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사라졌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다. 그냥 빛이 반짝 하더니 지구가 순식간에 태양계에서 사라져 버린 것이다.
그렇다고 폭발하거나 녹아 버린 것은 아니다. 그냥 감쪽같이 사라졌다. 마치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헉..헉"
나는 꿈에서 깨어났다. 대체 이게 무슨 꿈이지?
너무나 생생한 느낌 탓에 한동안 자리에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
내가 지구멸망을 예지한 것일까?
이런일이 한번도 없었는데.. 그 흔한 꿈 조차 잘 꾸는 편도 아니었기에 놀라움은 더욱 컸다.
핸드폰을 보니 새벽 4시...
나는 식은 땀을 닦으며 물을 마시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런데, 지나치면서 내 눈에 들어온 모습에 나는 그 자리에서 경직돼 버렸다.
어둠속 달빛에 비친 책상위 소형 지구본에는 있어야 할 지구모형이 사라져버린 것이다.
-1 부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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