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FIVE
함정이 많을수록 위험과 즐거움은 배가되고
문에 다다랐을때, 그는 인상을 찌푸리며 자물쇠를 가지고 씨름하고 있었다.
..열쇠가 맞지 않으면 어쩌지? 분명히 아까 3분안에 이 층이 폭파된다고 한것 같은데....?
열렸다!
철컥
안으로 내려가는 계단을 막고있는 문의 자물쇠가 풀렸다. 사람들은 작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럼, 바로 내려가보죠.
......
제가 먼저 가겠습니다.
자물쇠를 연 그는 잠시 복도의 반대편을 쳐다보며 생각에 잠긴것 같았다.
아닌가..? 아무튼 나는 먼저 내려가기로 결심했다.
나와 의사 두명 모두 내려가는 계단에 발을 디뎠지만, 그는 여전히 들어오지 않고 있었다.
저기요! 빨리 내려오세요!!
앞으로 내려가던 여자가 뒤를 돌아보며 앙칼지게 소리쳤다.
..알겠습니다.
철컥
뚜벅 뚜벅 뚜벅
무슨 생각을 하셨던 겁니까?
..생각? 아닐세.
잠시 확인할게 있어서 그랬네. 빨리 내려가지.
...그러죠.
우리 모두가 계단을 모두 내려오고 4층으로 통하는 문을 막 열었을 때,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뭔가를 체크하는 듯 한 전자음이 들렸다.
저 소리는 뭘까요?
아무래도 위층의 폭탄은 터지지 않을 모양이군.
갑작스런 그의 말에 우리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지금 무슨소리예요? 아까는 분명히 3분뒤면 폭발한다고 하지 않았어요?!
...뭐하자는 거지?
어어, 진정들 하세요. 전 일단 왜 그렇게 생각을 하시는건지 듣고싶은데요.
..고맙군.
그럼, 잠시 내 이야기를 들어주게나.
그는 주머니에서 종이쪽지를 꺼내 보여주며 말을 시작했다.
그렇게 된 거로군.
하지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지 않아요? 어덯게 윗층 폿탄이 안터지는지 알아요?!
이미 20분은 지났네. 우리가 얘기하는 동안
그는 수첩에 메모한 자신이 눈을 떴을때부터의 시각 기록이 쭉 나열되어있는 리스트와 손목시계를 가리키며 말했다.
20분은 지났다. 폭탄은 터지지 않았고, 아까 문을 열때 시간을 체크하는 듯한 전자음이 났다, 게다가 언제부터 20분 후를 말하는 건지도 사실 명확하지 않은 상황인데, 나는 폭탄이 터질거라고 생각하는게 더 이상하다고 보네.
그, 그래두 조심해서 나쁠건 없잖아요?!
그 쪽지나 이리 줘 봐요.
여자는 남자의 손에서 쪽지를 가져가려 했으나 남자는 손을 뒤로 빼면서 말했다.
잠깐, 잠깐.
그런데 말야, 언제까지 이렇게 어색한 사이로 있을 건가? 일단 한 배를 탄 몸이고, 또 한 층을 함께 돌파한 동지들인데 이름정도 알아둬서 나쁠건 없지.
...맞는 말 같은데요.
그래서 뭐 어쩌라는 거예요?
이름. 나이. 직업.
되는대로들 말해 보라고. 나도 명색이 형산데 조사를 좀 해야겠으니까.
기분 탓일까?
남자의 입에서 형사 라는 단어가 나온 순간, 두명의 의사들의 표정이 미묘하게 굳어진 것 같았다.
겨, 경찰이었나...
남자와 나이가 비슷해보이는 중년의 의사가 당황한 듯 말했다.
..뭐 찔리는 거라도 있나보지?
그럼 나부터 말하겠네.
이름은 강재경. 직업 대한민국 민주경찰. 나이는 올해로 서른 아홉일세.
내가 웬만하면 나이는 안 밝히는데, 그쪽의 나이가 몹시도 궁금해서 그래.
그렇게 말하는 재경씨의 눈은 젊은 여자를 향하고 있었다.
...좋아요. 저도 간단하게 소개를 하죠.
제 이름은 박은정 이예요. 직업은 알다시피 의사구요.
나이는 23살입니다... 아, 나이갖고 놀라시진 마세요.
저희 대학에서는 흔하게 볼수 있으니까. 다들 1,2년씩은
월반응 했으니까요.
아니. 나이보다는 직업이 의사라고 했짘.
전공은 뭔가. 무슨 과 의사냐고 묻는걸세.
안과를 전공으로 배웠어요.
재경씨는 수첩에 뭔가를 끄적였다.
