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 과정에서 상당수의 국민들은 박근혜 후보가 당선되면 유신독재가 부활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 반면에 ‘설마 그런 일까지 생기겠느냐?’라고 의문을 표시한 국민들도 있었다. 오늘의 현실은 전자의 우려가 옳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사상과 표현의 자유 억압, 언론통제와 여론조작, 집회 및 시위에 대한 폭력적 진압, 최근의 테러방지법 강행까지 현 정부는 유신독재를 부활시키는 방향으로 줄달음쳐왔다.현 정부가 단순히 민주주의의 진전을 가로막는 데서 그치지 않고 유신독재의 부활을 향해 질주할 수밖에 없었던 까닭은 무엇일까? 그것은 박근혜를 수반으로 하는 한국의 극우보수세력이, 자신들이 직면하고 있는 숱한 위기를 타개할 수 있게 해주는 유일한 방도를 공포정치에서 찾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 즉 공포정치를 부활시켜야만 한다는 심리적인 초조감과 절박감이 이들의 목을 조이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이것은 한국의 극우보수가 자초한 것이라고 해야 옳은데, 그 원인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점점 집권이 어려워지는 극우보수세력
첫째, 시대착오적인 극우보수세력의 영구집권 야욕. 시대가 바뀌면 정치도 바뀌어야 한다. 인류역사를 돌이켜볼 때, 새 시대에 부합되는 자기혁신에 성공한 정치세력만이 살아남았음을 알 수 있다. 시대는 변했는데, 과거 그대로의 상태에 머물러 있는 사회집단을 시대착오적인 집단이라고 부른다. 이런 점에서 한국의 극우보수세력은 명백한 시대착오적 정치세력이다. 이들은 새로운 시대의 추세에 아랑곳하지 않고 민주정치가 아닌 독재정치를, 자주와 자립이 아닌 사대와 의존을, 평화와 통일이 아닌 전쟁과 흡수통일을, 탈냉전이 아닌 냉전을 고집하고 있다.



역사가 전진함에 따라 시대착오적 정치세력은 결국 도태되기 마련이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극우보수세력이 경제민주화와 같은 국민을 기만하는 거짓공약, 국정원을 동원한 불법선거와 관권선거, 박근혜 후보의 노인세대 득표력 등을 적극 활용했음에도 간발의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승리했다. 이것은 시간이 흘러갈수록 한국에서 시대착오적인 정치세력의 집권이 더욱 어려워질 것임을 의미한다. 시간은 극우보수세력의 편이 아니라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다음 선거에서 박근혜 후보처럼 특정한 세대의 표를 싹쓸이할 수 있는 후보를 내세우지 못한다면 또 지난 대선을 훨씬 능가하는 불법, 부정선거를 자행하지 않는다면 재집권이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될까? 극우보수세력의 머리에서 나올 수 있는 것은 공포정치밖에 없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