아주 뿌옇게 보인다는데, 사실 나는 귀신을 안믿기 때문에 이게 진짠지 쌩구란지 감을 못잡겠는거야.

얘가 봤다는 귀신들이,
1. 화단에 흙속에서 머리만 내놓고 흙속으로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귀신
2. 화장실 천장 구석에서 자길 보고 있는 귀신
3. 화장실 창문 근처에서 자길 보고 있는 귀신 (자길 따라온다고 했음)
4. 자기 죽은 오빠 (4살 추정)
5. 빈 강의실에서 귀신 세명 (이때 자길 알아보는 줄 알고 귀신이 바로 앞까지 왔었다고 했음)
6. 허공에 뿌옇게 안개처럼 눈가를 스쳐지나간 귀신

등등 대략 9~10 명의 귀신을 봤다고 하는거임.

근데 솔직히 얘가 귀신 봤다고 할 때마다 약간 인상 찌푸리는게 좀 어색하다고 해야하나? 일부러 관심 끌려고 하는 그런 행동처럼 느껴지는거야. 미세하지만 너무 작위적으로 표정을 지었음. 근데 자기는 그런게 절대 아니고 진짜 보인다는거야.

기가 센 편이 아닌 나도 살면서 귀신을 본 적이 꿈에 딱 세번 뿐인데, 얘는 위에 쓰인 귀신들만도 두달 새에 봤다는거야. 그러니 믿기겠냐고.. 거의 일주일에 한번 꼴로 새로운 귀신을 본다는데.. 내가 거짓말 아니냐고 하니까 진짜라고 역정을 내더라;

지금은 얘랑 사소한 다툼이 있어서 말을 안하는 중이라 못물어보겠지만.. 왠지 거짓말하는거 같아서 공이갤에 진단 요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