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 시절 때
어느 시점부터 고양이 부위가 여기저기 뿌려지기 시작했는데
계양대에 고양이 머리가 있다던지, 도로에 고양이 다리만 발견된다던지 그랬어
처음에는 소름 돋기도 했는데 간부들도 괜히 문제만들기 싫었는지, 아니면 그렇게 믿었는지 맹금류가 먹다가 인기척에 놀래서 도망가고
다시 들고가다 도망가고 그런거라고 생각했음.
사건은 대대 체육대회 당일 터졌는데
우리는 휴가 딸 생각에 연병장에 먼저 나와서 몸 풀고 있었음
근데 고양이 한마리가 연병장 중앙쯤에서 안도망가고 계속 있는거야
부대에 있는 짬타이거들도 사람이 일정 거리안에 들어오면 다 도망가고 그랬거든.
우리는 신기해서 가까이 다가갔는데 고양이 근처 땅이 젖어있었음
약간 빨간빛도 띄고.
저게 피인가 긴가민가하면서도 아닐거란 생각에
선임 중에 한 명이 작은 돌 던져서 고양이를 맞췄는데 그냥 톡 소리만나고 가만히 있더라.
선임, 후임 할 거 없이 야 저 고양이 죽은거 아니냐? 하는 와중에 나대길 좋아하는 후임이 다가가서 고양이 목덜미를 잡아서 들어올렸음.
근데 그 순간 고양이 장기들이 후두둑 떨어졌고, 우리는 대경실색해서 악!! 씨발!! 거렸지.
한바탕 소란이 일어나니까 지통실에서 당직서던 6중대장이 나와서
"야 니들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왜 이렇게 시끄러워! 곧 있으면 다 나오니까 조용히 몸 풀고 있어라" 했지.
근데 분대장 한 명이 "6중대장님, 연병장에 고양이 죽어있슴다!' 하니까
6중대장이 대수롭지 않게 "안보이게 치워" 라고 했는데..
고양이를 들어올렸던 후임이 "중대장님, 누가 고양이 배 갈라놓고 바늘로 꿰매놨습니다." 이러는거야
씨발;; ㄹㅇ 대대원들 벙 쪄있고 나는 소름 돋아가지고 씨빨 씨빨 거리고 있는데 6중대장이 고양이 확인하더니 "니들 다 생활관 올라가있어라" 했음.
우리는 상황에 안맞는거 알면서도 체육대회랑 회식 취소각이니까 다 "아~~~" 이랬지.
그러니까 6중대장이 샤우팅치면서 "다 들어가!!!!!!!!!!!" 했고 우리는 괜히 욕 쳐먹을 것 같아서 들어갔는데
들어가면서도 고양이 얘기하고 생활관에서는 고양이 엽기 살해의 범인은 누굴까? 라며
코난과 김전일에 빙의되서 떠들고 있었음.
우리가 온갖 추측과 추리를 하는 와중에(1시간 정도 지났을거임)
"현 시간부로 대대 전병력은 한 명도 빠짐없이 XXX로 모여라. 다시 한번 전파한다. 현 시긴부로 대대 전병력은 한 명도 빠짐없이 XXX로 모여라. 이상."
지통실에서 방송이 나왔고 우리는 고양이 때문에 그렇구나. 우리 휴가와 삼겹살은 이렇게 날아가는구나 하면서 모였지.
모여서 5분 정도 기다렸나? 대대장이 체육복 차림으로 와서
"다 눈 감아라. 지금 고양이 죽인 사람이 자수한다면 대대장이 용서해준다. 나오기 싫으면 그 자리에서 조용히 거수해라." 라고 말했고,
당연히 아무도 손 안들었음. 솔직히 씨발 저렇게 말하면 내가 범인이어도 손 안듬;;;
대대장이
"아무도 없어?"
"대대장이 기회를 줬는데도 자수안한다 이거지? 좋아. 대대장이 XX년 군생활 할 동안 이런 사건은 듣도 보도 못했다.
대대장이 책임지고 범인 찾아내서 징계한다." 하면서 분대장 한 명시켜서 인사과장한테 a4용지랑 볼펜 들고오라고 말하고 나감.
시간이 조금 지난 후에 인사과장이 a4용지랑 볼펜 들고 와서 우리에게 나눠준 후
"고양이 시체를 다른 날에 본 사람, 누가 고양이 죽였는지 아는 사람, 의심가는 행동을 한 사람 몇월 몇일 몇시부로 누가 그랬는지, 어디서 봤는지
상세하게 다 적어라." 했고 대대원들이 다 써서 제출하니까 인사과장이 그 자리에서 우리가 쓴거 다 확인하더니 내용 그냥 다 우리 앞에서 읽더라...
"x월 x일 xx시 px가는 길에 고양이 꼬리가 있었습니다."
"x월 x일 xx시 막사 앞에 고양이 머리가 있었습니다."
"x월 몇일인지 몇 시 였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일과 끝난 후 공중전화기 부스 근처에 색이 다른 고양이 다리가 3개 놓여져있었습니다." 등등
범인에 대한 고발이 아닌 여기저기서 증언이 쏟아지니까 인사과장이 우리가 쓴 것을 들고 나갔고
간부 전체가 또 회의인지 대대장이 간부들 갈구는건지 3~40분 있더만 대대장이 들어와서 다 올라가라더라.
