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한지얼마 안 된 친구들끼리 친구의 할머니 집으로 피서를 가던 우리는 매우 들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전역의 기쁨과 계곡의 차가운 느낌을 상상하던 우리는 곧 엄청난 교통체증에 지치고 말았습니다
친구들끼리는 이러니까 버스타고 가자했냐 안했냐,할머니 집에 버스가 잘 안들어가서 그렇다고 ㅡㅡ 라며 싸우던 우리는 곧 지쳐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잠들었습니다
이윽고 밤이 되어 컴컴해지자 우리는 할머니의 집 근처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시골 특유의 비포장 도로와 없다시피한 가로등이 문제였습니다 물론 앞에서 차가 올일은 없었겠지만 동물이나 사람을 받으면 큰일이니까요 우리는 정말 천천히 차를 몰며 나아갔습니다
"하 시발 너무 어두운데..."
"왜 쫄았냐? 내가 운전 할까?"
"좆까 병신아 면허도 없는게 ㅋㅋ"
"ㅋㅋㅋㅋㅋ"
"아 언제 도착하냐고~"
"저저 뒤에서 폰만 한 새끼가"
"아니 그래서 곧 도착 하는거야 마는거야?"
"거의다 왔을...걸? 잠만 기다려봐 할머니 한테 전화해 볼게..."
"할머니가 닭 잡아주시냐?ㅋㅋ"
"병신아 요즘 닭 잡는데가 어딨어 ㅋㅋㅋ 어 받으셨다 할머니! 네...네....저희 여기 가로등이고 머고 암것도 없고 포장안된 도로에있어요...."
"...? 왜 말이 없냐"
"아 좀 닥쳐봐 전화 하는 중이 잖아"
"네...하... 애들아...우리 길을 잘못 든거 같은데..."
"뭐? 아니 여기라며?"
"아니 나도 그런줄 알았는데...할머니가 요즘 동네에 다 포장깔고 가로등도 훤하다는데?"
"아..뭔소리야 시발...그래서 어쩌자고? 다시 나가?"
"그래야지 일단 쭉 가자 하 근데 이상하네 이런 도로 를 지났던거 같은데..."
"븅신ㅋㅋ 할머니 집도 모르냐 ㅋㅋ"
"아 어렸을때만 와 봤다고 ㅋㅋ"
"일단 나간다"
다시 어두운 도로를 통과하던 우리는 끝도 없이 이어지는 비포장 도로와 피로감에 점점 말 을 잃어 갔습니다 어색한 분위기를 부탁 깨기 위해 입을 열려는 그때 차가 갑자기 급정지를 하면서 머리를 앞 시트에 부딫혔습니다
"악! 시발!
"...뭐여?"
"아...시발 깜짝이야..."
왜 그러냐며 앞을 쳐다보자 앞에는 느릿느릿 자전거 한대를 끌고가는 소년이 보였습니다
"하...시발... 저기요! 조심 좀 합시다!
친구의 말을 들은건지 만건지 시골 소년치고도 옷을 촌스럽게 입은 소년은 자전거를 몰며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아..시발 재수 드럽게 없을려니까 진짜... 이 길은 왜 안 끝나는 거야 시발?"
"잠깐만...할머니 한테 전화...어? 야 통화권 이탈인데?"
"아 제발 지랄마 여기 대한민국이야"
"아니 진짜야 븅신아;
잠시 차안에는 침묵이 흘렀습니다
"야 근데..."
"뭐?"
"누가 이 시간에 이렇게 컴컴한 곳에서 자전거를 타냐? 불빛 나왔던가?
"....."
"......"
"븅신 헛소리 하고 있어 탈수도 있는거지 지네 집앞에 피시방이 없으니가 두시간 걸려서 나갔다가 이제 오나보짘ㅋㅋㅋ"
"와 이새끼 ㅋㅋㅋ 시골 사람 개무시하네 ㅋㅋㅋㅋ"
"뭐 병신아 ㅋㅋㅋ 그럼 귀신이냐?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참을 웃고 다시 달리던 우리는 분위기는 밝아졌지만 다들 마음속으론 알수없는 불안감이 자리 잡았습니다
"어? 야 저거뭐냐?
