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악몽
여자친구가 내 팔을 움켜쥐는 바람에 잠에서 깨어났다.



'저 여자는 진짜가 아니야. 문 열어주면 안 돼!'



한밤중이라서 그런지 주변은 칠흑처럼 어두웠다. 시끄럽게 문 두드리는 소리가 아파트를 타고 울렸다.



누군가가 바깥에 서 있다.



문에 달린 구멍으로 밖을 보자 복도에 선 노부인이 보였다.



'도와주세요,' 노부인이 신음하듯 말했다.



'마녀나 뭐 그런 이상한 사람인 것 같아,' 여자친구가 나를 뒤로 당기며 경고했다.



'참 지랄맞게도 깨어났네,' 내가 문고리를 돌리며 말했다.



'이렇게 늦은 시간에 도와달라고 온 사람을 그냥 보내는 것도 아니지.'



자물쇠를 푸는 순간 엄청난 힘이 문을 젖히더니 노부인이 들어왔다.



노부인이 못 들어가도록 잡으려고 했는데 오히려 그녀가 나를 껴안는 게 아닌가.



노부인의 얼굴에 잡힌 주름이 펴지는 것이 꼭 쐐기 털이 박혀 엉망이 된 끔찍하게 생긴 꽃이 피어나는 것 같았다. 여자친구의 비명을 마지막으로 꽃잎이 내 머리를 덮쳤다...



여자친구가 내 팔을 움켜쥐는 바람에 잠에서 깨어났다.



한밤중이라서 그런지 주변은 칠흑처럼 어두웠다.



시끄럽게 문 두드리는 소리가 아파트를 타고 울렸다.



누군가가 바깥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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