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래 전 일임




앨리베이터 타고 올라가려고 하는데 멀리서 뛰어오면서 \"잠깐만요! \" 하더라

귀찮아서 못들은척 닫힘 버튼 눌렀는데 존나 뛰어오더니 문 닫히기 직전에 발 밀어넣어서 열고 들어와서 존나 째려봄




그 다음부터는 전쟁이 시작됨....



집에 들어가는 시간이 비슷해서 서로 자기가 먼저 타고 있으면 뛰어오는거 좆까도 닫힘 버튼 누름

어느날은 내가 가까스로 타는거 성공하니까 헥헥거리는 나를 보고 막 웃으면서


\"아~~~ 아깝다 ㅋㅋㅋㅋ\" 하더라


그러던 어느날 또 이번엔 내가 타고 올라가려고 하는데 얘가 멀리서 걸어오더라


근데 평소처럼 안뛰어오고 되게 힘없이 터덜터덜 걸어오더니 나 보고는 억지로 웃으면서


\"먼저 가요 먼저 가! \" 하는거임




그거 보고 나도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계속 열림 버튼 누른채로 기다림


얘가 타고나서 나한테 묻더라 왜 기다렸냐고...그래서 내가


\"너랑 같이 타는 게 좋으니까. \" 라고 했더니 얼굴 새빨개져가지고 \"아 개소리야! \" 하면서 나 때리더라



맞고 나서 내가 이제 좀 기분 나아졌냐고 하니까 되게 놀라면서 자기 모의고사 망해서 기분 안좋은거 어떻게 알았냐고 하길래 내가 모를거같냐고 했음


얘가 아무 말 없이 고개 푹 숙이고 있길래 내가




\"너는 나랑 같이 타는거 싫어?\" 하니까 \"아 뭐가요! 버튼이나 눌러요 빨리빨리\" 하면서

눈을 못 마주치면서 올라가는 버튼 누르려고 하길래 몸으로 버튼 못누르게 막고


\"좋아? 싫어? 대답 안해? ㅋㅋㅋㅋ \" 하니까 버럭하면서


\"아 좋아!! 좋다고 이 둔탱아 됐냐!! ㅠㅠㅠㅠ\" 이러더라








벌써 8년 전 일이네....지금은 된장찌개 끓이고 있다고 빨리 퇴근하라고 카톡으로 재촉하네...여편내...쩝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