좋아. 이제는 그쪽 차례인데, 형씨.
..그래, 알았다고.
내 이름은 하성진이다. 나이는 40. 직업은 의학박사이자
Y대 의학교수지. ..물론 전공은 안과야.
물론...? 왜, 이 아가씨가 댁의 수제자라두 되는건가?
그래.
그렇다고?
...그렇단 말이지. 사실 농담으로 해본 말인데.
그럼 이 젊은 아가씨를 수제자로 삼은 이유는 뭔가? 또 뭘 특별히
가르쳐주고 있지?
특별히 이유는 없다. 가르쳐주는것도 다른 학생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어.
뭐야.. 그럼 수제자가 아니라 애제자에 가깝구만 그래.
...맘대로 생각해.
이렇게 해서 모두의 이름을 알게 되었다, 자, 순조롭게 일이 풀려가고 있어. 그럼...
그럼 이제 4층으로 가 보도록 하죠.
들어가려는 나를 재경씨가 가로막았다.
어이, 잠깐.
아무리 자네 이름은 알아도 뭐하는 사람인지까지는 모르는데.
... 좀 알려주면 안되겠나?
예? ...아, 예..
저는 임태영 입니다. 이제 24살 먹었고요, 대학교에 다니고 있는데 전공은 재료공학 입니다.
어느 대학교지?
S대 인데요.
뭐라고요...? 그럼 당신 우리보다 훨씬 좋은 대학에 다니는 거잖아.
왜 지금까지 그 사실을 몰랐지?
박사님. 파일좀 줘보세요.
은정씨는 약간 흥분한 듯 성진씨가 넘겨둔 나의 신상정보가 담겨있는 파일을 뒤적거렸다. 그걸 보고있자니 묘한 생각이 들었다.
......
태영군. 자네는 이사람들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건가?
자네의 주치의 였다고 하잖나.
....예.
하지만 뭐 지금으로서는... 어쩔 수 없으니까요.
..여기서 나가면 자세히 알아보고싶을 뿐입니다. 이제는.
그래... 알겠네.
자, 이제 파일놀이는 그만하고, 은정양, 어서 4층으로 가보지.
말을 마치자마자 바로 문을 열고 들어간 재경씨의 뒷모습에 대고 은정씨가 소리쳤다.
이봐요!! 잠깐만 기다려요!!
함정이 많을수록 위험과 즐거움은 배가되고
문에 다다랐을때, 그는 인상을 찌푸리며 자물쇠를 가지고 씨름하고 있었다.
..열쇠가 맞지 않으면 어쩌지? 분명히 아까 3분안에 이 층이 폭파된다고 한것 같은데....?
열렸다!
철컥
안으로 내려가는 계단을 막고있는 문의 자물쇠가 풀렸다. 사람들은 작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럼, 바로 내려가보죠.
......
제가 먼저 가겠습니다.
자물쇠를 연 그는 잠시 복도의 반대편을 쳐다보며 생각에 잠긴것 같았다.
아닌가..? 아무튼 나는 먼저 내려가기로 결심했다.
나와 의사 두명 모두 내려가는 계단에 발을 디뎠지만, 그는 여전히 들어오지 않고 있었다.
저기요! 빨리 내려오세요!!
앞으로 내려가던 여자가 뒤를 돌아보며 앙칼지게 소리쳤다.
..알겠습니다.
철컥
뚜벅 뚜벅 뚜벅
무슨 생각을 하셨던 겁니까?
..생각? 아닐세.
잠시 확인할게 있어서 그랬네. 빨리 내려가지.
...그러죠.
우리 모두가 계단을 모두 내려오고 4층으로 통하는 문을 막 열었을 때,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뭔가를 체크하는 듯 한 전자음이 들렸다.
저 소리는 뭘까요?
아무래도 위층의 폭탄은 터지지 않을 모양이군.
갑작스런 그의 말에 우리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지금 무슨소리예요? 아까는 분명히 3분뒤면 폭발한다고 하지 않았어요?!
...뭐하자는 거지?
어어, 진정들 하세요. 전 일단 왜 그렇게 생각을 하시는건지 듣고싶은데요.
..고맙군.
그럼, 잠시 내 이야기를 들어주게나.
그는 주머니에서 종이쪽지를 꺼내 보여주며 말을 시작했다.
그렇게 된 거로군.
하지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지 않아요? 어덯게 윗층 폿탄이 안터지는지 알아요?!
이미 20분은 지났네. 우리가 얘기하는 동안
그는 수첩에 메모한 자신이 눈을 떴을때부터의 시각 기록이 쭉 나열되어있는 리스트와 손목시계를 가리키며 말했다.
