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SIX
끝없는 추락
...아니?!
들어선 4층 복도는 문에서 채 2미터도 떨어지지 않아 견고한 시멘트 벽으로 막혀있었다.
이거 점점 어려워질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드는군.
아, 저기 문이 하나 있어요!
한쪽벽에 확실히 문고리가 보이긴 했지만, 문 전체가 빠져나온게 아니라 반쯤만 보이고 있었다.
.. 당기는 문이 아니라면 정말정말 좋겠는데 말이지.
다행히도 미는 문이었다.
문을 열고 들어갔다.
평범한 방이잖아?
소파가 있군요.
나가는 문이 보이지 않아요!!
금새 울상이 되는 은정씨를 보고 처음 이미지와는 달리 멘탈이 매우 약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성급히 판단하기는 일러.
소파 밑에 뭔가 있을지도 모르잖나. 들어 보자고.
예. 알겠습니다.
재경씨를 도와 소파를 들어냈다.
소파가 붙어있던 벽과 바닥이 드러났다. 아무것도 없었다.
은정씨는 더욱 초조해하는 듯 했다.
으.. 이렇게 된 이상, 이 소파라도 분해해 보는 수밖에는 없겠는데.
그럴 필요도 없어. 여기 열쇠같은게 하나 끼어있군.
... 뭐야, 그런게 있었나?
눈썰미가 참 좋으시군 그래.
재경씨는 뜻모를 미소를 지으며 열쇠를 재빨리 빼내들었다.
성진씨는 그런 그의 태도를 별로 신경쓰지 않는 듯 했다.
그런데 열쇠를 꽂을만한 곳이 없지 않나요?
찾아보자고. 이제부터.
몇분이 흘렀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건 상당히 많은시간동안 꼼꼼하게 살펴본 결과, 열쇠구멍은 이곳 어디에도 없다는 사실이었다.
빨리 찾아봐요!!
이러다 우리 죽게 생겼어!!
은정씨가 새된 소리를 질렀다.
...나 역시 초조하기는 마찬가지 였다. 물론 이건 나뿐만이 아닐거다.
모두들 정신이 한없이 긴장되어 있는 상태일 것이었다.
내가 한번 생각해 봤는데, 다시 5층으로 올라가보는게 어떤가?
거기서 아직 열어보지 못한 반대쪽 계단의 문을 열어보는거야.
..물론 폭발할 위험은 없을거라고 보네.
다시 되돌아가자는 재경씨의 말에 은정씨가 움찔거리자
재경씨가 얼른 뒷말을 덧붙여 말했다.
반대쪽 계단에도 자물쇠가 있었습니까?
..나쁘지 않아 보이는군. 하지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텐데...
그럼 답 나왔군. 그런생각 할시간에 어서 움직이자고.
말을 마친 그는 뒤돌아 빠르게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5층으로 올라왔을때, 우리는 섬뜩하고 기묘한 장면을 목격했다.
...그것은 뭐라 말로 형용할수가 없는 위화감이었다.
저, 저건 대체...???
은정씨가 몸서리치며 가리키는 손가락 너머에는
바닥
문틀
창문
손잡이
벽
형광등
천장 등을 가리지 않고
정신없이 찍혀있는 핏자국이 있었다.
... 대체 우리가 내려간 사이, 이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모두가 할말을 잃고 경악하고 있을때, 재경씨가
슬그머니 다가가 벽에 묻은 피를 손가락으로 찍어보며 중얼거렸다.
...이건.. ..그냥 핏자국이 아니었군....
무, 무슨말씀을..?
이건 손자국이다.
?!
잘 보라고. 피가 튀긴게 아니야. 찍힌 모양이 모두 다섯갈래로 길게 뻗어있지 않나.
튀길만큼 많은 양도 아니었나 보군. 핏방울이 흐른 흔적이 없어. 누군가 손도장 놀이라도 한것같은데.
어,어떻게.. 누가... 이런짓을?!
진정해. 너무 흥분하지 말게.
