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본부중대여서 대대막사 지키는 역할을 부여받았거든.
대대인사계원이랑 같이 사수 부사수 만들어서 막사 후방쪽 초소잡는게 임무였어.
그때가 밤 12시 였어
12시부터 2시까지 근무였었거든.
평상시 탄약고 근무나 검문소 말고는 거기 근무 안들어간단 말이야.
그래서 제법 신기하기도 했고 다른 중대애들보단 꿀빠는거니까 너무 행복해서 부사수랑 같이 대화하면서 갔어.
좀 걷다가 초소가 보이기 시작하더라.
근데 창문쪽에 철모쓴 머리 실루엣이 보이는거야.
아 누가 근무서고있나보다 했지. 왜 중댐이 말 안해줬을까 하면서.
근데 올라가보니까 아무도 없는거야.
내가 부사수한테 물어봤지. 너 철모 실루엣 봤냐고
안봤다고 하더라고.
잉 잘못본건가 싶어서 그냥 창문 2개 잡고 나는 앞쪽 창문에, 부사수는 뒤쪽창문에 자리잡았지.
서로 창문보면서 대화하다가 초소에 전화기가 하나 있었거든?
갑자기 전화기가 울리는거야.
전화왔을때 울리는 그 울음이 아니고..
다이얼 빨간버튼 누르면 수화기 안들어도 소리 나잖아. 전화번호 누르기전에 소리나는거.
그게 갑자기 들려서 부사수하고 나하고 고개를 확 돌려보니까 그 버튼이 눌려있는거야.
부사수하고 나하고 너무 깜짝놀랐어.
내가 다가가서 그 빨간버튼을 눌러봤는데 절대 이게 알아서 내려가는 그런 버튼이 아니었어. 엄청 뻑뻑했거든.
부사수가 눌러서 놀리는건가 싶을수도있는데 전화기는 내가 볼수있는 자리에 있어서 그럴수가 없었어. 더군다나 얘는 전입 2개월 짬찌였고 나는 상말이어서 장난치지도 못히지 얘가. 지금도 가끔생각해. 누가 누른것이고 내가봤던 그 철모쓴 머리실루엣은 누구일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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