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가 조교로 있을때 겪은 일임

임마가 복무한 훈련연대는 예전부터 목없는 훈련병 귀신이 나오는 걸로 유명했음

목격담은 한결같아서 새벽 두세시경 불침번을 서다보면 키큰 훈련병 하나가 복도끝 내무실 앞을 서성거리는데 확인해보면 목이 없다는 거였음

근데 이게 목격한 인원도 기수에 한두명 있거나 없는 수준이고 애초에 그런 얘기는 새나가서 좋을게 없으니 조교도 간부도 그런게 어딨냐며 쉬쉬했나고 함

문제는 얘가 상병 꺾이고 신병을 받았는데 그중에 소위 신기 있는 애가 얘네 분대에 배정을 받은거임

그 훈련병은 처음에는 적응을 잘하는듯싶더니 어느날부터 말수가 줄어서 동기들하고도 잘 못어울리고 불침번 하는날엔 그날내내 얼굴이 창백해져갖곤 넋나간 사람처럼 보였다고함

그래서 이게 또 자살이나 자해하면 골치 아파지니까 소대장이 신경을 쓰라고해서 이눔이 얘 보일때마다 말도 걸어주고 먹을것도 몇개 챙겨주고 했음


다행히 훈련소 마지막날까지 사고가 없었고 그동안 나름 친해져서 그 훈련병한테 그동안 그런게 목없는 귀신 때문이냐고 조심스레 물어봤음

걔가 말하기를

제가 불침번하는 날 처음 알아본뒤로 저 불침번하는 날마다 보였습니다...

그런데 그거 목없는 귀신 아닙니다...

낮에 제대로 보시면 압니다...

목이 늘어나있고 얼굴은 퍼렇게 질려있는데 그런 귀신은 흔치 않습니다...

그날 이후 이눔아 휴가나와서 무섭다고 징징대더니 결국 왕고 달자마자 아래애들 당직 다 몰아주고 그 내무실 쪽엔 잘 가지도 않았다고 함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