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그런거 봤으면 난 심장마비로 죽었을테니 귀신이야기는 없음 그래서 똥



1. 초등학생 적에 등하교길중 절 하나를 지나서 갈 수 있는 지름길이 있었음
굳이 따지면 딱히 지름길도 아니었는데 그냥 평소에 안가던 길이다보니 지름길이라고 나 멋대로 정했었음

그 날은 친구없이 나 혼자 하교하던 길에 거기를 지나갔었는데 그 때 당시 기준으로 그 절은 지은지 얼마안된 절이였어서 아직도 절 주변에 건축자재 같은게 널부러져 있었음

그리고 절 입구 정면으로 보았을때 살짝 우측에 창고? 라기보단 커다란 쓰레기통이 아닐까 생각이드는 목재로 된 작은 건축물이 있었음

그 안에도 건축자재들이 막 정돈안된채로 너저분하게 쌓여있었는데

ㅅㅂ 갑자기 거기서 빨간손이 튀어나오는거임

얼어붙고 그 딴거 없었음 존나 비명지르면서 집으로 달려감

근데 집에는 아무도 없었음

지금 생각해보면 공사장 인부가 자재에 깔려서 구원요청을 했던거였는지도 모르겠음



2. 옛날에 배 부분을 누르면 아이러브유 소리내는 곰인형이 인기였던 적이있음 막 빤짝이 무식하게 붙여져있고 우리집에도 유행에 편승해서 그런 곰인형이 하나 있었음

여튼 그때 어렸을때라 인형 가지고 노는게 정서적으로 불안정했는지 인형을좀 드럽게 가지고 놀고는했음

그래서 엄마가 인형을 빨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그 아이러브유 곰탱이를 세탁기에 넣어서 돌려버린거임

당연히 아이러브유 곰탱이는 그 다음부터는 아이러브유 소리를 낼 수 없는 몸이 되어버림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버리진 않았음

그리고 시간이 조금 흘러서 어느날 무슨 일이 있었던건지 집에 부모님은 없고 어린 누나랑 나만 남아 밤늦게까지 티비보고 있었음

막 한참을 티비보고 있는데 갑자기 아이 러브 유 아이 러브 유 소리가 존나게 들리는거임

어디서 소리나는거지? 그딴거 당연히 뻔했고 확인해봐야겠다는 생각 1도 안들고 바로 이불속으로 숨어서 기도했음

아니 ㅅㅂ 말이되냐 물을 그마이 쳐먹고 몇개월동안 침묵하던 새끼가 갑자기 부모님 없는날 새벽에 사랑을 고백한다는게?

여튼 지저스에게 기도가 통했는지 아이러브유 앵무새는 한참을 지혼자 떠들더니 급작스레 평소처럼 조용해졌음

그리고 다음날 쓰레기장에 미련없이 갖다버림



3. 마찬가지로 옛날에
연립주택 살때 앞집에 사는 집에 딸내미가 정신지체였음
보면 매일같이 웃고있었음 눈도 입도 철저하게 스마일 그 자체였음

그 딸내미는 나보다 나이가 한 5살은 많은 누나였음 키도 당연히 나보다 크고 자존심 상하게도 힘도 나보다 세보였음 지금도 나보다 힘이 셀수도 있겠구나 ㅅㅂ

여튼 좀 꺼림찍 했지만 아주머니 보는 한에서는 결코 싫은 기색은 내비치지 않았음 그게 당연한 예의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런데 어느날 그 가족이 이사를 간다는 거임
솔직하게 기뻤음 가끔 그 딸내미를 집 밖에서 마주치면 그냥 지나치는 것만으로도 심적으로 피곤했었으니까
그런 일이 다시는 없을거라고 하니 기쁠수밖에

잔인한새끼 ㅉㅉ 라고 욕할수도 있겠지만 난 어렸을때 보약을 먹었어야 할정도로 몸과 멘탈이 허약했음
그래서 타인의 모자람을 포용할 재량 같은건 아예 없었음 뭐 핑계되자믄 어리기도했었고

그렇게 그 가족은 기억속에서 잊혀지는듯 했는데...

아직도 그 날이 생생하게 기억난다

그 가족이 이사가고 난 후 몇년? 몇개월 후 나는 오후에 노란햇살을 받으면서 명탐정 코난을 침대에 누워서 보고있었음

누나도 집에 올 시간 다되서 현관문을 안잠그고 있었는데 그게 ㅅㅂ 지금 떠올리면 베리 빅 미스테이크였음

갑자기 현관문 여는소리가 턱! 하고 들리더니

으히 으허허허허허허 으히히 하는 절제없는 웃음소리가 들리는거임
난 뭐지? 하고 침대 누운채로 고개만 뒤로 돌리고 있었는데 걷는데에다 힘을 얼마나 쓰는지 쿵 쾅 쿵 쾅 발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는게 느껴지는거...

그 다음부터는 순식간이었음 막 웃음소리랑 같이 그 누나가 날 덮쳐서 내 어깨를 잡아 막 정신없이 흔들어댔음 눈 앞에 펼쳐진 그 광경을 설명하자면 지폐가지고 장난칠때 지폐접으면 세종대왕님 웃고있잖아 딱 그런 류의 꺼림찍한 스마일이 코 앞에서 괴성비슷한 소리를 내고있음

ㅅㅂㅋㅋ 당연히 난 졸도함

나중에 급히 따라서들어온 그 집 아주머니가
대신 사과하면서 너무반가워서 그랬을거라는데
ㄴㅐ가 뭐라 대답했는지 기억도 안나고 그 후 장면도 안떠오름 우리 누나가 나보고 울었다면서 놀린건 기억난다

근데 그런일 당하면 그 어떤 초딩도 운다고 자부한다

여튼 그 후로 난 지체장애인 공포증에 걸림

말도 안통하는 그 정도 급수의 지체장애인들을 고등학생 되기전까지 극도로 두려워함

어느 정도 심했냐면 지체장애인이 보이면 그 근처 20미터 안으로는 저얼대로 안갔었음 아니 못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