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ㅇㅎㅇ
오늘은 일요일이고 해서 일찍 뒷이야기를 좀 더 풀어보려고 해
내일 시험이기도해서 있다 저녁엔 학교에서 공부할거같으니ㅜㅜㅜ
어디까지 얘기했더라
그래 티븨 얘기까지 했었지
요번에 하는 얘기가 내가 살면서 가장 무서웠던 경험이야
지금도 그당시만 생각하면 어휴 ㅠㅠㅠㅠㅠ
정신을 차렸을 때는 점심시간쯤 되었던 것 같아
해가 중천에 떠있고 당연히 오전수업도 못갔지 ㅠㅠ
폰을 보니 카톡이 몇개와있더라
'출석불렀어 니 ㅈ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류의 카톡들
물론 출석을 못한게 좀 기분나쁘긴 했지만 지금 내겐 그딴건 문제가 아니었어
그냥 한번꾸고 말 줄 알았던 악몽이 반복되기 시작하더니 악몽을 꾸는 빈도도 점점 잦아지기 시작했거든
이젠 자기만 하면 그꿈을 꿀것 같아서 불안했어
당장 오늘 밤엔 어떡하지 어제는 티븨가 켜지고 베란다 문이 열렸었는데 오늘은 잠들면 다시 못돌아올것 같아 무서웠어
그래도 일단 학생이다보니 씻고 학교를 갔어
그 짧은거리를 걸어서 가는데도 너무 지치고 힘들었어
그당시에 난 밥도 잘 못 먹고 잠도 잘 못자다보니 몸상태가 말이 아니었어
원래 좀 마른편이라 멸치소리 듣고 사는 마당에 요 몇일간 계속 그런 일을 겪으니 엄청 아파보였을거야
그날은 학교를 갔더니 친구가 괜찮냐고 먼저 물어왔어
그때 난 너무 지치고 귀찮아서 요즘 좀 힘든일이 있다고만 얘기하고 구체적인 설명은 좀 피했어
그야 귀신때문에 죽겠다고 얘기한들 걔가 무슨 도움이 되겠냐는 생각이 들어서 그랬지
그렇게 또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이었지
그날은 오늘처럼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이었어
음산한 분위기를 풍기는 골목길을 걸으면서 공포심을 떨쳐보려고 친구랑 게임얘기 최신곡얘기 뭐 이것저것 얘기하다 결국 우리집앞까지 왔어
번호만 누르고 들어가면 되는 평범한 철문이었는데
그날따라 내 죽을자리로 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
그동안 겪었던 일들이 그런 불안감을 주는 것이었겠지
아무튼 문앞에서 한동안 서 있다가 건물주 할머니를 만났어
건물주 할머니집이 나랑같은 층 바로 옆집이거든
그분도 집에 들어가시는 길이었나봐
그래서 인사하고 뭐 필요한건 없냐 밥은잘먹고 다니냐 이런 평범한 얘기를 짧게 주고 받은뒤
문을 열었어
삑삑삑삑
평소와 같이 열리는 문
평소와 같은 내방
평소처럼 반겨주는 뿌뿌
위화감따위를 느낄 수 조차 없는 그냥 평범한 내집이었어 분명히
집에 들어온 나는 뭐 일단씻고 설거지도하고 청소도하고
저녁밥으로 라면을 먹었어 비도오고 라면에 만두랑 치즈랑 이것저것 넣어서 배터지게 먹었어
처음에는 식욕이 별로 없었는데 그동안 별로 못먹어서 그런지 막상 먹으니까 무슨 거지 ㅅㄲ마냥 허겁지겁 먹었어
그리고 배가 엄청부른상태로 전기장판속으로 들어갔지
등따시고 배부르니 뭐 자연스럽게 잠도 오더라고
먹자마자 누워서 잤으니 티븨도 안껐고 불도 켜놓은 상태로 잠들었을꺼야
그렇게 시간이 좀 흘렀나
띵동띵동
초인종을 누가 엄청 누르더라고
막 ㅁㅊ놈마냥 누르길래 뭔일인가 어디 불났나 하면서 일어났어
일어났는데 티븨는 그 회색화면 치지직 거리는거 있자나
그거틀어져있고 방은 깜깜한거야
거기서 위화감을 느꼈어야하는데..... 초인종을 하도 눌러서 그런건 신경도안쓰고 방에 불켜고 현관으로 갔어
근데
세상에........
