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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엄청 짜증나는 일이 있었던 거 같다.」


이상한 풍경 속에 나는 있었다.

회색과 흰색이 섞인 안개 속에, 내가 서있다.

주위에 아무것도 안보인다.

앞에서, 조금 강하게 바람이 불어왔다.

언제부터 이러고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단지, 조금전 매우 기분나쁜 일이 있던 건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그 중요한 「기분나쁜 일」은 기억나지 않았다.

이상한 이야기네.


그 때, 안개 저편에서 무언가 그림자가 가까워져 오는 것을 느꼈다.

점점 뚜렷해지는 그 모습은, 작은 아이였다.

여자 아이였다.

여자 아이는 가만히 서 있었다.

그런데, 점점 가까워졌다.

마치 시간이 흐르듯이, 매끈하게 가까워져 왔다.


여자 아이와 엇갈린다.

여자 아이는 나를 보는 것도 아니고, 가만히 선 채로 안개 저편으로 사라졌다.

뒤돌아서 여자 아이의 뒷모습을 보던 나는 문득 눈치챘다.

어디선가 본 듯한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릴 적의 나를 닮았다.

앨번으로 비슷한 사진을 본 적이 있다.

지금은, 나 . . . . . . 였던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