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잠이 든 것은 새벽 1시였다.
그날은, 이상한 꿈을 꿨다.
생전 처음 본 골목을 헤매다가 붉은 가로등이 비치는 전봇대 아래에서 무언가를 주워 먹는 꿈이었다.
나는 제3자입장에서 내 모습을 바라보는 시점이었고 무엇을 먹는지 확실하지 않았지만 매우 게걸스럽게 먹고 있던 것으로 기억난다.
오늘 아침, 나는 잠에서 깨어났다.
요즘들어 계속 똑같은 꿈을 꾸게 된다. 장소는 매일 바뀌지만...
왜 이런 꿈을 꾸는걸까. 그리고 내가 먹는 것은 무엇이란 말인가.
나는 갈증을 달래러 부엌으로 갔다.
부엌엔 동생 수미가 먼저 물을 먹고 있었다.
"오빠도 일어났네"
"으..응"
나는 수미에게 물주전자를 받아들고 컵에다 물을 따랐다.
"근데... 오빠"
"응?"
"요즘 오빠한테... 똥냄새 나는거 같아"
"뭐라고?"
나는, 지 친오빠한테 똥내난다고 거침없이 말하는 싹쑤 노란 이년을 향해 죽일듯한 기세로 노려보았다.
-1 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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