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할배는 원체 말도 없고, 얌전하신 분이라 치매걸리셔도 아무 말씀도 없어서 돌보기 엄청 편했어. 배고프면 밥통열어서 밥먹는거 빼고는 ㅋㅋ 여튼 할배 버릇이 부엌에 있는 찌개를 식기통에서 수저 꺼내고 한입먹고 수저를 다시 식기통에 넣는 습관이셨는데, 할배가 돌아가시고나서 장례식 치르고 집에 다시오니까 울적하더라. 그래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름. 하여튼 그 날 울고 할아버지랑 자던 방에서 자는데, 누가 슥슥 소리 내면서 부엌으로 가서 뭘 먹더라고, 거기서 다시 정신차리니까 아침이었다. 꿈 생각해봐서 헐레벌떡 가보니까 식기통에 찌개묻은 숟가락 꽂혀 있었음. 아마 장례식밥이 맘에 안들었나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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