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머에서 실제로 겪은 일이구요
글을 써본적도 없고 귀신을 실제로 본것도 아니라 쓸 생각이 없었는데 편돌이 너무 심심해서 써봄요 ㅋㅋ

필력도 딸리고 기억을 짚어가며 생각나는대로 쓰는거라 음슴체가 편할것 같아서 음슴체로 썻슴니다 ㅈㅅㅈㅅ


경기도에 위치한 사단에서 근무했었는데 이날만 갑자기 이상한 일 여러개 한번에 일어나서 기억에남음..

그때 내가 일말인지 상초인지 그쯤 짬이였는데
그날 무기고 야간 근무가 있었음

그날 무기고 6번초로 새벽 한시 반부터 세시까지여서
30분 전에 불침번한테 깨움당해서 준비하고

막사에서 탄 수불 받고 주도로 따라서 올라가는데

그날따라 정신이 붕 떠있다해야되나
ㅈㄴ피곤하고 졸린데 오감은 주인새끼야 빨리 정신좀 차려!! 하고 자꾸 닥달하는데 몸이 피곤해서 무시하는 느낌이였음ㅋㅋ 암튼 쎄한 기분이였음ㅋㅋㅋ

암튼 무기고 위치가 언덕 두개 올라가고 좀 걸어가면 나오는 곳인데 전날에 비가 와서 그날따라 물안개 오지고 숲속에 랜턴 비춰도 하나도 안 보이고 무기고도 안개에 가려져 있으니 진짜 그냥 전설의 고향 세트장이였음;;

그래서 사수 따라서 쫄래쫄래 올라가서 수하 한다음에
교대하고 사수랑 노가리 까다가 사실 그냥 근무는 아무 일없이 끝났음ㅋㅋ

우리 대대는 근무 끝나고 무기고 순찰로 한 바퀴를 삐잉 순찰 도는데(울타리 뜯어진거 없는지 경계등 고장난거 없는지)

음.. 순찰로가 한 300미터? 쯤 될거임

순찰로가 숲 속 오솔길같은데 길이 있으면 한명씩만 갈수 있고 양 옆은 ㄹㅇ 잡초 개많고 숲이였음
예초 하기 전이였나?

암튼 사수가 앞에 서고 부사수(나)가 뒤에 서서 걸어가는데

걷다가 순찰로 한 100미터? 남았나??

사수랑 노가리 까면서 걸어가는데

내 뒤에서 뭔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리는거임

첨엔 '뭐지 잘못들었나??' 하고

사수랑 그냥 이야기하는데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더라공..

그래서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사수 이야기 듣는둥 마는둥 하면서 뒤에 소리에만 집중했는데

진짜 확실히 그 사람이 걸을때 옷이 막 쓸리는 소리랑 수풀 헤치면서 걷는 소리 있잖음 바스락 쓰슷슥 하눈 소리

그 소리가 존나 들리는거임;

상식적으로 내 뒤에 사람이 있을리가 없으니까

'내 전투복 쓸리는 소리겠지??' 해서 확인해보려고
사수 몰래 잠시동안 멈춰서있었음

근데 소리가 안멈춤 슈밤 ㅋㅋ
부스럭부스럭 하면서 계속 소리가 가까워지더라

이 때부터 내 뒤에 진짜 누가 있다!! 자각하고

돌아봐서 누군지 확인해야된다!! 생각하는데

와 안되더라 뒤를 못돌아보겟더라ㅠㅠ
소리 들리는 거리가 바로 등 뒤여서 뒤 돌면 바로 눈 마주칠것 같은 거리여서 총도 별 쓸모없을것 같고ㅠ ㅠ(사수는 계속 이야기해서 그런지 못듣는것 같았음)

내 뒤를 따라오는거면 민간인은 아닐것 같고(민간인이면 나한테 말을 걸거나 숨어있겠지)

나를 그냥 맹목적으로 따라오는거 보니까 상상력 풀가동해서 노루나 멧돼지?? 아니면 북한군인가??해서ㅋ

뒤 돌아보면 순간 북한군한테 뒤질것 같아서 너무 무서워서 아무것도 못하고 앞으로 걷기만 햇엇음;;

정신교육 덜 받았던듯;

암튼 ㅠ 계속 소리나고 누가 뒤에서 칼로 찌르면 바로 소리질러서 사수라도 살려야겠다 하면서 걷다가
(지금 생각하면 참 ㅂㅅ같이 호구롭네)

순찰로 끝나가니까 일부러 사수랑 거리 좀 두려고 천천히 걷다가

순찰로 끝날쯤 ㅈㄴ 뛰어서ㅋㅋㅋ

순찰로 빠져나오고 큰 길인 언덕으로 나와서 바로 뒤돌아봤는데


아무것도 없더랑??ㅎㅎ

절라 심장 쿵쾅대면서 쉬발 뭐지?? 해서 벙 쪄잇으니까

사수가 니 머하냐 빨리가자 대충 이래서 그냥 내려감

이때 ㅈㄴ 무서웟는데 사수한테 말하면 털릴것 같아서;
그냥 말안하고 뒤 겁나 돌아보면서 내려옴

그렇게 막사로 복귀하고 총 거치하고

' 별 일 아니겠지 아무일도 없엇고; ㅎ '
하면서 잊으려 노력함ㅋㅋ

그리고 당직사령이 고생햇다 잘 자라 해서 꿀잠잘 일만 남았었지만

난 흡연충이기 때문에 자기 전에 담배를 피러 가야됫음;; (군대 소확행 탑3였음 ㅎ)

