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청소년 정신과 상담 일을 하거든.
일을 하면서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많은 학생들을 봐왔었는데 그중에 글 읽는거랑 글 쓰는걸 좋아하는 여학생이 있었어. 그애가 상담하러 오면서 그때 당시 힘들었을때 불안정한 정신상태로 짧은 글을 썼다면서 글을 하나 보여줬어. 과격한 내용은 빼고 그 글의 전문을 여기 올려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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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새끼" "괴물이야!! 저건 괴물이라고!" "지 엄마와 아빠를 다 잡아먹고 이젠 오빠까지 잡아먹으려고??" "너 뭐야." "개같은년" "저새낀 악마야!!!"
네가 니 자존심을 세우기위해 광기속에 날카로운 진심을 분명하게 담은채 너와 똑 닮은 딸자식에게 쏟아부은말. 이기고 짓밟고 그위에 서기위해.
물론 알고있겠지 내가 스스로와 그토록 닮았다는걸. 난 너란 인간과 본질이 닮은걸 증오해. 괴물이라고 우리가족을 다 잡아먹을 괴물이라고 엄마와 오빠 앞에서 나에게 미친듯이 광기들린 눈으로 소리치던 나의 아빠란 인간. 난 왜 너같은 인간을 닮았을까. 나도 나중에 크면 저렇게 될까?.. 난 내가 그 더러운 입과 추악한 행동을 저지르는 한 짐승과 본질이 같다는걸 알고있어...

그래서 나는 그런 괴물을 한마리 죽이려고. 그래서 나는 말해. ㅡ죽어. 죽어버려라. 고통스럽게 몸부림치다 그렇게 홀로 죽어버려.
내가 자신에게 수없이 맞아 바닥이 흥건해지도록 코피를 흘리고 있는 지경에도 계속해서 날 때리던 그인간을 보면서, 그 끔찍하게 번들거리는 눈을 마주보면서 나는 생각했어.
'죽어버려. 살아있을 필요가 없는 끔찍하고 추악한 괴물이야. 그냥 과다출혈로 죽어버려라.'
그리고 나는 기도했어.
이대로 쓰러져 다시는 눈을 뜨지 않기를............간절히.
피색깔이 참 마음에 든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멍하니 바라보았어. 번져가는 선홍색의 동그라미들을 멍하니...멍하니.....




............내 바램은 이루어지지 않았어.
나는 지금 이 글을 쓰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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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 절대 실패하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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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내가 말한 글이야. 이 글을 어떻게 받아들이면 될까? 이건 그애의 실제 감정이었던 걸까? 이 글이 의미하는 바는 내가 생각하는게 맞을까..? 이해하면 무서운 이야기 종류라는?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 절실하고 궁금해서 올려봐. 이게 뭘로 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