현관바로앞이 우리집은 부엌이거든
그래서 설거지해놓고 말르라고 쌓아놨던 그릇들이 전부다 바닥에 떨어져서 깨ㅑ져있는거야
뭐야 이게 뭔일이지? 뿌뿌가 그랬나
그와중에도 초인종을 계속 누르길래 누구냐고 물었어
집주인할머니더라구
야밤에 뭔일이지 하고 문을 열었어
그랬더니 할머니가 하는말이 우리집에서 싸우는 소리가 나서 혹시 강도가 들지 않았나 싶어서 이렇게 찾아왔대
그러고 할머니 뒤를 봤는데 앞집옆집 뭐 사람들 다 나와서 복도에 서있더라고
난 엄청 의아했지
'우리집에 나혼자있고 난 자고있었는데 싸울사람이없어요'
'그냥 우리집고양이가 장난치다가 접시같은게 깨진것 같아요' 뭐 이런식으로 설명을 했던것 같아
그랬더니 할머니도 얘는 뭔미친소리하고있냐 뭐 이런 표정으로 나한테 저뒤에 여자랑 싸운거 아니냐고 물으시더라?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저뒤에 여자?
뒤?
무슨여자?
헐......
난 뒤를 돌아봤지
세상에
그여자가 나를 쳐다보고있네
눈을 엄청크게뜨고있어서 눈알이빠질거같았어 그러곤 무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는거야 나라기보단 이쪽을 보고있었어
뭐야 ㅅㅂ? 뭐지? 쟤뭐지?
막 계속 이말만 나오더라
그게 꿈이아니었나?
할머니눈에도 보인다는거 아닌가 ?
다른사람들이 할머니말에 아무 대꾸도 없다는건 다른사람들도 보인다는 얘기가 아닌가?
그러고보니 난 아까 불안끄고잤는데
티븨도 왜 저런화면이지??
와 ㅅㅂ 이거꿈아님?
그냥 도망칠까 생각했는데 방안에 혼자있을 뿌뿌가 마음에 걸리는거야
나는 다급한 마음에
'할머니 저여자가 무슨짓을 하려고 하면 소리쳐주세요 저를 좀 지켜봐주세요 제발요 ㅠㅠ'
이런 ㅄ같은 부탁을 하고 방으로 들어갔어
방으로 천천히
그여자와 눈을 계속 마주치면서 들어갔는데
내가 옆으로 움직이니까 얼굴만 돌리면서 계속 시선이 나를 따라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무서웠지만 일단 뿌뿌를 놔두고 갈수는 없기에
방으로 들어와서 뿌뿌를 안았어
얘도 어찌나 겁먹었는지 바들바들떨고 있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러고 다시 천천히 방을 나오려는데
그여자가 발을뗐어 그리고 한걸음 한걸음 내쪽으로 다가오려는거야
뒤에선 사람들이 막 소리지르고 나는 바로 뒷걸음질 치면서 현관쪽으로 계속갔어
그렇게 가다보니 뭔가 밟아서 부셔졌어 그런건 상관없었어
지금 나한테 그년이 다가오는데 뭔지 확인할 여유같은건 없었어
슬리퍼만 신고 바로 집을 나왔어
그러고 미친듯이 계단을 내려갔지
거기있던 사람들은 내가 미친놈처럼 보였을거야
아무튼 계단을 미친듯이 내려와서 난 그냥 뛰었어
비가 오든말든 한시라도 빨리 한걸음이라도 더 멀리 달아나야 할 것만 같았어
그러고 친구네 집으로 미친놈처럼 뛰어갔어
친구네집앞에 도착한뒤
진짜
문을 막 엄청두들겻어
