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막 무서운? 그렇지는 않은데 꾸는 동안은 무서웠음.


디씨에서 싸가지 없게 존댓말하지 않겠다.




시험기간에 공부하다가


너무 피곤해서 30분정도 누워서 쉴라고


자습실 나와서 기숙사로 갔어.


기숙사는 침대두개가 평행하게 배열되고


침대 머리쪽에 책상두개가 있는 그냥 평범한 2인 1실임.


룸메놈은 시험기간에 침대누워서 폰으로 하스스톤 하고잇었음. 돌창새끼.


눈도 제대로 못뜨고 그냥 푹 침대에 누워서 눈을 감았지. 그게 9시 58분이었음.


근데 눕자마자 완전히 침대로 몸이 쭉 빨려들어가는 느낌이 확 드는거야.


가위 징조다 싶더라고. 가위야 뭐 많이 눌리니까 아 ㅅㅂ또... 하면서 피곤해 죽겠지만


가위를 풀라고 온몸에 힘을주고 발버둥을 쳤음. 그러면 풀리거든.


막 발버둥을 치다가 팍 일어났음. 그런데 일어나는 바로 동시에 내가 잠을 자고 있더라고.


뭔 상황이지... 하는데 다시 가위가 오는거야. 


아 또 뭐야 싶어서 다시 발버둥을 쳤고, 다시 팍 일어나느 순간, 내가 잠을 자고 있더라고.


그때 깨달은게, 몽중몽이었음. 꿈에서 꿈꾸는거.


신기하고 말고도 없이 그냥 귀찮았음. 피곤해 죽겠는데 쉬지도 못하게...


그런데 다시 가위가 오는데, 눈을 뜨니까 맞은편에 룸메가 자고있더라고.


근데 책상 전등에 룸메 그림자가 생겨있더라고.


그런데 뭔가 그림자가 이상하단 느낌이 들더라?


그래도 일단 발버둥은 쳤지. 그리고 팍 일어났고 다시 자고있었음.


다시 살짝 눈을 떴는데 룸메 그림자가 뭔가 이상한것도 맞고,


룸메가 엎드려서 폰을 하는데 폰 화면이 새빨간거야.


어라? 하는 순간 다시 가위가 오더라고.


이번엔 슬슬 무서워지기도 하고 해서 더 필사적으로 몸을 움직였어.


그런데 가위가 안깨.


어? 어? 하면서 미친듯이 몸을 움직여서 겨우 팍 일어났고, 나는 다시 잠을 자고 있더라고.


눈을 떠보니까...


룸메 몸 위에 그림자가 생겨있는데, 그게 누가 서있는 모양으로 서있는거야.


너무 무서워서 눈을 감았는데, 가위가 곧바로 오더라고.


그래서 더 격렬하게 몸을 막 움직이는데


딱 머리에 스치더라고.


룸메 쪽에 그림자가 지는 거잖아.


침대 두개가 평행히 있고 벽에 그림자가 지는 상황이면


그 '서있는 존재'는 룸메한테가 아니라 내 위에 서있는거아닌가? 


순간 발버둥치는데 귀에서 어떤 여자 목소리로


'일어날수 있을거 같아?"


그 순간 너무 무서우니까 말그대로 발작처럼 몸을 움직였다.


그러다가 침대에서 떨어지면 깰수 있겠다 싶어서


꿈틀거리며 침대 가장자리로 움직였어.


그래서 툭 떨어졌어.


바닥의 차가움, 고통 이런게 다 전해지더라고.


떨어지자 마자 룸메가 깜짝 놀라서 책상에서 달려오더니


'형 괜찮아요? 왜 갑자기 떨어져요? 안 다쳤어요?"


하더라.


비몽사몽 한데 일단 확실하게 확인은 해야하니까


'야, 이거 현실이냐?" 물었어


근데 룸메가


'아니'


정신 차려보니 내가 침대에서 얌전히 자고 있더라고.


다시 가위가 오고, 룸메 폰 화면은 새빨갛고 그림자는 선명하게 어떤 사람이 서있는 모양이고.


그래서 진짜 인생을 걸고 움직였다.


완전히 으아아! 으앙악! 하면서 막 움직였어.


그러다가 팍 일어났지. 진짜 침대에서 용수철처럼 튀어올랐다.


기립성 저혈압으로 어질어질한 와중에 옆에 누운 룸메한테 물엇다.


'야, 이거 현실이지? 맞지?"


룸메가


'뭐래... 개소리하지말고 맥딜시킬건데 먹을거야?"


그러는데 현실인거 알겠더라.


아 다행이다 하면서 시계를 봤는데 내가 꿈속에서 있던 시간이 체감상 최소 2시간이었거든?


그런데 시계는 10시 31분이더라.



그래서 일어나서 자습실가서 새벽 5시까지 공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