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 시발 어린 마음에 빨리 집가서 콤퓨터 만지고 싶었는데
자비가 없더라
잘 자다가 새벽에 깼는데, 물 좀 마셔서 목 좀 축이고 자고 싶더라.
그래서 다 자서 불은 못키겠고 어두운 채로 부엌쪽을 가는데
뭔가 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났다. 누구지하고 지릴 거 같은 가랑이를 부여잡고 별 상상을 다하면서 역시가족인가하며 훔쳐봤는데 왠 허연 옷 입은 여자가 부엌에 서있더라
뭐야 시발 도둑인가 근데 옷이 존나 옛날처럼 구린데;;하면서 혼란스러워, 몇 초 즈음 쳐다봤는데 이년이 인기척을 느꼈는지
돌아보고 날 응시하면서 걸어오더라 도망치고 싶었는데 몸이 안움직여서 꼼짝 못했다. 가까워지니 내 얼굴 앞으로 안면을 들이대는데 거기서 정신을 잃었다. 깨보니 내가 자던 방 문쪽에서 바닥에 머리를 대고 자고 있더라.
어머니한테 입 돌아간다고 잔소리 들음. 근데 진짜 입 돌아간듯 시발.
너무 생동감 넘쳤고 빨리 잊고 싶은 꿈이었다보니 어느 새 잊었는데 초6 때 재회를 했다.
어머니한테 기말고사 시험점수 속였는데 나 꼴보기 싫다하시드라 그래서
챙겨봤던 눈의 여왕 드라마도 보고싶었지만 거르고 집 밖으로 나왔는데 갈 곳이 없어서 윗윗층인 곳에서 무릎 포개고 고개 숙이고 자고 있었다. 밤 10시니까 어둡고
진짜 존나 무서워서 눈 질끈 감았는데
내 고간 아래에 무슨 기척이 있는 거야
내가 프루나를 좀 다뤄서 초6 주제에 좆방맹이 감각이 좀 쩔었음.
눈을 살짝 떠보니 놀랐다. 초1 때 봤던 여자가 있더라, 사실 얼굴은 기억 안나서 그 허름한 옷이 같았다는 걸로 알았다
한 계단 한 계단 올라오는데 그 때는 움직일 수도 있었음에도 무서워서 눈 빨리 감고 가길 바랬다.
올라오는 소리가 안들리길래 좀 되고나서 눈을 살며시 뜨는데 바로 앞에 그 여자가 있더라.
놀라서 바로 정신을 잃었다. 깨보니 무릎 여전히 포개고 고개 숙여자고 있었음. 딱딱하다보니 응디에 멍들뻔.
무서워서 빨리 집가서 어머니한테 죄송하다고 하고
모녀 침대 밑 바닥에 이불 펴고 잤다.
그 날 이후로 뒷목에서 승모근까지가 자주 결림 ㅠ
그 후론 못만났다.
다시 만나기도 무섭고, 그냥 꿈이긴할텐데
같은 옷이었던게 너무 신경쓰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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