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이혼 후 사정이 있어 

작년 1년간 할머니랑 같이 살았다. 

할머니집은 엄청 좁고 낡아서 내 방이라는게 없었다. 

할머니는 마당안쪽에 나는 마당 바깥쪽에서 잤다.

할머니 안방은 있었지만 곰팡이가 잔뜩 껴 

사람이 잘 환경이 아니었다. 

난 그 당시에 이런 환경에 날 맡기고 간 아버지도 

미웠고 할머니도 미웠고 그냥 세상이 미웠다. 

그래서 주변에 있던 할머니에게 유독 못되게 굴었다. 

그날따라 할머니가 새벽까지 기침을 너무 

심하게 했다. 평소에도 그랬지만 그날은 유독

심했다. 잠이 깨 짜증이 너무 난 나머지 제발좀 

조용히하라고 잠 좀 자자고 소리를 고래고래 질렀다. 

그리곤 할머니는 조용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아침에도 할머니는 조용했다.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아버지가 돌아왔고 나는 울었다. 

그냥 무서웠다. 되돌릴수 없는 죄를 지은 기분이었다

아버지는 마지막까지 내가 할머니를 챙긴걸로

생각하고 있었다. 나는 그렇게 했던걸로 하기로 했다. 

지금 나는 아버지와 잘 살고있다. 

내가 할머니를 죽인것도 아니고 

이 거짓말을 굳이 아버지께 밝힐 이유도 없다. 

그렇지만 아직도 그날처럼 습하고 어두운 밤이면

그 기침소리가 생각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