XX야 문좀열어줘 제발 나좀 살려줘 XX야ㅜㅜㅜㅜㅜㅜㅜㅜㅜ
없으면 어쩌지 문이 열렸는데 아까 그년이 여기와있으면 어쩌지 하고 순간 생각이 들었지만
열린문틈으로 보이는 친구얼굴을 보니 급 안심
야심한 시간에 뭔일이냐고 묻는 친구를 밀면서 그냥 집안으로 들어갔어
집에 들어가자마자 구석에 쪼그리고 앉았어
비도 맞은데다가 날씨도 춥고 방금 있었던 일때문인지 몸이 바들바들 떨려왔어
진짜 정신나간 놈 처럼 보였을거야 ㅜㅜ
그렇게 몇분이 흘렀을까
발바닥이 쓰라렵길래 봤더니 피범범이더라구
아까 뒷걸음질 치면서 유리조각같은 걸 밟았나봐
그제서야 정신이 돌아오기 시작했어
좀 진정이되고 무슨일이냐고 나한테 묻길래 난 망설였어
이런얘기를하면 얘가 날 믿어주긴 할까
그냥 미친놈으로 보지는 않을까했지만 그냥 얘기해줬어
꿈에서 나타났느니, 티븨가켜지느니 뭐 그런얘기
그땐 너무 정신이 없어서 두서없이 막 말했던 것 같아
그랬더니 지는 도움이 안될 것 같고 일단 부모님께 전화해보는게 어떠냐는거야
와 친구놈 겁나 명쾌한 해결책 ㄷㄷㄷㄷㄷ
아무튼 친구폰을 빌려 집에 전화를했지
엄마가 여보세요 하는데
막 눈물이 쏟아지는거야 ㅜㅜㅜㅜㅜㅜㅜ
감정에 복받쳐서 말도 제대로 못하겠고 엄마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랬던것 같아
그 야심한 시간에 그런전화를 받으면 엄마가 얼마나 불안하셨을까 죄송합니다 엄마 ㅠㅠ
그러고 아빠가 전화를 받으시더니
어디야 아빠가 금방 갈테니까 기다리라고 딴데가지말고 거기 있으라고 그러시는데
누구누구네 있어요 도와주세요 살려주세요 ㅠㅠㅠㅠㅠㅠㅠ 계속 이러면서 울었어
그뒤로 금방 경찰차가 친구네 집앞으로 왔고
그대로 경찰서로 갔어
나중에 알게됬는데 집주인 할머니가 내가 도망가고 나서 경찰에 신고했는데
경찰이 나를 찾을 수가 없으니 우리부모님께 전화해서 뭐 사정을 대강 얘기했나보더라구
그리고 한 두시간쯤지났나 부모님이 오셨어 얼굴을 보니까 또 막 안심이 되서 그런지 아빠한테 한겨서 한참을 울었어
다음날 경찰아저씨랑 아빠엄마랑 다시 우리집에 찾아갔는데 집은 무슨 강도들었던 것처럼 어지러져 있었는데
도둑맞은것도 없고 누가 들어온 흔적도 없고
현관씨씨티븨에도 내가 고양이안고 미친듯이 뛰어나가는 영상 다음으로 경찰이온것말곤 아무것도 안찍혀있더라고
'나 여기서 못살겠어요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하고 엄마한테 말했더니
일단 같이 올라가자
필요한 짐만 대충싸서 오늘 아빠차도 있으니 같이 타고 가자시는거야
뿌뿌는 그래서 그친구네 맡겨두고 ㅜㅜㅜ
미안해 뿌뿌야 널 버린게 아니란다 ㅠㅠㅠㅠ
그렇게 그날 바로 짐을싸서 자취방을 떠났어
와 이런건 또 처음보네 다른 일반인에게도 보이는 귀신이라..?
잘보고잇다 공이의활력소!
더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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