20분은 지났다. 폭탄은 터지지 않았고, 아까 문을 열때 시간을 체크하는 듯한 전자음이 났다, 게다가 언제부터 20분 후를 말하는 건지도 사실 명확하지 않은 상황인데, 나는 폭탄이 터질거라고 생각하는게 더 이상하다고 보네.
그, 그래두 조심해서 나쁠건 없잖아요?!
그 쪽지나 이리 줘 봐요.
여자는 남자의 손에서 쪽지를 가져가려 했으나 남자는 손을 뒤로 빼면서 말했다.
잠깐, 잠깐.
그런데 말야, 언제까지 이렇게 어색한 사이로 있을 건가? 일단 한 배를 탄 몸이고, 또 한 층을 함께 돌파한 동지들인데 이름정도 알아둬서 나쁠건 없지.
...맞는 말 같은데요.
그래서 뭐 어쩌라는 거예요?
이름. 나이. 직업.
되는대로들 말해 보라고. 나도 명색이 형산데 조사를 좀 해야겠으니까.
기분 탓일까?
남자의 입에서 형사 라는 단어가 나온 순간, 두명의 의사들의 표정이 미묘하게 굳어진 것 같았다.
겨, 경찰이었나...
남자와 나이가 비슷해보이는 중년의 의사가 당황한 듯 말했다.
..뭐 찔리는 거라도 있나보지?
그럼 나부터 말하겠네.
이름은 강재경. 직업 대한민국 민주경찰. 나이는 올해로 서른 아홉일세.
내가 웬만하면 나이는 안 밝히는데, 그쪽의 나이가 몹시도 궁금해서 그래.
그렇게 말하는 재경씨의 눈은 젊은 여자를 향하고 있었다.
...좋아요. 저도 간단하게 소개를 하죠.
제 이름은 박은정 이예요. 직업은 알다시피 의사구요.
나이는 23살입니다... 아, 나이갖고 놀라시진 마세요.
저희 대학에서는 흔하게 볼수 있으니까. 다들 1,2년씩은
월반응 했으니까요.
아니. 나이보다는 직업이 의사라고 했짘.
전공은 뭔가. 무슨 과 의사냐고 묻는걸세.
안과를 전공으로 배웠어요.
재경씨는 수첩에 뭔가를 끄적였다.
좋아. 이제는 그쪽 차례인데, 형씨.
..그래, 알았다고.
내 이름은 하성진이다. 나이는 40. 직업은 의학박사이자
Y대 의학교수지. ..물론 전공은 안과야.
물론...? 왜, 이 아가씨가 댁의 수제자라두 되는건가?
그래.
그렇다고?
...그렇단 말이지. 사실 농담으로 해본 말인데.
그럼 이 젊은 아가씨를 수제자로 삼은 이유는 뭔가? 또 뭘 특별히
가르쳐주고 있지?
특별히 이유는 없다. 가르쳐주는것도 다른 학생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어.
뭐야.. 그럼 수제자가 아니라 애제자에 가깝구만 그래.
...맘대로 생각해.
이렇게 해서 모두의 이름을 알게 되었다, 자, 순조롭게 일이 풀려가고 있어. 그럼...
그럼 이제 4층으로 가 보도록 하죠.
들어가려는 나를 재경씨가 가로막았다.
어이, 잠깐.
아무리 자네 이름은 알아도 뭐하는 사람인지까지는 모르는데.
... 좀 알려주면 안되겠나?
예? ...아, 예..
저는 임태영 입니다. 이제 24살 먹었고요, 대학교에 다니고 있는데 전공은 재료공학 입니다.
어느 대학교지?
S대 인데요.
뭐라고요...? 그럼 당신 우리보다 훨씬 좋은 대학에 다니는 거잖아.
왜 지금까지 그 사실을 몰랐지?
박사님. 파일좀 줘보세요.
은정씨는 약간 흥분한 듯 성진씨가 넘겨둔 나의 신상정보가 담겨있는 파일을 뒤적거렸다. 그걸 보고있자니 묘한 생각이 들었다.
......
태영군. 자네는 이사람들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건가?
자네의 주치의 였다고 하잖나.
....예.
하지만 뭐 지금으로서는... 어쩔 수 없으니까요.
..여기서 나가면 자세히 알아보고싶을 뿐입니다. 이제는.
그래... 알겠네.
자, 이제 파일놀이는 그만하고, 은정양, 어서 4층으로 가보지.
말을 마치자마자 바로 문을 열고 들어간 재경씨의 뒷모습에 대고 은정씨가 소리쳤다.
이봐요!! 잠깐만 기다려요!!
내가 뭔생각으로 쓴건지 생각이 잘 안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