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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당시 초딩5학년

내 생에 첫 영어학원에서 파닉스를 배운후
만족스럽게 집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시간대는 밤 10시.

아무리 촌이라해도 그렇지 ㄹㅇ 겁대가리 없던것 같다

안전귀가보장 학원차를 마다하고 40분을 걸어서 집에감



어둑어둑한 거리,

저 멀리 빛이 새어나오는 건물들과 가로등을 구경하며
집에가다보니

우리아파트가 슬슬 보이고
도로에 주차되있는 많은 차들도 보이기 시작함

아 이제 집가서 씻고 큰도서관씨 공포방송이나 봐야지
하는 와중

갑자기 한 차량이 줜나게 눈에띄는거임
그냥 그차만 보임
딴거 다 안보이고.


근데 그럴만한게

그 차량은 시뻘건 마티즈였고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차량내부등이 켜져있었음.

누가봐도 뭐지??할법함


근데 여기서 무서웠던건

그차가 혼자 존나 흔들리는거임.
진짜
존나
존나
존나 말도안되는속도로 덜컹거림
카x 그딴거 아님 차량 내부가 다 보였는데 정말 아무도 없었음.


여기서 골때리는건
난 상당히 낙천적 인간이라

'아 파닉스 오지게 발음했더니 뇌공기가 부족한갑다'
이러고 넘어감ㅅㅂㅋㅋㅋ
지금 생각해도 개 긍정적이라 어이가없음 ㅋㅋ

하지만 이렇게 생각하면서도
속으론 의문이 들긴했음

확실히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잖슴?




이때 가볍게 넘길게 아니었는데....





2.

그후로
1~2주쯤 지났을까


사실 쫄리긴 했는지
그담부턴 꼬박꼬박 학원차타고 집앞에 바로내림

(시간은 밤 10시쯤)


그리고
아 오늘도 무난한 하루를 보냈군 하며
엘베를 기다렸다.


4..3..2..

1층 도착.

탑승.

자연스레 8층을 눌렀고

나는 올라가는동안
거울에 비친 내 완벽한모습을 보고 있었다


띵 하는 소리가 들리자마자 나는 스스럼없이 내림.



참고로 그 아파트 복도가

일자로 오지게 긴 학교복도 형식인데

거기서 우리집은 맨끝이었다..

복도 입구부터 끝까지가 진짜 개 김 ㅅㅂ
덕분에 매일매일 집들어갈때마다
강제 공포훈련


무튼 평소대로 그 복도를 걸어감

문앞마다 센서등이 설치되어 있어서
원래는 지날때마다 불이 켜져야 하는데

아니 ㅅㅂ 무슨일인지
대략 8개 센서등이 있었는데
그 긴 길을 걷는동안 등불이 단한개도 안켜짐.

그동안 등불때문에 그나마 덜 무서웠는데..이게 뭔일인고?..

12살 초딩이 아무도없는 개깜깜한 학교복도를 혼자 걷는다고 생각해봐라..진짜 지릴것만 같았다...


등불 4개째 지나고나서

그때 이상함을 느낌..
그리고 온몸에 소름이 쫙 돋는데


갑자기 공포감이 미친듯이 몰려오더니
발걸음이 안떼지더라.


근데 이게 존나웃긴게 집앞까진 4개등불밖에 안남았고
난 이미 반을 넘어왔으니
희망고문이 생기는거임


'아 빨리 집가서 지리고싶다..'

이 생각으로 가득차서
서서히 발걸음을 떼는데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더라

귀신이 애새끼가지고 장난치고 재밌나..하면서도
시발 제발 그냥 보내주세요 ㅠㅠㅠ...제발..
이러면서 존내 천천히 맨끝까지 도착했다



문앞에 도착해서 집 열쇠키를 꺼낸후
얼른 문을 열려는데


어라?

열쇠가 안돌아간다야...?


'아니 시바 뭐야;;;.'

개 당황해서 열쇠 왼쪽으로 돌리고 오른쪽으로 돌리고
반대로 돌리고돌리고

별지랄다했는데 안열리는거임;;



진짜 지릴것같은 순간에

무의식적으로 호수를 봤는데





시발





401호인거야....




너무 무서워서 눈물이 찔끔 나왔다


이게 귀신의 장난이면 존나 진짜 그새끼도 나쁜새끼인게

시발 겨우 맨끝까지 왔더니 다시 돌아가야하잖아 이시발새끼야...시발...
어디선가 구경하면서 쳐쪼개고 있었겠지..




여기서 젤 의문인게


아무리 그래도 아파트 몇년살다보면

사람몸이 기억하는게 있잖냐??

8층 누르고
8층까지 올라가는 그 시간과 감각을 자연스레 느끼며

나는 아무런 부자연스러움도 느끼지못했는데




이시발 내눈앞에 보이는 401호는 뭐냐고 ...






그렇게 한참 넋이 나가있다가

여기서 계속 있으면 나만 손해니까

어찌됐던 돌아가려고 다시 그 긴복도를 바라봤다..





근데 이번엔 나도 상당히 무서운데 한편으론 좀 빡쳐가지고

ㅅㅂ몰라 이러면서

빠꾸없이 엘베까지 존나뜀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내리자마자 울집으로 졸라뛰어서

등 졸라 때리고
이불속에서 웃긴영상만 오지게 봤다..



담날 학교가서 애들한테 이 얘기했는데 아무도 안믿음 ㅅㅂ ㅠㅠ



또 무서운건

우리아파트는 신기하게 짝수층이 안눌려서

9층눌러서 8층내려가곤 했는데

그럼 나는 5층눌러서 4층 내려갔다는거 아니냐?....

이게 더 이상해 내가 5층을 눌렀다고?ㅅㅂ...


그리고 우리 아파트는 엘베올라갈때 4층 생략함....

이유가 있었던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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