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고2 겨울방학 시절임

순공 10시간을 매일 채우려고 하다 보니깐 정신병 걸리고 갑자기 눈물 나고 나도 행복하고 웃고 싶은데란 생각을 가지고 살았음

이런 생각을 가지니깐 공부를 제일 싫어한다는 생각이 든거임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서 정말로 내가 죽는 것보다 공부가 싫을까? 몸이 괴로운것보다 공부가 싫을까?란 고민이 듬

그래서 샤프로 팔 꾹 누르면서 공부의 싫음보다 고통이 커지면 그래도 공부가 나은가보구나하면서 공부했음

이 방법 많이 쓰니깐 더 이상 안먹혀서 공포감을 느껴보려했음

그게 바로 밤에 산타기

1트째는 전등이 아예 없는 곳에 들어서니깐 무언가 하얀 물체가 있더라

진짜 씨발 거리면서 몸이 얼더라

살면서 처음으로 몸이 언다는 느낌을 받았음

그거 보자마자 뒷걸음질 치다 뛰어서 도망침

뭔가 존나 위험한걸 봤겠다 싶었겠지만 생각해보니 돌 장식품일 가능성이

2트째는 1트의 공포심을 넘어서 공부가 싫어졌기에 다시 산을 감

이번엔 다른 루트로 가서 하얀 물체가 뭔지 밝히지도 못했음

공부의 싫음을 떠올리며 산타니깐 저번보단 더 깊숙히 감

1트가 입구컷이였으면 2트는 낙엽이 꽤 많은 곳까지 감

겨울이라 바람 졸라 불어서인가 낙엽의 바삭바삭 소리가 모든 방위에서 들리더라

무언가가 걷는 소리인거 같고 그랬음

생각해봐 내 발밑에서 나는 발소리가 주변에서 들리는게 졸라 무서웠음

스마트폰 후레쉬론 시야의 한계가 있으니깐 소리 난 곳을 아무리 봐도 안심도 안되고

그래서 개쫄타고 집 감

대망의 3트

진짜로 공부가 좆같아서 토할 지경에 이름

이번엔 무슨 생각으로 산에 올랏냐면, 올라가서 자살하자란 생각으로 산을 오름

죽을 각오가 있으니깐 산을 쭉쭉 타더라

발소리가 들리면, 그래 죽여라 하고 쿨하게 씹고 올라감

몸에 열이 많은 편이라 한겨울에도 산을 타니깐 땀 존나나고 더운게 더 좆같더라

그리고 눈이 어둠에 적응하니깐 길 도 잘 보이고 무난하게 정상 도착함

정상에 오르고 철조망 사진 찍고 졸라게 예쁜 야경 2컷 정도인가 찍음

그리고 배터리가 다 나가더라 분명히 배터리가 3퍼인가 있었는데도

뭔가 위험한 일인거 같지만 오래 쓴 폰은 배터리 3퍼에서 꺼지고 그래서 별 일 아닌듯함

할 거 없어서 내려가기 시작함

이 산은 어렷을 때부터 자주 타본 산이라 어느 입구든 가기만하면 집으로 갈 수 있단걸 알아서 내려가는길로만 쭉 감

바스락 소리도 적응되고 어둠도 적응되니 망상을 할 여유도 생김

여기도 전쟁 시에 사람 죽고 그랫을까 거리면서

산 속이라 아무도 없으니깐 속 시원하게 소리지를 기회라 생각하고 노래 존나 크게 부르면서 내려옴

근데 막상 좋아하는 노래 부르려니 귀신 생각나고 쫄려서 애국가랑 아리랑으로 대체하고 신나게 부르면서 내려옴

마지막이 하이라이트인데

입구 쪽 불빛이 보이니깐 긴장 놓고 집가야징 거렸는데

갑자기 씨발
삐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

거리더라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풀피리 소리였음

근데 이 소리가 졸라 크게 모든 방위에서 들림

아무리 둘러봐도 풀피리 부르는 사람 1도 없었고, 그냥 어우 씨발 거리면서 입구까지 뛰어내려감

근데 막상 빛 속에 있으니깐 안 무서워서 입구부턴 걸어서 집감

입구쪽에 고양이 있는거 보고 먹다 남은 한국 전통 과자 던져두고 옴

끝임

우연하게 바람이 세게 불고 우연히 풀피리 소리가 들린것게니 싶은데

살면서 자연풍으로 풀피리 들렸단 소리는 들어본 적이 없음

갑자기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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