은정씨의 안색이 하얘지자 성진씨가 조용히 말했다.
..나역시 침착해지기 위해 정신을 집중했다.
...뭐라 할말이 없군. 하지만말이야, 우리는 지금 이런 비현실적이고 말도 안되는 현상에대해 밑도끝도없이 토론해가며 절망에 빠져들어갈 여유가 없다고. .....나역시 놀란건 마찬가지일세. 아주 깜짝 놀랐어.
그러나 이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 일단 원래 목적부터 생각하는게 어떤가.. 싶네.
재경씨의 뜻밖에 격려하는 말을 듣고 더욱 정신이 들었다.
...좋은 생각입니다. 일단은 급한 불부터 끄도록 하죠.
패닉상태에 빠져있다고 이곳을 나가는 길이 열리지는 않으니까요.
...맞는 말이야.
그럼 빨리 움직입시다.
잠시의 패닉이 지나가고 은정씨도 마음을 진정시킨듯했다.
하지만 확실히 이것은 상식을 벗어나는 일이었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사실 비명을 지르며 이곳을 뛰쳐나가야 할 것이다.
...피로 물든 손자국이라니.
등골이 오싹해졌다.
그렇다면 이 손자국의 주인이 아직 이 층에 있을 가능성은 얼마든 있는것 아닌가....
저..!
무슨 말을 하고싶은지 알고있네. 하지만 지금은
그냥 가만히 따라오는게 여러모로 좋을것 같군.
...조금만 생각해보면 알텐데 말이지.
......
말을 꺼내려는 나를 재경씨가 제지했다.
그래... 재경씨도 그런 위험쯤은 알고 있을 터다. 그럼에도 그것을
감수하고 지금 복도를 따라가고 있는것 아닌가.
...그것을 안다고해도 가만히 있을수만은 없는 노릇이었다.
복도를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불안감은 점점 커져갔다.
...문앞에 닿았을 때, 우리는 끊어진 자물쇠를 확인할 수 있었다.
..깨끗이 잘려나갔군.
이건 부러뜨리거나 부순게 아닌것 같네.
어.. 어쨌든 빨리 여기서 내려가요!!
우리는 문을 열고 4층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 순간,
선두에 서있던 나는 느닷없이 나타난 어두운 구멍 속으로 빨려들어가듯 추락했다.
...이럴 수가?
엇..???
...!! ......!!!
!!!....
사람들이 외치는 소리가
어렴풋이
들리는가 싶더니,
나의 몸은
아픔을 느낄 새도 없이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CHAPTER SEVEN
전개
아야야... 어엇?!!
어떻게된 일일까?
좀전까지 눈앞에 보이던 의문의 그림자는
흔적도 보이지 않는다. 아니 그보다
대체 여기가 어디야?
..뭐야 이건.
어떻게 된 노릇이지...?
재경씨?!
재경씨이!!!~~
나의 외치는 소리는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암흑에
먹혀버린 듯 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조화야...
후우ㅡ
아무래도 나는 팔을 칼에 베였다는 생각에
이성을 잃고 정신없이 행동했던것 같다.
이렇게 이상한 장소에 온 것을 보니... ..잠깐, 내 팔은?!?!
다행히 붙어는 있다.
상태가 얼마나 안좋은지는 너무 어두워서 볼 수가 없지만 말이다.
불을 켤 수는 없을까...?
손을 더듬거리며 벽을 샅샅이 뒤져봤지만 헛수고였다.
완전한 시멘트 벽이 사방을 가로막고 있었다. 그렇다면 나는 지금 갇혔다는 것인가. 위쪽으로도 불빛하나 보이지 않는다.
ㅡ 갑자기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고 말았다.
재경씨는 어디로 간걸까...
후우우ㅡ
......
기나긴 정적이 찾아왔다.
외로움과 불안감이 내 모든것을 지배하고 있었다.
여기서 나가야 하는데.. 나갈 수가 없다.
어딘지도 전혀 모르겠다.
....춥다...
훌쩍...
응?
방금 어디선가 우는 소리가 들렸는데...?
