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어디론가 전화를 걸더니 급하게 약속을 잡더라고
당장 찾아간다고
뭐...다들 알아차렸겠지만 그 이모였어
무당일 하시는 이모의 집은 가깝더라고
버스타고 40분 정도면 충분히 갈 거리였지
친구와 함께 이모집으로 향했어
버스에서 서로 약속이나 한듯 아니 서로 완전 모르는 사람마냥
각자 멍하니 허공만 바라볼 뿐이었지
내가 봤던게 도대체 뭘까... 그 a 라는 선배가 봤던건??
과연 같은 경험을 한걸까??
이것저것 혼자 생각하는데 어느새 목적지에 도달했지
그 이모네 집은 참...뭐랄까.. 그냥 너무 흔하디 흔한... 그런 무당집이었어
가정집을 개조한거고 또 간판에 그냥 아기동자라고 큼직하게 써 있었고
솔직히 그냥 티비에 나오는 약팔이 무당같은 느낌이 조금 들었지
너무 흔한 모습이었으니
아무튼 친구도 여기 처음와본거 같더라고
나랑 친구랑 머뭇거리는데 안에서 안들어고 뭐해!!!
이런 호통소리 들이는거야
나랑 친구는 서로 마주보며 1초정도 눈빛을 교환하고 들어갔지
그리고 그 이모님과 인사를 나누고 마주보고 앉았어
뭐 여기서부턴 뻔하고 뻔한 이야기야
이모는 니 친구(조카)가 워낙 수호신이 강해서 어젯밤 무사할 수 있었다
정말 큰일 날뻔 했다
솔직히 보통 무당들 말하는거보면 다들 우물효과니 뭐니 하면서 걍 눈칫껏
때려맞춘다고 하자나... 나도 그렇게 믿어왔고
근데 시발 이렇게 들어보니 진짜 그렇게 신통하고 믿음직할수가 없더라
그 이모님께서 말씀하길 그 골목길에서 그냥 억울하게
살해당한 영혼이 있다고 하는거야
그것도 뭐 남여 포함해서 여러명...
이건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여기가 사실 좀 외노자도 많고 조선족도 많거든
그래서 그런지 술먹고 시비털려서 서로 싸우다 칼빵 당해 죽은 사람부터
여대생이 강간당하고 살해당한거도 있고
그렇다고하네
아무튼 이모님은 나한테 부적한장 그려주시고 이런 꼭 2달 동안 몸에 무조건
지고 있으라 하셨고 그리고 팥, 천일염, 그리고 이것저것 섞여있는 잡곡을 주시더니
이거 들고가서 니 방문앞에 골고루 뿌리고 화장실 창문틀에 골고루 뿌려놓으라는거야
적어도 2달 지나서 치우라고 신신당부하시고....
그리고 향이랑 흰 종이에 한자 몇 글자 정성스레 쓰시고
이거 그 전봇대 아래가서 태우고 진심으로 위로해주며 합장하고 불붙여 태우라고 하셨어
감사하다 인사드리고 나와서 나랑 친구는 바로 실행에 옮겼지
그리고 그날 밤 참...뭐랄까... 무섭지만 참 슬픈 꿈을 꿨어...
내용은 대충 이랬어
강이 하나 있고 강을 건너려면 배를 타고 가야하는데
배가 출발 시간이 코앞인데
남여노소 여려명이 어딘가 향해 욕하고 화내느라 배가 출발한단 사실 조차 모르고 있었나봐
나는 그 사람들에게 뛰어가 급하게 반강제로 끌고가며 자초지종 설명하며
이번 배 놓치면 언제 돌아올지 모른다
아무지 증오스러워도 일단 배부터타고 욕하자...
간신히 설득하고 마지막 한명까지 태우고 잠에서 일어났지..
아니 정확히 말하면 전화소리에 깼어....
친구더라구.. 친구가 이모가 말씀하길 이제 다 끝났다고
모두들 좋게좋게 돌아갔으니
이제 걱정말라고
휴...진짜 다리가 풀리고 정신이 혼미해질 경험이었는데
이렇게 싸지르니 참...부끄러울정도로 노잼이네...
서버용량 잡아먹어서 미안하다이기야!
그래도 좋....게 끝난거 같아 다행 ㄷㄷ
이기야!!
개추드림
잘봣다 ㅋㅋ
마지막 이기야 시발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