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단 한 번밖에 귀신을 본 적이 없지만
그 때 경험을 풀어볼게.
무서운 이야기 할 때마다 지인들한테 풀긴 하는데,
사실 내가 묘사가 딸리기도 하고, 걍 귀신을 보았다 뿐이지 별 특이한 일은 발생하지 않아서
크게 호응은 없더라.
때는 내가 중학교 1학년 무렵? 200년대 초반이었어.
그 때 나는 지방에 있는 도시에 살고 있었고,
밤에 집에서 제법 떨어진 영어학원을 다니고 있었지.
끝나면 열시가 넘어서 엄마가 항상 차로 데리러 오곤 했는데,
그날 이상하게 집으로 오는 외곽 도로에 차가 좀 막히면서 사람이 붐비는 거야.
엄마도 나도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교통사고가 난 거더라.
아직 사고난 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 경찰차도 없었고, 사람들이 서서 웅성이고 있었는데,
엄마랑 나는 찜찜하게도 차가 막혀서 사고 현장을 매우 느린 서행으로 천천히 지나가게 되었어.
그 때 엄마가 운전하면서 나보고 "사고현장 보지마"라고 했는데 나는 걍 봤어. 궁금하기도 했고.
도로 가에 피해자인거 같은 남자가 누워 있었는데 결론적으로 말하면(뉴스에서 본 결과) 그 사람은 그 사고로 현장에서 즉사한 상태였어.
나도 으 끔찍해.. 하면서 보고 있는데, 정말 황당하게도
누운 남자 가슴 위에 흰 소복을 입고 있는 어떤 할머니가 앉아 있는거야.
할머니가 아들이 죽은 것마냥 엄청 슬픈 것처럼 가슴을 치고 울다가 다시 얼굴을 쓰다듬고 흔들고 암튼 그랬어.
근데 교통사고 난 사람 가슴 위에 앉아 있는게 이상하잖아. 그리고 흰 소복을 입고 있는 것도 이상하고.
게다가 주변 사람들한텐 그 할머니가 보이지 않는 것 같았어.
차가 서행으로 지나가는 동안 몇 번이나 눈을 비비고 봐도 계속 그 할머니가 있길래
엄마한테 누운 아저씨 가슴 위에 앉아 있는 할머니가 보이냐고 물었지.
엄마는 안보인다면서 뭔소리 하느냐고 화를 냈는데 암튼 내 눈엔 계속 보였어.
암튼 그 날 이후로 난 귀신이 있다는 것을 믿게 됐고
그 할머니는 아마 그 사망한 보행자의 돌아가신 어머니가 아니었을까 생각해.
재미는 없지만 내가 본 귀신 이야기었어
굳
좆투갤러냐? - dc App
200년? 오타좀 수정하자 - dc App
신기하다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