끝없는 추락
...아니?!
들어선 4층 복도는 문에서 채 2미터도 떨어지지 않아 견고한 시멘트 벽으로 막혀있었다.
이거 점점 어려워질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드는군.
아, 저기 문이 하나 있어요!
한쪽벽에 확실히 문고리가 보이긴 했지만, 문 전체가 빠져나온게 아니라 반쯤만 보이고 있었다.
.. 당기는 문이 아니라면 정말정말 좋겠는데 말이지.
다행히도 미는 문이었다.
문을 열고 들어갔다.
평범한 방이잖아?
소파가 있군요.
나가는 문이 보이지 않아요!!
금새 울상이 되는 은정씨를 보고 처음 이미지와는 달리 멘탈이 매우 약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성급히 판단하기는 일러.
소파 밑에 뭔가 있을지도 모르잖나. 들어 보자고.
예. 알겠습니다.
재경씨를 도와 소파를 들어냈다.
소파가 붙어있던 벽과 바닥이 드러났다. 아무것도 없었다.
은정씨는 더욱 초조해하는 듯 했다.
으.. 이렇게 된 이상, 이 소파라도 분해해 보는 수밖에는 없겠는데.
그럴 필요도 없어. 여기 열쇠같은게 하나 끼어있군.
... 뭐야, 그런게 있었나?
눈썰미가 참 좋으시군 그래.
재경씨는 뜻모를 미소를 지으며 열쇠를 재빨리 빼내들었다.
성진씨는 그런 그의 태도를 별로 신경쓰지 않는 듯 했다.
그런데 열쇠를 꽂을만한 곳이 없지 않나요?
찾아보자고. 이제부터.
몇분이 흘렀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건 상당히 많은시간동안 꼼꼼하게 살펴본 결과, 열쇠구멍은 이곳 어디에도 없다는 사실이었다.
빨리 찾아봐요!!
이러다 우리 죽게 생겼어!!
은정씨가 새된 소리를 질렀다.
...나 역시 초조하기는 마찬가지 였다. 물론 이건 나뿐만이 아닐거다.
모두들 정신이 한없이 긴장되어 있는 상태일 것이었다.
내가 한번 생각해 봤는데, 다시 5층으로 올라가보는게 어떤가?
거기서 아직 열어보지 못한 반대쪽 계단의 문을 열어보는거야.
..물론 폭발할 위험은 없을거라고 보네.
다시 되돌아가자는 재경씨의 말에 은정씨가 움찔거리자
재경씨가 얼른 뒷말을 덧붙여 말했다.
반대쪽 계단에도 자물쇠가 있었습니까?
..나쁘지 않아 보이는군. 하지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텐데...
그럼 답 나왔군. 그런생각 할시간에 어서 움직이자고.
말을 마친 그는 뒤돌아 빠르게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5층으로 올라왔을때, 우리는 섬뜩하고 기묘한 장면을 목격했다.
...그것은 뭐라 말로 형용할수가 없는 위화감이었다.
저, 저건 대체...???
은정씨가 몸서리치며 가리키는 손가락 너머에는
바닥
문틀
창문
손잡이
벽
형광등
천장 등을 가리지 않고
정신없이 찍혀있는 핏자국이 있었다.
... 대체 우리가 내려간 사이, 이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모두가 할말을 잃고 경악하고 있을때, 재경씨가
슬그머니 다가가 벽에 묻은 피를 손가락으로 찍어보며 중얼거렸다.
...이건.. ..그냥 핏자국이 아니었군....
무, 무슨말씀을..?
이건 손자국이다.
?!
잘 보라고. 피가 튀긴게 아니야. 찍힌 모양이 모두 다섯갈래로 길게 뻗어있지 않나.
튀길만큼 많은 양도 아니었나 보군. 핏방울이 흐른 흔적이 없어. 누군가 손도장 놀이라도 한것같은데.
어,어떻게.. 누가... 이런짓을?!
진정해. 너무 흥분하지 말게.
