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내가 쫌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학교에관한 괴담을 풀어볼까 해
인형글 재밌게 읽어줘서 너무 고마웠고 이번에도 열심히 쓸테니 재밌게 봐줬으면 좋겟어
내가 다니는 학교엔 믿기 힘든 괴담이 하나 있어
요즘은 뭐 괴담이 없는 학교가 대부분인 것 같아 다행이라고 느끼지만....
만약 괴담자체가 존재한다고 해도 뭐 말도안되는 그런 내용들뿐이고
우리 학교 괴담도 그저 허무맹랑한 그런 내용인 줄 알고 있던 내게
요 몇일간의 기억은 정말 충격적이고 소름돋는 일이었어
또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그때 나는......
4교시가 끝난 점심시간이었어
오늘 메뉴도 정말 괜찮은 날이기에
조금 들떠있었어
식사당번이 밥차를 교실로 끌고 왔고
이내 교실내부는 맛있는 냄새로 가득찼어
나는 늘 항상 같이 다니던 패거리가 있었는데
친구동현이는 조금 모자란 느낌이 있지만 힘좀쓰고 운동을 참 좋아했고
규선이는 잔머리를 잘굴려 이것저것 소질도 좀 있고 게임도 잘하고
현재는 그냥 평범했어 공부도 어느정도 하고 운동도 어느정도하고
거기에 나까지 넷이 자주뭉쳐다녔지
당연 내가 제일 잘 생겼고
아무튼 그날 점심도 그렇게 넷이 밥을 먹었어
평소와 같이
밥먹고 뭐하지 공이나찰까 학교쨀까 뭐 그런 시시껄렁한 얘기와 농담을 주고 받으면서 맛나게 먹고 있었어
그러던 중 규선이가 자기가 재밌는 얘기를 하나 알아 왔다고
한번 들어보라고 우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어
규선이가 늘 허무맹랑한 말도안돼는 그런 얘깃거리만 가져왔는데
그날따라 규선이의 표정은 좀 달랐어 정말재밌어! 라고 말하는 것 같은 표정을 하고 있었거든
늘 그랬지만.... 그래도 나름 흥미있는 얘기들을 가져오곤 했기에
또 무료한 점심시간을 그런 말도 안돼는 얘기를 듣는게 일상처럼 되다보니 우리는 규선이의 얘기를 귀담아 듣기 시작했지
전쟁을 대비해서 학교마다 지하에 방공호 같은게 있는데 물론 우리학교도 존재하고
그런데 우리학교는 원래 공동묘지였던 땅을 밀고 세운 학교라
지하로 내려가면 귀신이 나온다는거야
미로처럼 되어있는 그곳에 어떤 철문으로 된 방이하나있는데
그방에 들어가면 귀신에 씌인다는 그런 좀 뻔한 내용이었어
나는 원래 이런 얘기를 좋아하기도 했고
또 많이 읽어봐서
에이 귀신같은소리하네 뭐 이런 반응을 보였는데
동현이나 현재는 오 우리학교에도 그런! 이런 느낌의 반응을 보였어
그 둘로 힘을 얻은 규선이는 그렇게 안믿기면 직접 한번 가보자는 제안을 했어
나야 뭐 원래부터 그런 쪽에 흥미가 많아서 흔쾌히 승락했지
밤의 학교는 엄청 스릴있고 심장이 쫄깃할 것 같은 상당히 흥미있는 소재잖아
게다가 실제로도 그런데를 가본적이 없어서 한번쯤은 꼭 그런 경험을 해보고 싶은 마음도 내가 내린 결정에 엄청난 ㄴ영향을 미쳤어
나머지 둘은 좀 꺼려하는 것 같았지만
우리 둘이 흥미를 보이니 거의 반강제적으로 참여하게 되었지
오늘 밤 우리는 그렇게 있을지도 없을지도 모르는 우리학교의 방공호를 찾기로 약속을 했지
그런 약속을 하고나니 원래 점심먹고 오후수업은 맨날 졸았는데
막 들떠가지고 수업은 안듣지만 잠도 안자는 그런 상태로 오후를 보냈어
낙서도 하고 옆에 친구랑 장난도 치고 하는데 시간이 너무 안가서
힘들었어
소풍가기 전날밤은 원래 잠을 설치는 그런 사람이거든 나는... 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길고 긴 오후수업도, 보충수업도 끝난 우리는 저녁밥을 먹는둥 마는둥 어디로 가야 그 방공호가 나올까?, 진짜 귀신같은게 있을까?
