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사법고시 합격자 명단에 내가 없다... 이번에도 꽝인건가


시간은 자꾸 흘러가고,


내 나이는 벌써 26살. 정말 이 지긋지긋한 사법고시만 붙으면 내 인생은 피건만.....


집으로 터벅터벅 걸어가고 있는데 하필 공사중이다.....



왜이렇게 재수가 없을까... 하며 신을 한탄했다


그래서 잠시 불편하더라도 길을 돌아서 갈수밖에 없었다.


다시 이런저런 생각하며 길을 걷고있는데


생각해보니 이 길은 한번도 내가 와보지 않았던 길이다....


와 이런길이 있구나 하고 생각하던 중에


길가에 이상한 노파가 나에게 손짓을 하고 있었다.


 


`자네, 인생이 자기 맘대로 안되니까 힘들지?`


 


`어 어떻게 아셨어요, 방금 그런 생각들 하고 있었는데`


 


`그럼 알지 자네마음, 내가 어떻게 하면 인생을 맘대로 할수있는지 알려줄까?`



의심스러운데가 많아 터무니없었지만 한번 들어보기로 했다.



`이약만 먹으면 자네는 앞으로 인생걱정 할필요 없을걸세,,,`


주위에서 흔히 파는 피로회복제 크기의 병에하얀색 액체가 들어있다.



`에이 이거 사기 아니에요 무슨소리 하시는거에요`



`단돈 천원인데, 살텐가 말텐가?`



너무 단호한 말에 조금 놀랐지만


노파가 불쌍해 보여서 그냥 사람 도우는셈 치고 그 약을 샀다.


`고맙네, 젊은이! 이제 그약을 먹고 자고 일어나면 다음날 세상은 자네것일세`


나는 집으로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친구들과 위로 겸 술마시러 나갔다가 한밤중에 다시 들어왔다.


막 자려는데 노파가 준 약이 생각났다.


(한번 먹어볼까...)


뚜껑을 열고 냄새를 맡아 보자, 익숙하게도 그냥 피로회복제 냄새였다.


` 에이 그럼 그렇지.... 그냥 이거마시고 내일 개운하게 일어나자`


 


그리고는 다음날이되었다.


근데 일어나자마자 평상시와는 기분이 많이 달랐다.


모든지 내맘대로 될거같은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


`에이... 기분 탓이겠지`


오늘은 일요일이니 쉴 겸 아침을 먹고 게임을 켰다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아니 이게 왠걸! 얼마 지나지 않아 엄청나게 비싸게 팔리는 레어템을 얻었다..



나는 정말 기분이 날아갈듯 했다. 갑자기 설마 했던 어제일이 떠오르며...


`설마 이거 진짜아냐?`


신나는 마음으로 게임을 하다 ....



잠시후 전화벨이 울렸다


`안녕.. 진이니? 나 은혜인데, 오늘 시간 있으면 영화보러 갈래?`


응? 은혜? 이목소리는 분명 학창시절에 내가 좋아했던 첫사랑이 틀림없다.


가끔 그녀가 생각나곤 했었는데 갑자기 이렇게 날 찾다니.


이제 그 노파에게 속으로 엄청난 고마움을 표현하고 있었다.



그 다음부터는 진짜로 내가 하고싶은대로 모든것이 다 술술 잘풀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가 꿈꾸던 예쁜 여자와 결혼해서 아이 잘낳고 행복하게 살게 되었다.


 


그 약을 먹은지 10년이 지났다.


이세상은 이미 다 내것이다.


나는 이제 죽어도 여한이없다.


 


이제는.... 이제는......


 


 


 













 



-사망자 명단-


성명 : 김진

나이 : 36세

설명 : 10년동안 혼수상태로 깨어나지 않고 경과를 지켜봤지만 가망이 없다 판단되어 안락사 조치를 취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