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재밌게 눈팅만하다 처음 글써봅니다.
저는 아주 어렀을때부터 귀신을 무서워해본적 없습니다.
어린이집 다닐때 친척이나 어른들이 겁주려고 무서운얘기들을 해도 코웃음치고 넘어갈 정도...
그렇다고 귀신의 존재를 믿지 않는건 아닙니다. 오히려 귀신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두려워하지 않을 뿐입니다.
이게 다 제 할아버지,할머니 덕분입니다.
제가 어렸을때 할아버지댁에서 절 키워주셨어요
부모님 맞벌이 때문에 6살인가7살까지 주말에만 집에 오고 평일엔 다시 할아버지네가서 유치원가고.
제가 4살인가? 동네에서 엄청 무서운 귀신얘기를 듣고 질질 짜면서 집에 오니까 할아버지가 낄낄 하면서 웃던게 어렴풋이 생각납니다.
할아버지왈, 귀신을 무서워할 필요는 전혀 없다는 겁니다.
할아버지 말에 따르면, 귀신은 인간한테 해코지를 할 수가 없다는 겁니다.
귀신은 혼으로 이루어진 영적 존재죠?이승에 미련이 남았던,원한때문에 남았던간에 혼으로 이루어진 존재란건 변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인간은 육체도 있고 혼도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혼만있는 놈하고, 육체랑 혼 둘다 있는놈이 싸우면 둘 다 있는놈이 이기지 않겠습니까??
귀신이 무섭게 하면 겁먹지만 말고 납작하게 두들겨 패서 쫓아내라는게 할아버지의 논리였습니다...
할아버지는 제 담력키운다며(4~5살짜리를..)밤에도 막 뒷산이고 어두운 길이고 끌고 다니며 같이 산책하곤했어요
할아버지랑 같이여서 그런지 무섭지도 않고 귀신도 안나와서 저도 그쯤부터 귀신이 안 무섭게 됬습니다.
가끔 귀신같은거에 심하게 두려움을 느끼고 악몽도 많이 꾸고 가위도 자주 눌리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전혀 그럴 필요없어요
물론 막연한 공포심같은건 충분히 느낄수 있지만 그거때문에 매일 가위눌리고 잠못자서 말라가고 이런건 바보같은 짓입니다.
사람은 귀신보다 훨씬 강해요.
그리고 저희 할머니께서 말하길 귀신은 무서워할 필요가 없다...
죽은자는 무서운게 아니라 슬픈거다 라고 하시더라고요
얼마나 억울하게 죽었으면 하늘에 못가고 귀신이 되었겠냐는 겁니다.
그러니까 만약 귀신이 나타난다면 놀라고 무섭겠지만 벌벌떨지말고 이야기를 들어줍시다...두렵다고 도망치려고만 하면 귀신은 여러분을 얕잡아보고 계속 나타날겁니다.
공포심을 이겨내고 이야기를 시도해보고,반응이 없거나 허튼짓거리를 하려고 하면 개패듯이 패서 쫓아냅시다. 여러분은 귀신보다 강해요.
귀신보다 월세가 더무섭다 나는.
난 내얼굴이 더 무섭다
나랑 생각하는거 똑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