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얘긴 아니고 내가 재수할때 일이다


당시 재종반을 다녔는데 아침7시반부터 10시까지 공부


끝나고 집에오면 10시 반정도였다


내가 운동을 좋아해서 그시간에 체육관 여는 곳도 없고


우리집 앞에 있는 남한산성 남문 가는 등산로가 있는데


거기라도 오르자 싶어 학원 끝나면 매일 등산했었다


솔직히 나도 처음에는 귀신나올까봐 쫄렸는데 막상 가보면


불도 환하고 겨울엔 눈이 쌓여서 나무에 눈 뭍은거 보면


진짜 절경이다.


그런거 보면서 산타는거에 익숙해질때 쯤 어느날


평소처럼 하산하는데 이어폰 너머로 바스락 바스락 소리가


크게 나더라


그거듣고 귀신인줄 알고 진짜 존나놀랐다 소리가 오른쪽에


계속 나길레 보니까 시꺼먼 멧돼지무리가 내려가는거야



남문 가는길 아는사람 있을지 모르겠는데 길이 반쪽은



콘크리트로 포장되있고 반쪽은 흙바닥 산길인데 그 사이를



나무다리로 이어놓은 형태다



처음에 얘들보고 존나놀라서 도망가야겠다 싶어서  걷는



속도를 높혔는데



얘들이 나무다리랑 더 가까이 있어서 순식간에 포장도로



쪽으로 넘어오더라;; 걔들이 아직 날 못본거같아서



옆에있는 절로 들어가서 숨었는데 얘들이 도로를

점거하고 나올 생각을 안하는거야


그 과정에서 멧돼지 울음소리도 들었는데 진짜


죽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도저히 못참겠어서 바로 엄마한테 문자보냈다


내려가는길에 멧돼지 있는데 살려달라고


엄마는 그거보고 그니까 왜 오밤중에 산을 올라가서


하면서 기다리라더라


전화 끊기고 밤에 지나가는 사람 하나 없고 멧돼지새끼들


울음소리만 들리는데 진짜 미쳐버리겠더라고;;


119신고할까 말까 고민하면서  계속


공포에 떨다가 멀리서 자동차 소리 들리더니 부모님이 차


끌고 올라오셨다


그거보고 진짜 구세주인줄 알았다 바로 차타고 위에까지


올라갔다 유턴해서 내려오는데 부모님도 그때 봤더라


멧돼지 무리 있는거


내려온 다음날에 학원 친구들이나 고등학교때 친구들한테


멧돼지 봤었다고 얘기해도 믿지도 않더라 ㅋㅋㅋ


그래도 살아있음에 감사했다


솔직히 지금 시대 그것도


한국에서 살면서 생명의 위협을 느낄일이 뭐가있겠냐?


딱 저일 이후로 등산은 때려쳤다. 낮에도 못가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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