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9살때 일이라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내가 겪었던 기묘한 이야기들 생각하면서 떠오름.
나는 어린시절 부모님이 장사를 하셔서 시장골목에서 자랐는데 솔직히 못 사는 동네여서 그런지 버려진 부지나 철거하다 만 건물이 몇년동안 방치 되고 그런 곳들이 많았어.
20년도 더 된 이야기라 그당시 아이들은 그런 공사장에서 놀거나 철조망을 뚫고 몰래 폐부지에서 놀고 그러는게 일상 같았거든?
근데 어느날 친구 한놈이 폐가 하나 발견했다고 가보자는거야?
그래서 김x한, 이X, 나 이렇게 셋이서 학교 끝나고 폐가를 가는데 시장거리 골목으로 안내하는거야
시장 골목이면 진짜 매일같이 뛰어놀던 곳인데 이런곳에 무슨 폐가가 있나 싶었지.
그런데 건물과 건물 사이에 아주 좁은 골목을 비집고 들어가니까 정말로 뜬금없이 넓은 부지와 마당까지 있는 폐가 하나가 나오더라?
검은건 시장 건물들이고 빨간네모가 집의 위치야.
거진 이런 느낌이였어.
그 시절에 이런 집이라니 정말 으리으리 해 보였지.
특히 내가 사는 동네는 못사는 동네였는데 이런 집이 있다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 그 자체였어
그렇게 으리으리한 집의 외관은 정말 섬뜩 했는데 버려진 집이라 앞 마당에는 큰 나무 2~3그루가 죽어서 완전 말라 비틀어져있고
햇빛도 안들어와서 그런지 마당에 잡초조차 잘 못 자라서 흙이 비칠 정도였어.
하얀벽은 온통 이끼가 끼고 곰팡이가 쓸어서 너무 으스스하게 생긴
친구들이랑 망설이는데 그래도 내가 제일 용기가 있는 편이라 친구들을 다독여서 현관을 열고 앞마당으로 들어서서 이끼낀 돌길을 걷는데
김X한이라는 한놈이 갑자기 꺄악!!! 비명을 지르면서 도망가는거야.
나랑 다른 한명도 놀라서 소리도 못 내고 미친듯이 도망갔는데 먼저 나간 X한이를 찾아보니 넘어져서 울고 있는거야.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까 대문 들어서서 2층을 봤는데 2층 창문에서 사람이 우리를 보고 잇몸이 다 보일정도로 웃고 있었다는거야.
그 소릴 듣고 엄청 소름 돋았는데 X한이는 당시에 자기 삼촌이 임꺽정을 이긴다는둥 허풍이 심한 애여서 거짓말치지 말라고 뭐라고 하고 다시는 그곳에 접근을 안했어.
그런데 얼마 뒤에 어딘지는 못 들었지만 폐가에서 일주일 넘게 부폐 된 조선족 노숙자 한명이 살해당했다는 이야기를 우연히 듣게 되었고
또 얼마 뒤에는 폐가 골목 안쪽에서는 꾕가리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오고 사람들이 모여 있는 모습을 봤어.
어려도 그 사람이 그 폐가에서 죽었을 거라고 짐작을 했지만 그 집에서 무언가를 봤다는 것 자체가 너무 무서워서 신경 안쓰고 잊고 살아왔지.
그런데 어제 그 일이 떠오른거야.
그래서 어머니한테 여쭤보니까 이야기 해주시더라.
그 집이 언제 버려졌는지 어머니도 잘 모르지만 노숙자들이 잠자거나 자살할때 많이 사용했다고 하더라고...
그때 당시에 굿을 한것도 기억 하시는데 노숙자가 노숙자를 죽인 사건인데 시체랑 일주일 넘게 같이 생활하고 미친사람처럼 계속 웃었다고 하더라...
그래서 시장 아래쪽 사람들이 돈 모아서 굿한거래 자꾸 사람들 자살하고 미치는 사람 나와서...
오늘 집에 잠깐 들를 일 있어서 다녀왔는데 언젠가 한번 그 골목 다시 가서 아직도 있나 확인 해보고 싶다.
폐가는 왠만하면 진짜 조심하자...

김x한, 이x?? 장군의 아들과 왕초아니냐? 너는 그렇다면..스라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