하는 얘기를 주고 받으면서
일단 밤의 학교고 또 혹시모르니 준비를 좀 철저하게 하자는 생각들을 하게 되었어
당장 오늘이니 그 준비는 뭐 야자시간에...ㅋㅋㅋㅋㅋㅋ
막 이것저것 준비하니까 시간은 잘가드라
비상식량으로 과자도 좀 사두고 핸드폰 배터리도 다 충전해놓고
손전등도 챙기고 그렇게 만반의 준비를 마친우리는
계획을 세우기로 했어
넷중에 우리학교 지하라곤 식당말고 가본적이 있는애가 없었고
심지어 지하실같은게 있는지 조차도 몰라서
야자 중간 쉬는 시간에 1층을 탐방했어
우리학교 1층은 계단이 세군데에 있는데 학교 맨 좌측, 중앙계단 우측계단 이렇게
우측계단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은 식당으로 이어지거든
그렇게 식당으로 가면 딱히 다른곳으로 이어지는 문이라거나 통로같은건 본적이 없었어
또 좌측계단은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같은게 아예 없고
중앙계단쪽은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 중앙계단 뒤쪽에 있었는데 무언가 짐같은게 많아서 내려가기도 쉽지 않도록 되어있었어
엄청 수상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세군데 말고는 딱히 아래로 내려갈 수 있는 곳이 눈에 띄지 않았어
그래서 일단 그곳부터 가보기로 하고 우리는 야자가 끝나길 기다렸어
10시가 가까워오고 반애들이 집갈채비를 하기 시작하니 그제서야 좀 가슴이 두근두근하기 시작했어
그래도 귀신이 나타난다는 그런 장소로 가는지라 그런지 좀 무섭기는 했어
그렇게 야자끝나는 종이 울리고 전교생이 하수구에 물빠져나가듯 교문을 엄청난 속도로 빠져나갔어
일단 학교에 아무도 없다는게 경비아저씨한테 확인이 되고 불이 다꺼져야 우리는 움직이기 편할 것 같아서
숨어있기로 했어
한놈은 교탁안에 한놈은 멀티미디어 뒤에 한놈은 책꽂이 아래층에 누워서 숨고
나는 망보기 겸 교실 뒷문 옆에 서서 숨기로 했어
내가 가위바위보에서 졌거든... 그래서 망보기....
교실은 어차피 앞문은 밖에서 자물쇠로 잠그고 뒷문은 안에서 잠그는 방식이라서
경비아저씨가 열쇠를 갖고 있지 않으면 들어올 수도 없는데다가 열쇠는 교무실에 놔두고 교실처럼 잠가두거든
그래서 경비아저씨가 실질적으로 교실에 들어 올 수 있는 방법은 창문을 넘어오는 루트밖에 없지
그리고 경비아저씨가 아무도 없는지 확인하러 전교를 다 돌아보지 않을 것 같기도 했고 말이야
퇴근하셔야지 뭐...
