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갤러리가 있다는 걸 처음 알아서 한 번 와봤어.
정확히 언제부터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엄청 옛날부터 귀신을 볼 수 있었거든? 그래서 내가 보는 귀신들에 대해서 그냥 주저리 해보고 싶어서 글 올려본다.

일단 제일 먼저 하고 싶은 말은 내가 하는 말들이 심령학자나 용한 무당 같은 사람들이 하는 말이랑 달라도 짜가 취급은 하지 말아줘. 그것에 대해서  말 할 생각이기도 하고 말이야.

TV나 유튜브에 나오는 귀신 본다는 사람들 서로 말이 다르고 그런 경우 있지? 예를 들어서 용하다는 무당 A는 \" 귀신은 자신이 죽기 직전의 모습을 하고 있다.\" 라고 하는데 심령학자 B는 \"귀신은 대게 반딧불이나 작은 불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이런거 말이야.

내 개인적인 생각인데 그건 누구 하나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거나 그런게 아니라 귀신을 볼 수 있는 사람들도 개개인의 차이가 있는 것 같아.  볼 수 있는 것이 다르다거나 개인의 한계 같은거 때문에 말이야.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내가 보는 귀신들은 일단 다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죽기 직전의 모습 같지는 않거든.
귀신 중에 분명 처참하게 죽은 귀신도 있을텐데 지금까지 피투성이나 만신창이 귀신은 본 적이 없거든. 다 엄청 멀끔했어.

귀신을 본 지 적어도 십 년은 넘었고, 일 년에 많으면 대략 열 명 안팍, 적으면 한 손으로 셀 수 있거나 일 년 내내 아예 못 보는 경우도 있는데 아무튼 내가 지금까지 본 귀신들은 다 말끔했어.

그게 귀신이 자기 의지로 외모를 그렇게 하는게 가능한건지 아니면 다른 뭔가가 있는건지는 나도 모르지만 아무튼 내 경우만 봐도 위에 설명한 것들이랑은 또 말이 다르잖아.

그래서 생각한건데 귀신의 외관에 대해 서로 주장이 달라고 모두 진실인 것 같아. 물론 가짜 사이비들도 없지는 않겠지만.

귀신이 모두 외관이 멀쩡한데 어떻게 귀신인줄 아냐고 물으면 딱히 뭐라 대답해 줄 수가 없어. 그냥 보면 딱 \'아, 쟨 귀신이네.\' 하고 감이 오거든.

필력이 부족해서 자세하게 설명하진 못하겠지만 굳이 설명해보자면 주변 사람들 반응부터가 달라. 아예 관심을 안 주거든.
물론 용무가 있는게 아닌 이상 모르는 사람한테 관심을 안 주는게 정상인데 여기서 관심을 안 준다는 건 옆에 있다는 걸 알지만 딱히 용무도 없고 아는 사람도 아니기에 관심을 안 주는 그런게 아니라 그냥 옆에 있다는 사실 자체를 인지하지 못해서 관심을 못 주는 그런 느낌이야. 정리하자면 관심을 \'안\' 주는게 아니라 \'못\' 주는거지.

아무튼 그런 위화감이랑 더불어서 그냥 직감적으로 보면 알겠더라고 . 지금까지 틀린 적도 없고.

그리고 막 귀신은 사람을 헤친다, 골려준다, 따라다니거나 도와주는 경우도 있다. 이러잖아?
난 지금까지 그런 경우는 한 번도 못 봤어.
그냥 그 자리에 있는게 다야.
왜 거기에 있는지, 언제부터 있었는지 그런건 모르지만 아무튼 내가 본 귀신들은 모두 지나가는 사람 물끄러미 보기도 하고, 지나간 사람 고개 돌려서 다시 보기도 하고 그러는 경우는 봤어도 딱히 직접적으로 접촉을 시도하거나 그러는 경우는 못봤어.  그냥 그 자리에 앉아 있건 서있건 그냥 아무튼 거기에 있어. 그게 끝이야.

평범한 사람들은 걔네를 인지를 못해서 걔네한테 관심을 못 주지만 걔네는 또 걔네대로 산 사람들한테 그냥 딱히 관심 자체가 없어보여.


그리고 빤히, 엄청 노골적으로 계속 쳐다보면 걔네도 날 봐.
근데 이게 또 맥 빠질수도 있는데 그것도 그냥 그게 다야.
소가 닭 보듯 무심히 쳐다보다가 그냥 다시 시선을 돌리거나, 아니면 다른 곳으로 가버리더라.

다른 곳으로 가버리는 경우는 조금 신기한게 분명 내 눈으로 걔가 일어서거나, 움직이는걸 봤는데 시야에서 사라지고나면 정확히 어느 방향으로 갔는지를 모르겠어.

시야에서 사라지는 것도 뭐 모퉁이를 돌아서 안 보이게 된다거나 너무 멀어져서 안 보인다거나 그런게 아니라 그냥 어느 순간 없어져 있어.


너무 횡설수설 막 말하는 것 같네.
아무튼 정리를 하자면

1. 귀신을 보는 사람들도 자신의 한계나 영안? 에 따라서 귀신이 다 다르게 보이는 것 같아. 아니면 서로 다른걸 보고 있는거거나.

2.몇몇 귀신은 산 사람을 관찰하듯 물끄러미 보기는 해도 (내가 본)대부분은 딱히 산 사람에게 관심이 없어.

3. 이곳에 자기를 볼 수있는 산 사람이 있다는 걸 알아도 딱히 뭔가를 시도하지는 않아. 그냥 똑같이 빤히 보다가 다시 고개를 돌리거나, 그냥 다른 곳으로 가버려.

4. 다른 곳으로 사라질 때 그냥 뿅 하고 사라지는게 아니라 귀신들도 평범한 산 사람처럼 자리에서 일어나서 걸어가.
근데 시야에서 사라지고나면 정확히 어느 방향으로 갔는지 기억이 안 나고, 시야에서 언제 사라졌는지도 제대로 알 수가 없어.

5. 딱히 수가 많은 것 같지도 않아. 아니면 내가 못 보는 걸수도 있지만.


대충 이 정도야.
너무 싱거울 수도 있는데 내가 보는게 그런걸 어쩌겠어.

모자란 필력 때문에 읽기 힘들었을텐데 읽어줘서 고마워.

가족이나 주변 친인척들한테 말했다간 미친놈 취급 당할 것 같아서 말 못하고, 친한 친구들한테는 아무리 진지하게 말해줘도 다 장난으로 받아들여서 답답해가지고 어디에라도 한 번 속 시원하게 털어놔보고 싶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