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업이 뭔지 아냐?
쉽게 말해 입으로 짓는 죄야

무녀들은 누가 신점을 보러오면
나쁜말은 거의 안한다고 하더라

남의 불행을 이야기해서
그 사람 혼란스럽게 하는것도 업보야

그래서 나쁜얘긴 거의 안하려 한대

내가 예전에 알았던 무녀는
다른 평범한 사람하고는 달랐어
꼭 무녀라서가 아니라.

열두살에 신을 몸으로 받았대
아빠는 어떻게 된지 모르고
엄마는 도망가고
할머니도 신을 모시는데
그 여자애도 결국 그렇게 된건가봐

얘길 들어보니까
어릴때 무녀 집안이래서 따돌림을
심하게 받았었나봐 학년이 바뀌어도
계속 놀림 받아서 툭하면 학교가기싫다고
할머니랑 싸웠대

그리고 아무런 이유없이 공사장에 있던
사마귀를 발견했을때 큰 바윗덩이를 들어서
떨어트려 죽였대

고양이도 죽인적 있대서
왜 죽였냐고 하니깐
자기 자신이랑 눈빛이 똑같아서 싫었대

그러던 어느날 걔가 어떤 애보고
'너는 커서 정말 잘될거야.' 이렇게 말했어

그 친구 이름이 미나라고 치면
미나는 나중에 큰 일을 해낼거야
미나는 부자로 떵떵 거리며 살거야
이런 얘길 한거지

미나라는 아이는 조금 흥미가 있었나봐
그런얘기 재밌는지 무녀랑 많이 친해짐

근데 어느날 얘네가 싸운거야
그냥 사소한 이유로 싸운것 같은데
미나가 무녀한테
'니가 왜 왕따 당했는지 알겠어'라고 말함

그랬더니 무녀가 화났는지
걔한테



너는 빨리 죽을거야
너는 빨리 죽을거야
애미애비도 죽을거야
애미애비도 죽을거야

이런말 하면서 웃었어

그얘길 들으니 소름 쫙 끼침

그렇게 얘기하고나서 다음날에
미나가 학교를 안나왔대

내가 왜 안나왔냐고 물어보니까
그건 지도 모르겠다고 함

나 그 얘기듣고 무녀랑 서서히
멀어지기 시작했어.

나중에 아는 어른이 하는 얘기 들으니까
신점 보는데는 함부로 가는거 아니래더라
장난으로 점보러 온사람한테
귀신 붙이기도 한대

그 얘기듣고 지금 연락 잘 안되는게
너무 다행스러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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