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내가 한창 열심히 일할때였음
공돌이하면서 기숙사생활을 했었는데
기숙사 인원이 많아지면서 새로운 기숙사를 자재창고위에 짓게 되었지
근데 터가 좋지않아서인지 물도 소독약냄새 엄청 심하게나는 쓰레기물이 나오고 기숙사 내부전체에 그런냄새가 퍼져서 문을 닫아뒀다가 열면 그 냄새때문에 눈이매울정도였음(양파깔때만큼이 아님 진짜 눈이 타들어가는느낌)
그래도 방이없으니 어쩔수가 없었다
거기가 아니면 조선족이랑 방을써야하는데 방도 엄청좁고 코고는소리가 천둥급이라 잠을못잘정도였으니까
새기숙사는 건물전체에 나혼자밖에없었고 방에 침대도 있어서 문만 열어놓고자면 질식사는 안할것같았음

문제는 겨울이었다
난방을 켜두고 자더라도 문을 안닫아놓으니 바람이 새어들어오는거임 바람심할땐 소리도 엄청무섭고 방문을 열어두면 복도에 창문으로 바깥이 보이는 그런식이여서 무서워서 잠잘수가 없었음
그래서 난 질식을 감안하고 잘것인가 동사를 감수하고 문을 열고 잘것인가 고민해야했음
너무추우니까 일단 살고보자 싶어서 걍 문을 닫고 자기로했지
하루정도 자니까 적응이 되어서그런지 잘만하더라고
근데 확실히 뭔가 몸이무거운느낌?그런게 좀 생기면서 서서히 기력이 약해지는 느낌이 들었음
그러다가 결국 \'가위\'라는걸 경험하게됨
야간일을 끝내고 아침에 간식을 사서 맛폰으로 미드를 보면서 꿀을빨다가 잠들었는데 숨쉬기가 약간 어려워진거야
엎드려서 자는게 버릇이라 엎드린채로 눈을 스르륵 뜨게되었는데 방전체가 약간 붉은 빛이들어오는 그런상황(낮시간이라 블라인드 쳐둔 틈으로 그 빛이들어온거였음)
엎드린채로 방문쪽에 시선을 뒀는데 눈이 번쩍 떠지지도않고 흐릿하게보였음
방문앞에서 누군가가 서있었음
시커먼 그림자처럼
그런데 내가 눈을 뜬걸 안건지 점점 나한테 다가오는거야
너무무서워서 소리를 지르려고했는데
그거알지? 목감기 심하게걸렸을때 아침에 일어나면 목소리안나오는거
난 어릴때부터 호흡기가 안좋아서 그걸 자주경험했는데
목소리가 안나오는 공포 그게 은근무서운거거든
\"누구야!누구세요!\"소릴 질러도 내귀에들리는 내목소리는 \"느흐햐~느흐햬효~\"이러면서 힘빠진 바람소리만 나옴
그 검은 형체는 내 그런 목소리가 우스꽝스러운지 히죽히죽 웃으면서 나한테로 계속해서 다가옴
그러다가 엎드려있는 내등위에 올라타더니 내머리를 짓눌러버림 난 그상태로 완전 제압당해서 진짜 죽기살기로 팔을 뒤로 들어올려서 그놈이 앉은자리에 겨우 올려놨음
그러니까 시야가 확 살아나면서 숨이 쉬어지고 몸에 힘이들어오더라고
정신차려지니까 기침이 심하게나옴
방안이 그 소독약냄새가 꽉차서 진짜 질식사 할법한 그런정도까지 왔더라고
바로 환기시키고 그날은 잠도못잤음 무서워서
근데 생각해보니까 오히려 그 귀신이 날 살려준것일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더라고
한달정도 지난일이었지만 그 공장에서 파키스탄 외노자가 일하다 미끄러져서 머리를 꽈당한채로 피가 안나니까 그냥 쉬러 방에올라가서 자다가 뇌진탕으로 죽은일이 있었는데
걔가 살아있을때 나랑 식당에서 가족얘기를 했었거든
맨날 아이패드로 영상통화를 웃으면서 즐기길래
누구랑 그렇게 맨날좋아서 영통하냐고 물어보니
파키스탄에 마누라랑 아이들이라고 가족때매 돈벌러 온거라고 하길래
부럽다고 너무행복해보인다고 대화를 나누었는데
그 대화 나눈날 그놈이 그렇게갔었음....
가위눌릴때 그 히죽히죽 웃는모습이 그 영통하면서 해맑게 웃던 미소랑 겹치면서
그놈이 자기도 자다가 죽었으니 내가 자다가 죽을뻔한걸 살려준게 아닐까 싶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