은정씨의 안색이 하얘지자 성진씨가 조용히 말했다.
..나역시 침착해지기 위해 정신을 집중했다.
...뭐라 할말이 없군. 하지만말이야, 우리는 지금 이런 비현실적이고 말도 안되는 현상에대해 밑도끝도없이 토론해가며 절망에 빠져들어갈 여유가 없다고. .....나역시 놀란건 마찬가지일세. 아주 깜짝 놀랐어.
그러나 이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 일단 원래 목적부터 생각하는게 어떤가.. 싶네.
재경씨의 뜻밖에 격려하는 말을 듣고 더욱 정신이 들었다.
...좋은 생각입니다. 일단은 급한 불부터 끄도록 하죠.
패닉상태에 빠져있다고 이곳을 나가는 길이 열리지는 않으니까요.
...맞는 말이야.
그럼 빨리 움직입시다.
잠시의 패닉이 지나가고 은정씨도 마음을 진정시킨듯했다.
하지만 확실히 이것은 상식을 벗어나는 일이었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사실 비명을 지르며 이곳을 뛰쳐나가야 할 것이다.
...피로 물든 손자국이라니.
등골이 오싹해졌다.
그렇다면 이 손자국의 주인이 아직 이 층에 있을 가능성은 얼마든 있는것 아닌가....
저..!
무슨 말을 하고싶은지 알고있네. 하지만 지금은
그냥 가만히 따라오는게 여러모로 좋을것 같군.
...조금만 생각해보면 알텐데 말이지.
......
말을 꺼내려는 나를 재경씨가 제지했다.
그래... 재경씨도 그런 위험쯤은 알고 있을 터다. 그럼에도 그것을
감수하고 지금 복도를 따라가고 있는것 아닌가.
...그것을 안다고해도 가만히 있을수만은 없는 노릇이었다.
복도를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불안감은 점점 커져갔다.
...문앞에 닿았을 때, 우리는 끊어진 자물쇠를 확인할 수 있었다.
..깨끗이 잘려나갔군.
이건 부러뜨리거나 부순게 아닌것 같네.
어.. 어쨌든 빨리 여기서 내려가요!!
우리는 문을 열고 4층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 순간,
선두에 서있던 나는 느닷없이 나타난 어두운 구멍 속으로 빨려들어가듯 추락했다.
...이럴 수가?
엇..???
...!! ......!!!
!!!....
사람들이 외치는 소리가
어렴풋이
들리는가 싶더니,
나의 몸은
아픔을 느낄 새도 없이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CHAPTER SEVEN
전개
아야야... 어엇?!!
어떻게된 일일까?
좀전까지 눈앞에 보이던 의문의 그림자는
흔적도 보이지 않는다. 아니 그보다
대체 여기가 어디야?
..뭐야 이건.
어떻게 된 노릇이지...?
재경씨?!
재경씨이!!!~~
나의 외치는 소리는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암흑에
먹혀버린 듯 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조화야...
후우ㅡ
아무래도 나는 팔을 칼에 베였다는 생각에
이성을 잃고 정신없이 행동했던것 같다.
이렇게 이상한 장소에 온 것을 보니... ..잠깐, 내 팔은?!?!
다행히 붙어는 있다.
상태가 얼마나 안좋은지는 너무 어두워서 볼 수가 없지만 말이다.
불을 켤 수는 없을까...?
손을 더듬거리며 벽을 샅샅이 뒤져봤지만 헛수고였다.
완전한 시멘트 벽이 사방을 가로막고 있었다. 그렇다면 나는 지금 갇혔다는 것인가. 위쪽으로도 불빛하나 보이지 않는다.
ㅡ 갑자기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고 말았다.
재경씨는 어디로 간걸까...
후우우ㅡ
......
기나긴 정적이 찾아왔다.
외로움과 불안감이 내 모든것을 지배하고 있었다.
여기서 나가야 하는데.. 나갈 수가 없다.
어딘지도 전혀 모르겠다.
....춥다...
훌쩍...
응?
방금 어디선가 우는 소리가 들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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