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나 중학교때쯤 이야기임

내가 중학교때 조퇴를 많이했어.

이게 뭐 내가 양아치거나 지병이 있다거나 그런게 아니라

그냥 아프다하면 담임이 다이렉트로 보내주던 사람이라

한달에 한두번씩 꼭 조퇴찬스를 쓰곤했어

조퇴하고 낮잠 한방때리는데

왜 그런꿈 있잖아? 진짜  생생한꿈

집에 강도가 들이닥쳐서 무참히 살해당하는 꿈이었어

꾸고 일어났을땐

아 꿈이라 다행이노ㅋㅋ.. 하고 티비나 보고있었어

근데 갑자기 누군가  문고리를 잡아당기더라?

참고로 우리 집 문열어주는 습관(?)에 대해 말해주자면

당시 도어락 쓰는집도 많았지만

우리집은 그냥 열쇠쓰고 있었는데

깜빡하고 열쇠 놓고 가는 날은

그냥 문고리 잡아당기면

가족중 집에 있는 사람이 열어주곤 했어

특히 내가 막내다 보니 ( 학교에서 일찍 귀가.  부모님 맞벌이라  문열어줄 사람이 없음)

열쇠는 항시 챙겼고

형이나 부모님은 늦게 들어오니깐

열쇠 안챙기면 내가 열어주곤 했음



그날도 그냥 열어주려고 문에대고 물어봤어

"형이야?"

내가 평소에 물어보는 습관이 있고

형은 평소에 대꾸를 안하고

그냥 문고리만 2~3회 더 잡아당기면

내가 열어줬었어

그날도 아무 대꾸를 하지 않고 문고리를 2~3회 잡아당기더라고.

근데 방금 꾼 꿈 때문인지 몰라도

뭔가 쎄한기분이 들길래

문 구멍으로 슬쩍 봤는데

낯선 성인남성이 서있더라고

나는 무서워서 숨죽여서  계속 보고 있었는데

한동안 서있더니 계단 내려가는 소리가 들리더라...

그러고 바로 형이랑 부모님한테 전화해서

이런이런 일이 있었다 설명하니

형은 부모님이랑 같이 귀가하고

열쇠문도 도어락으로 바꿨어.


이야기가 존나 시시한거 보이지?

그냥 과장없이 있던일만 썼어.

근데  10년이 지난 지금도 이때 일이 생각나곤해.

미신을 잘믿는 스타일인것도 이때부터야

과연 내 꿈과 그 뒤에 이어졌던 일이

단순히 우연일지, 문을 열었으면 꿈처럼 죽었을지.

내 딴에서는 살면서 가장 기묘했던 경험이라 올려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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