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내가 고2 때 얘기다
겨울방학 좀 직전이었을 걸 늦가을? 초겨울 쯤
어김없이 야자를 째고 A라는 친구랑 피씨방에 들러서
서든 좀 하다 10시에 나왔다
왜 동네에 보면 폐지 줍는 할아버지 할머니들 있잖아?
우리 동네에도 당연히 그런 분들이 몇 명 계셨다
그 중에 리어카에 할머니를 태우고 다니시는 할아버지가 계셨는데 아무래도 할머니 몸도 있으니 항상 꽉 채우시진 못했던 거 같다 아들이 도박중독이라는 썰도 있었는데
잘 모르겠다 어쨌든 그런 사람들이 그렇듯 대부분 매일 돌아다니시니까 집구석에 처박혀있지 않는 이상
하루에 한 번은 마주치는 게 당연했고 며칠을 안 보이시다가 오랜만에 보이시더라 근데 리어카엔 할머니가 안계셨다. 나는 몸이 안 좋으신가 하고 그냥 지나가려고 했는데
친구가 기다려봐 하더니 편의점에 들어가더라
그러더니 새끼가 따끈따끈한 두유 두 개를 들고 나오길래
"십새끼야 넌 아직도 내 입맛을 모르냐"
라고 했더니 그 놈이 그게 아니라고 쪼개면서
조금 뒤로 지나간 할아버지한테 가더라
이 새끼가 이런 인성이었나? 싶어서 신기해서 쳐다봤는데
할아버지가 노발대발 하시는 게 보였고 친구가
두유를 그냥 도로 들고 오더라
나는 할아버지가 거지 취급 당하는 거 같아서 기분 나빴나 싶었는데 친구가 오자마자 사색이 된 얼굴로
"야 방금 할머니 계시지 않았냐?"
이러는 거야 그래서
"서든하느라 맛 갔냐? 아까부터 혼자였는데"
라고 했더니 친구 왈
"아니 씨발 분명히 할머니도 계시길래 추워보여서 사다드렸는데 할머니가 어디있냐고 장난치지 말래 착한 일 하려다 욕 처먹네"
이러는 거
그래서 난 당최 뭔 개소린지 모르겠다 하고 두유 대신 뺏어먹고 착한 아들 코스프레하면서 집 들어갔다
엄마한테 학교 얘기하다가 그 얘기도 하면서
"ㅋㅋ엄마 역시 사람은 살던대로 살아야 해"
라고 했는데
엄마가 정색하시면서
"할머니 며칠전에 돌아가셨는데 무슨 소리야?"
라고 하시더라
친구한테 곧바로 전화해서 그렇다고 말했더니
떨리는 목소리로 자기도 엄마한테 들었다더라
며칠전에 지병 때문에 돌아가시고 그거 때문에
할아버지가 며칠 폐지 주우러 못 나오신거...
겨울방학 좀 직전이었을 걸 늦가을? 초겨울 쯤
어김없이 야자를 째고 A라는 친구랑 피씨방에 들러서
서든 좀 하다 10시에 나왔다
왜 동네에 보면 폐지 줍는 할아버지 할머니들 있잖아?
우리 동네에도 당연히 그런 분들이 몇 명 계셨다
그 중에 리어카에 할머니를 태우고 다니시는 할아버지가 계셨는데 아무래도 할머니 몸도 있으니 항상 꽉 채우시진 못했던 거 같다 아들이 도박중독이라는 썰도 있었는데
잘 모르겠다 어쨌든 그런 사람들이 그렇듯 대부분 매일 돌아다니시니까 집구석에 처박혀있지 않는 이상
하루에 한 번은 마주치는 게 당연했고 며칠을 안 보이시다가 오랜만에 보이시더라 근데 리어카엔 할머니가 안계셨다. 나는 몸이 안 좋으신가 하고 그냥 지나가려고 했는데
친구가 기다려봐 하더니 편의점에 들어가더라
그러더니 새끼가 따끈따끈한 두유 두 개를 들고 나오길래
"십새끼야 넌 아직도 내 입맛을 모르냐"
라고 했더니 그 놈이 그게 아니라고 쪼개면서
조금 뒤로 지나간 할아버지한테 가더라
이 새끼가 이런 인성이었나? 싶어서 신기해서 쳐다봤는데
할아버지가 노발대발 하시는 게 보였고 친구가
두유를 그냥 도로 들고 오더라
나는 할아버지가 거지 취급 당하는 거 같아서 기분 나빴나 싶었는데 친구가 오자마자 사색이 된 얼굴로
"야 방금 할머니 계시지 않았냐?"
이러는 거야 그래서
"서든하느라 맛 갔냐? 아까부터 혼자였는데"
라고 했더니 친구 왈
"아니 씨발 분명히 할머니도 계시길래 추워보여서 사다드렸는데 할머니가 어디있냐고 장난치지 말래 착한 일 하려다 욕 처먹네"
이러는 거
그래서 난 당최 뭔 개소린지 모르겠다 하고 두유 대신 뺏어먹고 착한 아들 코스프레하면서 집 들어갔다
엄마한테 학교 얘기하다가 그 얘기도 하면서
"ㅋㅋ엄마 역시 사람은 살던대로 살아야 해"
라고 했는데
엄마가 정색하시면서
"할머니 며칠전에 돌아가셨는데 무슨 소리야?"
라고 하시더라
친구한테 곧바로 전화해서 그렇다고 말했더니
떨리는 목소리로 자기도 엄마한테 들었다더라
며칠전에 지병 때문에 돌아가시고 그거 때문에
할아버지가 며칠 폐지 주우러 못 나오신거...
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