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설국으로 알려진 북해도에서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북해도의 XX역을 출발
고향으로 가는 사람과, 북해도를 출발해 동경으로 가는 사람들이
열차 안을 가득 매웠다.

밖은 눈이 새하얀 초원처럼 넓게 펼쳐져 있다.
열차는 이 설원을 가로지르며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끼이이익]

 

 
열차는 고음의 쇠 마찰음을 내며 정차하였다.

역도 아니며, 철도 중간에 정차를 하니, 승객들은 물론 의아하며

웅성거리기 시작하였다.

 

 

[뭔가 열차에 문제라도 생겼나?]
[고장인가?]

 

 

손님들은 차창 밖을 보며, 재운행을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차창 밖을 보니, 열차 차장이 뭔가 두리번거리며, 무엇인가를 찾고 있는 듯 하였다.

 

[뭔가 바퀴쪽에 문제인가...?]

승객들은 우선 기다리며, 곧 출발하겠지라며, 착석을 다시 하였다.

그러나, 삼십분, 한시간이 지나도, 열차는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는다.

나는 더더욱, 동경에 거래처 미팅때문에 더 이상 늦어지면 곤란한 상황


 
몇명은 승객은 투덜거리며, 큰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창문 밖으로 시선이 쏠리자, 차장은

 

[죄송합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라고 손짓으로 차내 승객에게 양해를 구하고 있었다.

불만을 표하는 손님 몇명과 나는 우선 열차에서 내려 차장에게 다가갔다.

 

 

 

[실례합니다. 지금 뭐가 잘못되었나요? 뭐 도울 거 있으면 도와드릴께요]
불만과 기다림이 절정에 다달한 나는 차장께 이야기를 건냈다

 

[고객님 너무 기다리게해서 죄송합니다. 사실은 운전중에 무언가를 친 것 같습니다]

차장은 곤란한 얼굴로 나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어....? 친것이 동물인가요?]

 

 

차장은 몇초정도 침묵을 하다, 입을 때었다

[네... 그런것 같습니다. 치고 그냥 가기엔 너무 미안해서, 적어도 사체를 찾아 묻어주고, 염이라도 빌어줄까해서]

 

[그런거군요. 저도 일단 같이 찾아보겠습니다. 괜찮겠죠?]

 

 

차장은 나의 다리 밑쪽을 보고 말했다.

 

[손님....죄송하지만, 손님 발 밑을 좀 보시겠습니까...?]

 

나는 내 발 밑, 즉 열차의 아래쪽을 보았다.

 

그 순간 차에서 내린 승객들과 나는 정말 숨이 안쉬어 질 정도로 놀랬다.

 

 

 

 

 [이...이거... 동물 맞죠...?]

열차 밑은 엄청난 양의 피가 범벅이 되어있었다
 
이 정도면 개나 고양이, 토끼, 여우 정도의 소형 동물이 아닐 거라 확신 하였다.
게다가 피 범벅은 보이지만, 사체는 보이지 않았다.

[이거....뭐야....곰이라도 친건가...?]

하지만 이 길 근처에는 곰은 살지 않고

있어봤자, 토끼나 여우 정도이다.
 

 


[차장님. 도대체 무엇을 친걸 까요..?]

 

[자칫하면.....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그 순간 밖으로 나온 승객의 얼굴은 순식간에 새파랗게 질려버렸다.

승객과 차장은 인원을 반으로 나눠, 열차에 치인 시체를 찾기로 하였다

 

 

 

 

 

[으....으....으악!!!!!!]

반대편에서 찾고 있던, 그룹쪽에서 비명이 들려왔다

우리 그룹은 그 비명이 들린 반대쪽으로 급하게 달려갔다

거기엔 사람의 허리 밑으로 하반신만 달랑 있었던 것이다.

청바지를 입은 성인 남자인듯 하였다

 

 

패닉에 빠진 몇명을 놔둔채, 나와 몇명의 사람을 상반신을 찾기 시작하였다.

자책에 빠졌는지, 차장은 무엇인가에 홀린듯이 동공이 풀린채 숲속으로 성큼성큼

걸어가기 시작했다.

 

얼마가지 않아 차장은 나무 사이에서 무언가의 시선을 느꼈다.

거기엔 남성의 상반신이 차장을 쳐다보고 있었다.

차장은 우두커니 서서 그 상반신만 있는 남자를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었다

 

그 상반신 남자는 이미 죽어있는 상황이라고 생각을 했지만

두 팔로 지탱하듯이 상반신을 일으키며

 

 

[저, 방금 열차에 치인것 같은데.... 그런데 하나도 아프지가 않아요....지금 뭔가 상태가 좀 이상해요...]

상반신 남자는 멀쩡한것 처럼 입을 열고 말하기 시작했다

 차장은 이미 다리가 풀려서 털썩 주저 않았고, 입에서는

[이건 꿈이야 이건꿈이야 이건 꿈이야 이건꿈이야 이건 꿈이야 이건꿈이야]

만 미친사람처럼 반복하고 있었다

 

 

 

상반신 남자는 두 손으로 상반신을 질질 끌며 차장으로 다가가고 있었다
상반신 남자는 이 현실을 받아드릴 수 없다는 표정으로

 

 

 

 

[잠시만요!!!! 내 하반신 어디로 간거야!!! 어디로!!!!]

점점 상반신 남자는 이미 이성을 포기한 차장쪽으로 두팔을 다리 삼아 상반신을 질질 끌면서 점차 다가 갔다

차장은 그 자리에서 쇼크사로 사망했다

그 상반신 남자도 몇분 가지 않아 그 자리에서 사망하였다.

 

 


경찰이 도착. 수사 후 감정 결론은, 열차에 치여 상반신과 하반신이 절단 되었다.

평소 같으면 그 자리에서 즉사였으나, 북해도 영하의 날씨에서 절단면이 순식간에 얼어 붙어,

과다출혈을 막았다는 점.

 

 

하지만 과다출혈에 인한 즉사가 아니었기 때문에, 차장도 쇼크사로 사망한 슬픈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