사수는 비흡연자라서 먼저 자러 가고 나 혼자 핀다고 당직사령님한테 허락받고

담배 챙기고 커피자판기 뽑아먹을 500원도 챙기고 눈누난나 불침번한테도 나간다고 허락받고

나가면 됫는데 잠시 막사 구조 설명하면

우리 막사가 2층 건물인데

내 생활관은 2층이고 1층은 다른 대대였음

2층에서 1층 내려가는 계단에 비상구 같은위치(1.5층?)에 흡연장 가는 문이 있음

나가면 머리 위에 비막아주는 천장 있고 내려가는 계단 몇개 있고 내려오면 자갈밭에 커피자판기빛 하나 있는데 어둡고 조용해서 밤에 혼자 나오면 무서운곳임;

나가려고 문 열고 몸 반쯤 밖으로 꺼냈는데


딱 내 얼굴 약 20cm 앞에 검정색 끈? 실? 같이 보이는게 겁나 많이 내 앞을 떡하니 막고 있는거임

한 두개 였으면 못보고 그냥 갓겟는데 겁나 많았음
숫자는 모르겟고 그냥 겁나 많았음

근데 그 때 피곤해서 짜증났는지 뭔가에 홀린건지

'감히 근무 끝나서 피곤한 내 앞을 막다니' 이런 생각으로 손등으로 쓱 밀었음 커튼 칠때 손으로 미는 느낌으로 ㅋㅋㅋㅋ

근데 이 검정색 끈같은 것들이 쓰르르르르르를륽!!

하면서 위로 갑자기 올라가는거임;;

그래서 내가 그때 갑자기 정신 번쩍 들고

ㅁ..얇 씨밢!!!!! 소리지르고ㅋ
뒤로 점프해서 다시 막사안으로 들어왔음

그래서 그때 불침번이 나한테 와서
야 너 왜그래 뭔일 있어?? 물어봤는데

내가 이때 왜 그랫는진 모르겟는데

아무일도 없는척 했음

뭔가 쪽팔림+무서움+피곤+졸림 이 합쳐지니까 아무 생각안들고

그냥 이 자리를 빠져나가고 싶은 맘이 들어서

아 아무것도 아냐; 하면서 다시 담배피러 감;;

이 때 머리 하얘져서 담배 안 피고 돌아간다는 선택지는 안 떠오르더라;

다시 문여니까 아무것도 없었음

사실 다시 나갈땐 쪽팔림에 아무생각 없어서
'아직도 있나?' 이 생각 하지도 않고 확인하지도 않은 것 같은데;

그래서 내가 방금 본 이상한건 생각도 안하고 그냥 자판기에 동전 넣고 커피 누르고 담배불 붙이고 있었음ㅋㅋㅋ

근데

한 3초 정도 지나니까

갑자기 그게 미친듯이 떠오르는거임;;

엥? 방금 그거 뭐였지??????? 하면서 뇌 과부하 걸린것같이

생각해보니까 분명히 손에 뭔가 닿았었고

감촉이랑 색깔이랑 모양 생각해보니까 백퍼 머리카락 같은거임;

여자귀신이 비막는 천장 위에 업드려 누워서 머리만 밖으로 내놓고 머리카락 아래로 흩뿌려놓고 날 지켜보고 있었던거 같은거임;;

순찰 돌 때 이상한거 들러붙어왔나보다 싶어짐

막사 옥상이나 비막이 천장 쳐다보면 진짜 누구 있을것같고

내 뒤에 누구 서있을 것 같고;;

막 상상의 바다에 빠지니까 너무너무 겁이 나는거임 ㅠ

진짜 겉으론 그냥 담배 피고 있는 평범한 아재였는데

속으로는 심장 ㅈㄴ 쿵쾅대고 존나 떨고 있었음

한 두모금쯤 빨때쯤 너무 무서워서 '아 슈발 커피랑 담배 버리고 빨리 들어갈까' 고민하고 있다가

담배 피려고 다시 담배 입 쪽으로 갓다댓다??

근데 ㅋㅋㅋㅋ 아직도 이해가 안되는데

딱 필려고 입에 갖다대니까

담배불이 갑자기 똑! 빠져서
옆으로 날라가는거임

누가 담배불 부분에 딱밤친것처럼;;

아무 힘도 안 줬는데 담배불이 혼자 이렇게 꺼지는건 내 상식선에선 일어날수 없는 일이였음

그때 공포심 홈런 치고 멘탈 박살남

왠 귀신이 순찰로에서 나한테 들러붙어서 ㅈㄹ 염병을 떨고 있나보다로 확신에 차버림ㅋㅋ

그래서 커피 바로 바닥에 버리고 컵 아무대나 던지고 담배도 아무대나 던지고 막사로 ㅈㄴ 뛰어들어감ㅋㅋ

불침번이 니 왤케 시끄럽게 들어오냐 이 지럴 했는데 대답 했는지 안 했는지도 기억안남 ㅋㅋ

그리고 바로 생활관 들어가서 별에 별 망상하면서 떨다가 잤는데




그 다음부터는 아무일도 없었음ㅋㅋㅋ



그냥 그날 피곤함과 우연과 우연이 겹치고 겹쳐서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헛거 봣나보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그때의 공포감을 잊을수가 없네요

필력도 딸리도 msg도 안 쳐서 하나도 안 무섭게 읽히긴하는데 혹시라도 이 노잼글을 중도포기하지 않고 다 읽어주셧다면 감사합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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