그리고 석식시간 때, 상황근무한 선임이 말해주기를 간부들 오지게 깨지고 사우론의 눈(우리는 cctv를 그렇게 불렀음)
한 개씩 붙잡고 고양이 토막이 처음 발견되었을거라고 추정되는 일자부터 다 돌려봤는데 사각지대가 많아서 결국 누가 했는지 모른다더라.
우리는 "그럼 사각지대 벗어난 사람들 골라내서 그 중에 찾으면 되는거 아니냐?" 했더니
"대대 전 인원이 사우론을 적어도 한 두번씩은 벗어났다." 라고 상황병이 말하더라..
그 날 저녁 점호 때 점호 생략하고 방송으로 우리 다 X 생활관에 모이게 했고,
대대장이 올라와서 "지금이 날 붙잡을 수 있는 마지막이다. 대대장이 이 문 나서는 순간. 헌병대에 연락할거다."
하면서 짬에서 나오는 회유와 협박을 하는데 당연히 아무도 안나옴 ㅇㅇ
다음 날 대대장이 진짜 연락했는지 연대에서 헌병대 나와서 이것 저것 묻고 조사하고 하더만 진척은 없었고,
몇일 후 마치 비웃듯이 몸통을 제외하고 고양이 부위가 물류창고 뒷 편에서 발견됨...
나중에는 사단 헌병대인지 기무사였는지 거기서도 왔었고.
그 사건 후, 한 달정도 지났었나..
보급관이 취사병을 잡아왔는데
조식 준비 다 했는지 확인하러 갔다가 잡혀온 이 놈이 고양이를 땅에 묻어서 머리만 나오게 한 다음에 물 뿌리고
담배피면서 담배연기 고양이한테 계속 뱉고 있었다더라.
그러면서 보급관이 고양이 머리만 나와있는거랑, 고양이 꺼내주고 고양이 다리가 노끈으로 묶여있었던거 증거랍시고 사진 찍은거
대대 전병력 앞에서 보여줬었는데 결론만 말하자면 얘가 고양이 토막쳐서 여기저기 영역표시하고 다니던 범인은 아니었음;;
취사병은 영창 보내려다 휴가만 짤렸음. 왜 그런지는 나도 모름;
그 후 고양이 토막 연쇄살해는 점 점 뜸해지다가 나중에는 정상화됨.ㅇㅇ
금요일마다 외부강사가 와서 동물 관련 강의, 사이코패스였나 뭐 온갖 어설픈 강의 듣고
교화됐을수도 있고, 범인이 전역해서 그런거일수도 있고.
첨언하자면 미제사건이긴한데 우리는 한 명을 의심했었다.
이상한 애니 계속보고, 싸지방에서는 좆같이 토 쏠리는 기괴한 만화쳐보다가 부소대장한테 오지게 털리고,
휴가복귀 때 당당하게 좆같은 만화 쳐들고와서 당직사령 + 소대장 + 중대장 3단 콤보 들어가서 개털린 진성 개씹덕새끼 한 명 있었거든.
그 새끼 군번들 다 전역하니까 정상화되더라.
사람이 많이모여서 그런지 개 또라이들 많은거같네
취사병이 범인아님? 갑자기 고양이 학대할 이유가있니ㅡ
나비탕 제조 - dc App
개소름
흠 17군번인데 취사장근처라던가 좀 사각지대는 안걸린다해도 계양대같은곳포함 여기저기에 놓는데 안걸릴리가 없는데 msg가 좀 느껴짐 거의 모든부대가 계양대는 막사중앙 정문 앞쪽인데 거기에두는걸 못잡는다고? 요즘 cctv가 몇대인데 - dc App
12군번임. msg는 오히려 빼고 자연식급으로 쓴건데.. ㅇㅇ 그리고 우리는 막사 중앙 대대장이나 간부 제외 이용 안했다. 좌, 우측 끝에 있는 후문들 이용함. 취사장이나 px 올라가고, 휴게실이랑 가까워서. cctv는 중앙에서 계양대쪽을 보는게 아니라 옆으로 꺾여서 1호차있는 취사장쪽을 비췄음.
아 12군번이면, 요즘이랑 다를꺼고 구조도 좀 다르니 그럴수도 있겠구만 ㅈㅅ 그냥 최근군번의 합리적의심이었음 요즘군대는 cctv가 엄청 늘어서 사건발생이 거의 없거든요 - dc App
자기보다 군번 높다고 높인말을 쓰는 디씨인이 있네 ㅋㅋㅋㅋ
존댓말 ㅅㅂ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dc App
고양이 잡는게 쉬운게아닌데... 해본사람은 알걸?
ㅇㅇ 일정거리 다가가면 도망가는데 뛰어가서 따라잡을 속도도 아니고 어떻게 잡았는지 신기함
전역한 그 새끼는 벌써 사람 한 두명 죽였을 거 같은데
애초에 나이 처먹고 동물 괴롭히는 놈들은 대부분 싸이코패스임.
부대원중 전라도만 싹 집합시켜도 그 안에서 범인 잡을 확률 80% 이상 증가하는데 대대장이 경험이 부족한듯.
와..소름
정의구현하는줄 알앗더니 고구마 썰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