"뭐?"
"아니 뒤에서 뭐가 오는데...?"
"뭔 개..."
그 순간 우리는 입을 다물수가 없었습니다 아까 뒷모습우로 어렴풋이 봤던 자전거를 탄 그 소년이 우리를 지나쳐 갔던 것입니다 이번엔 아까보다 빠른 속도로 말입니다
"...."
"야..."
"어..."
"저 새끼 아까 그 새끼지?"
"지랄마 븅신아... 그 새끼 우리 앞질러 갔는데 저새낀 우리 뒤에서 나왔잖아..."
"아니 생긴게 똑같은데...'
"아 진짜 무섭개 왜 그래 시발"
"후..."
정말 착각이였을까? 이 상황이? 이젠 셋 모두 마음 한켠에 확실한 불안감이 자리 잡았습니다 정말 이 도로가 끝이나긴 하는걸까...? 라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하며 도로가 끝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쾅! 미친듯이 폭발하는 소리와 무언가를 들이 받아 우리 셋다 머리를 들이 받고 몸이 공중으로 붕 떴습니다
"하 시발..."
"야 괜찮아?"
"어...동물쳤나..?…
"모르겠어 뭐가 갑자기..."
문을 열고 나간 우리는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아까의 자전거 소년이 입고있던 옷을 노인이 그대로 입은채 우리 차에 부딪혀 쓰러져 있던 것입니다
"야 이거..."
"그만,그만 말해"
"?"
"이거...아니야..."
"야... 정신 차려...우리 사람쳤어..."
"차 타"
"미친놈아 신고해야 한다고!"
"차타라고 씨발년아!"
"진짜 미쳤냐? 신고...!"
그 순간 주먹이 날아들어 정신이 없던 저는 강제로 차에 태워져 탑승하게 되었습니다
"야...야...괜찮아?"
"아...씨발..."
"미안...미안...그래도 가야해...우리..."
"아 사람쳐놓고 어딜가냐고 씨발!"
"야 이 미친새끼야! 아까 그 좆만한 꼬맹이가 저 노인네라고 시발! 진짜 씨발 씨발 씨발!"
'아니 뭔...옷때문에 그래? 현실적으로 그게 말이 되냐?"
"너...우리 이 길 들어오고 몇시간이나 지난 줄 아냐?"
"얼마나 지났는데...?
"4시간...4시간이나 지났어 이 미친 새끼야 정신 좀 차려 4시간이면 부산 서울 거린데 우린 이 좆같은 길만 계속 뺑뺑이 돌고 있다고 이 씨발련아!"
사실이였습니다 길을 달리는 내내 잠들었다 깨어났던 우리는 운전하던 친구를 제외하면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야... 앞에서..."
"뭐 ? 뭐 또 씨발..."
"자전거..."
마지막으로 제가 본건 자전거를 탄 채 우리 쪽으로 무섭게 돌진하던 노인이였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우리는 모두 병원에 있었고 우리가 굴러떨어진걸 마을주민들이 소리를 듣고 신고해 살아남았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거지만 우습게도 우리가 계속 빙빙 돌았던곳은 할머니 집 근처였고 그런 비포장 도로는 존재 하지도 않았습니다 말 그대로 갑자기 사라졌다가 뚝 떨어져 버린 것입니다...
할머니에게 이 얘기를 하자 할머니는 자신도 짐작 가는것이 없다고 했습니다
저는 아직도 가끔 술자리에서 친구들과 이 얘기를 꺼내곤 합니다 다들 아직도 자전거 소년을 기억하죠 어쩌면 혼자 자전거를 타던개 외로워서 그랬나...? 라는 우스게 소리도 이젠 할 수있지만 아직도 밤에 자전거를 타는 소년을 보면 기분이 섬뜩해집니다
뭐야 이 어설픈 주작파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