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학년 때, 처음 전학 갔었는데 말야.
전학오자마자 사귄 친구들이 그 흔히 말하는 학교괴담? 그런걸 얘기하더라고..
\"우리학교는 공동묘지 밀고 지어졌는데 그 묘지 주인 중에 되게 못난 삐에로가 있었대. 서커스 단장에게 구박받다가 쇠사슬에 목매달고 자살했는데 밤마다 유령이 되어 나타나서 사람들에게 저주를 걸고 삐에로랑 마주친 사람은 죽는대!\"
(15년 전 얘기다보니 정확한 지는 모름 ㅈㅅ;)
아무튼 그런 전설이 있다더라 꽤 그 얘기 애들이 자주했던 것 같음.
그 후 약 1년 지났나... 책보는거 좋아해서 자주 책보러 도서실에 갔는데 어느날 방송에서 \"지금 3~4층 화장실에 가지마세요!!@#&*&@!!\" 라며 진짜 방송하는 선생님이 다급하게 화내면서 이런식으로 방송했던 것이 어렴풋이 기억나..
그땐 뭔 개소리인가 하고 그냥 넘기고 집에 갔다.
다음날 갑자기 월요일도 아닌데 교장선생님이 훈화하더라고 나름 훈화 열심히 듣는 학생인데도 그때, 교장선생님 말씀이 뭐라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됐어.
\"정말, 어제 우리학교에서 슬픈 일이 생겼습니다. 한 학생의 장난으로 인해 학생회 학생들 몇몇이 통제가 안되어 다치고 ...(생략)...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라는데 뭔소리인가 싶어서 훈화 끝나고 멍하게 교재 준비하는데 친구가 와서는 대뜸 그것에 관해 말걸더라
친구 \"야야, 어제 3, 4층 화장실 가봤어?\"
나 \"??? 아니? 나 그때 도서실에 있었는데? 무슨 일 있었어?\"
친구 \"너 몰라? 어제 그것 때문에 방송도 했잖아ㅋㅋ\"
나 \"아... 생각해보니 그랬네? 뭔데?\"
\"어제 3,4층 화장실에 그 괴담 속 삐에로가 나타났대. 그래서 사람들이 다들 그거보러간거야. 5학년 선배가 무슨 짓을 해서 그렇게 됐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화장실이 붐비니까 학생회 선배들이 통제하다가 인파에 깔려죽은 학생회 선배만 다섯이고 열 몇명이 다쳤다나.\"(초등학생이라 과장된 표현이 여럿 있던 건 뺐음)
\"그게 말이 돼? 그 5학년 선배는 어떻게 했는데? 그 선배는 이제 어떻게 되는거야?\"
\"그 선배가 자기가 나무판자에 그린 삐에로 그림에 못을 열 몇 번 박았다나... 나도 잘은 모르겠어. 선배는 징계받고 다른 학교 전학간대.\"
뭐, 어린 나이에 학교에서 사람이 여럿 죽었다는 소식에 놀라서 부모님이랑 밥먹으며 그거에 대해 얘기나누니까 엄마가 \"아! 너희 학교 어제 무슨 일 일어났다고 난리던데 그게 그거구나!\" 라며 놀라고 끝났던 것 같음.
한.. 한두달 뒤, 5~6학년 반 복도 지나갈 일이 있어서 지나가다보니까 반 복도 전시게시판에 반 학생들이 목판에 그린 그림 여럿이 있더라. 거기 맨 끝에는 못 자국이 여럿 있는 누워있는 삐에로 그림이 전시되어있었음.
생각해보면 아마 삐에로 그림을 그리고 거기다가 못을 여러번 박아 화장실에 전시해둬서 애들이 그거보려고 달려든거 아닌가 싶다. 거기 애들이 좀 광적으로 그 전설 되게 좋아했고 그 나이가 호기심 많다보니.. 그래서 생긴 사고가 아닌가 싶음.
그 후의 일은 모르겠다. 전세충이라 그 일 얼마 안있어서 전학갔거든... 까마득히 잊고 있었는데 세월호 사건 때, 학생 여럿 죽은 사고 들으니까 문뜩 생각나더라.
꽤 오래된 일이라 그런건지 그냥 학교가 묻은 건지 인터넷에 ㅇㅇ학교 삐에로, 사고 등등 검색해봐도 전혀 안나오네.
딱히 의미도 무서운 것도 없지만 궁금해서 혹시 그 일 아는 사람있나 싶어서 써 봄.
다섯명이나 죽었는데 뉴스에 안나올리가 있냐 구라임 - dc App
2000년대 이후일이면 뉴스안떳을리가잇나 초딩 다섯명압사가 장난인가ㅋ
ㄴ ㅋㅋㅋㅋ 그때 당시 뉴스는 안봐서 모르겠는데 지금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안나옴 어떻게 검색해야할지도 모르겠구ㅋㅋ 죽은건 아니고 그냥 많이 다친건데 애들 말이다보니 과장된거 아닌가 싶어. 그리구 그때 딱 하루이틀만 입에오르내리다가 잦아들어서 조용하게 넘어갔던 것 같다
ㅂ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