그렇게 숨어서 10분정도의 시간이 흘렀어
역시나 퇴근하셨나 보구나 하는 생각이 든 나는 슬슬 아래로 내려갈 채비를 했어
준비해뒀던 가방을 메고 친구들을 다 소환해서 뒷문에 모였어
그러고 아까 얘기했던 대로 가장 가능성이높은 중앙계단 아래쪽으로 내려가 보기로 했지
그런데
창밖으로 뭔가 후레쉬불빛이 스윽 하고 비쳤어
또각 또각
저멀리서 발소리도 들려왔어
순간적으로 숨이 멎었어
엄청 놀라서 그자리에 쭈구리고 앉아서 서로의 얼굴만 마주보고 있었어
와씨 아직 안가셨네 ㄷㄷㄷ
그야 뭐 아직 퇴근안하셨을 수도 있는 시각이긴 했지만
막상 저런식으로 나타나시니 귀신보다 더무서웠어
그래도 경비아저씨의 위치가 파악되었으니 움직이는데 좀 더 편해졌지
그렇게 우린 교실뒷문앞에 쪼그리고 앉아서 경비아저씨가 빨리 지나가시길 기다렸지
또각또각
발소리는 점점 가까워졌고
내 심장도 같이 점점 빠르게 뛰기 시작했어
내 심장뛰는소리가 모두에게 들릴것만 같았어
아마 거기있던 네명 모두가 그랬겠지
발소리가 우리가 있는 교실앞까지 다가왔고 후레쉬로 우리교실내부를 스윽 한번 비췄어
그렇게 아무도 없는걸 확인한 후 다시 발소리가 이어졌지
또각또각
발소리가 우리가 있는 뒷문까지 이어졌어
다들 숨죽인채 마른침을 삼키고 있는데
덜컥덜컥
?????
뒷문을 열려는 것 같았어
헉....
넷다 엄청 놀라서 뒤로 나자빠졌어
뭐지?
심장이 쿵쾅쿵쾅뛰었어
밖에선 경비아저씨가 뭐라고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렸고 다시 가시던 길을 가셨어
그러고 또 조금있다가 다음교실있는 곳에서 덜컥덜컥소리가 들려왔지
그제서야
'아 경비아저씨가 교실문 잠겨있는 걸 확인하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
앞문이야 밖에서 자물쇠로 잠그니 눈으로 확인이 가능하지만
뒷문은 안에서 잠그니 직접 열어봐야 잠겼는지 확인이 되니까 그러셨던 것 같아
만약 이 문의 잠금장치를 풀었는데 그때 경비아저씨가 나타나서 지금처럼 숨어있다가 문이 열렸다면 ㄷㄷㄷ
그때부터 이미 엄청 쫄아있었어 우리는
정말 놀랬어
바로 앞에 있는 문이 갑자기 열리려고 하니 놀랄수밖에 없잖아 ㅠㅠ
그때의 동현이의 표정은 엄청 안좋아보였어
그만하고 그냥 집에 가고 싶다는 얼굴이었지만
남자가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베야지 하는 마음에 우리는 계획했던 일을 실행에 옮기기로 했지
그렇게 준비다해놨는데 지하실근처도 못가보고 여기서 도망쳐버리면 아깝기도 했고 말야
몇분뒤 발소리가 완전히 사라졌어
그래도 혹시 모르니 최대한 소리가 안나도록 뒷문을 열고 복도로 나왔어
불이 다꺼져있는 복도
밖에서 들어오는 가로등 빛과 양끝에 있는 비상구표시의 초록색 빛이 비추는 복도는 정말 무서웠어
아무것도 안나타났지만 괴담이 생겨도 이상할게 없는 그런 무서운 풍경이었지
그렇게 우리는 중앙계단을 이용해 1층까지 내려왔어
중앙계단 뒤쪽으로 돌아가니 뒷문이 있고 아까 봤던대로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었어
우선 뒷문이 열리나 확인을 해 봤지만 역시나 잠겨 있었어
경비아저씨 엄청 열심히 일하시나봐
아무튼 이제 준비해온 후레쉬를 꺼내들고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앞에 섰어
심호흡을 한번 하고 마른침을 삼켰어
각자의 얼굴을 한번씩 훑어본 우리는 이제 슬슬 내려가기로 마음을 먹었지
짐같은게 있긴해도 요리조리 잘 피하면 충분히 내려갈 수 있는 상태였고
나를 선두로 나머지 셋이 뒤따라오는 식으로
그렇게 천천히 한걸음한걸음 지하로 내려갔어
대박 !!
이것도 재밌어보인다 소설인가?
재미있음
재밌다
개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