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창문 하나없는 3평 남짓한 방에서 생활한 지 일주일 째


이 방에서 눈뜨기 전 기억은 나지 않는다


방의 구조는 침대와 책상, 물과 통조림이 가득한 냉장고


그리고 무거운 금고가 한개가 있다


제일 이상한건 문이 없다는 점


처음 눈을 떳을 땐 이곳이 어딘지 하는 불안감보단


내가 누구였는지에 대한 불안감이 훨씬 컷다


하지만 일주일 정도 지나다 보니 가장 걱정되는 건 


이 방에서 죽을 운명이란것과 나를 이 방에 가둔 놈의 정체와 가둔 이유를 모르겠다는 점이다


며칠 간 이 방을 미친듯이 뒤져본 결과 문이라곤 코빼기도 안보였다


음식은 아직 넉넉하지만 언젠가 바닥날게 분명하다


그게 내가 이 방에서 죽을 운명이라고 확신하는 이유였다


예정된 죽음 앞에 나는 문득 금고가 있는 이유가 궁금해졌다


5자리의 비밀번호가 걸려있는 금고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이 안에 분명 탈출의 열쇠가 들어있을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든 나는 금고를 열기위해 여러 방법을 써봤다


일단 0001 부터 차례대로 숫자를 대입해 보는건 시간 낭비일 뿐이라 생각했다


그리곤 방을 뒤졌다


분명 이 방안에 단서가 있을 것이다


빙고


침대 매트 아래에 뭔가 적혀 있었다


-전기는 어디서 나올까? 2


그러게, 전기는 어디서 나오는 거지?


냉장고가 연결 되어있는 선을 따라가 보았다


아무것도 없었지만 한가지 도박을 했다


역시나 빙고


콘센트를 부수고 나니 안에서 포스트 잇 한장이 나왔다


-배게가 맘에 안들어 바꿔야 겠어. 5


일은 진행됬지만 문제가 생겼다


냉장고 전력이 나가서 언제 식량이 상할지 모르게 된것이다


하지만 일이 잘 끝나면 이방과는 작별이라는 생각이 들어


큰 고민은 하지 않았다


배게 커버를 벗기고 속배게를 찢어버렸다


또 한장의 포스트잇


-유통기한이 가장 많이 남은 스팸을 먹고싶다. 4


나이스, 지금까지 나온 숫자는 2,5,4


일은 척척 진행되었다


여태껏 먹은 스팸통과 남은 스팸통을 모두 까본 결과


뚜껑에 적혀있는 메모를 보았다


- 이마, 1


이마? 그것보다 이상한 점이 있었다


식량에 힌트를 적어 두었다는 것은 언젠가 꼭 보게끔 해놓은 거다


이 방에 가둔 놈은 내가 이 방을 탈출하길 원한다는 뜻이 된다


도대체 알수없는 놈이다


어쨋든 이마를 볼 방법은 거울, 혹은 유리


나는 유리가 덮어진 책상위에 먼지를 깨끗이 딱아냈다


그리고 이마를 비춰보니 적힌 숫자는 6


2 5 4 1 6


숫자는 다 나왔다, 떨리는 심장을 진정시키며


금고로 가 비밀번호를 풀어보았다


-철컥


실망이었고 좌절이었다


금고 안에는 돌이 가득 차있었다


망연자실한 나는 금고 안에서 또 쪽지 한 장을 를 발견하였다


사람 가지고 장난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욕짓거리가 나오면서도 한편으론 안심이 되었다


쪽지 내용은


-축하해,이제 금고를 가볍게 할 수 있어


욕이 튀어나왔다, 하지만 이내 쪽지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다


나는 금고 아랫부분에 손을 대보았다


오랫만에 빙고


바람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밀실이라면 산소가 부족할 터인데


나는 벌써 일주일이나 살았다는게 말도 안되는 일이었다


금고안에 돌들을 모두 빼낸 뒤 금고를 밀어냈다


아래로 통하는 통로가 나왔다, 그리고 금고 옆에 써있는 메시지가 있었다


-빨간색을 조심해


일단 사다리를 타고 통로를 내려왔다


똑같은 크기의 방이었지만, 위에 방과는 다르게 탁자 하나만 놓여져 있었다


탁자 위에는 쪽지와 파란색 알약과 빨간색 알약 그리고 물컵이 놓여져 있었다


-두 알약을 한번에 드세요


마지막에 본 메시지가 생각났다


두 알약을 모두 집었지만 입에는 파란 알약만 넣고 물을 삼켰다































 

 













작은 창문 하나없는 3평 남짓한 방에서 깨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