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을 자던 중 꿈을 꿨다. (깼을 때는 3시 근처)

참고로 나는 몸이 아프면 몇시부터 아팠는지 다 기억하는 사람이다.

햇살은 밝은데 갑자기 어디선가 물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내 발이 딛을 땅이 보이지 않았다.

줄줄줄 물이 흘러내리고 발을 딛는 땅마다 허물어져 내려서

나는 이 발 저 발을 펄쩍펄쩍 뛰면서 마른 땅을 딛느라 바빴다. 

엄밀히 말하면 물이 적은 땅이다. 

눈에 보이는 것은 흘러내리는 물과 

그 물을 피하며 물이 지나가는 옆쪽의 마른 땅을 딛는 내 발과

멀리 휘청이는 고가 다리의 교각이었다.

그렇게 높은 곳으로 도망다니다가 꿈에서 깼다.

그리고 평소처럼 아무 생각 없이 손에 잡히는대로 리모콘을 쏘니까

동일본 대지진 뉴스가 속보로 나오고 있었다.


엔도 미키 : 동일본 대지진 쓰나미 대피방송의 살신성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