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얘긴데

할매가 옆집에 우리아빠 맡겨놓고

옆마을에 잡일거리 하러 갔었음

(경남 거창인데 다른 리?인가 그랬음)

길이 제대로 안나서 사람발길로 난 산길타고 넘어가셨다 함

빨랫감 몰아서 해주고 땔감좀 고르고 나니깐

해가 뉘엇뉘엇 지고있길래 후딱 정리하고

온 길로 다시 돌아가는데 산중턱쯤 오르니까

해가 완전히 져서 깜깜해지고

길도 제대로 안보이는채로

꾸역꾸역 걸어가는데

갑자기 한 6~7m 밖에서 호랑이 실루엣이 딱 노려보고 있었다더라

한밤중에 눈알만 시퍼렇게 빛나는데

거기서 주저 앉았다함

근데 호랑이가 안달려들고.

10초 정도를 쳐다보더니

그냥 슥-  하고 숲길로 돌아갔다고 함

이 일있고 나서 목숨부지한걸 다행으로 생각해야지


집에서 뜯어 말렸는데도

길한 징조라고 땅팔고 소팔아서 읍내 국수집 인수했다 집안쫄딱 말아먹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