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황색 가로등이 켜진 어두운 밤거리였어


그 길은 완만한 경사가 져있는 길이었는데 왜인지 모르겠지만


나 혼자 그 길을 걷고 있었어


저 앞에서 어떤 초등학생 즘 보이는 여자애가 코너를 돌아 내 쪽으로 걸어오더라


오른손엔 장난감 장바구니같은걸 들었고 챙이 넓은 모자를 쓴 어린애더라고


타박타박 아장아장 내 쪽으로 걸어오더니 모자를 슥 벗는거야


나를 보고 씩 웃더만 목이 스물스물 길어지더라 ㄷㄷ


그러더니 얼굴에 눈코입이 없어지고 찰흙을 아무렇게 반죽해 놓은듯한 얼굴을 하더니


"얼마에요?" "얼마에요?" 하면서 대가리가 내 쪽으로 스믈스믈 다가오는거야


이게 꿈이라는걸 인지했는데도 너무 소름이 끼치고 기분이 나쁘더라고


길에 퍼런 유한락스통이 있길래 그 통을 집어서 다가오는 대가리를 한대 치고


왼쪽으로 뛰었는데 뛰면서 옆을 보니까


얼굴을 내 쪽으로 하더니


"못생긴 얼굴을 때리면 더 못생겨지자나!!!!!" 라고 소리를 지르면서 뛰어오는거야 씨발


닭살이 존나 돋으면서 빨리 꿈에서 깨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들었어


앞만 보고 존나 뛰는데 꿈이라서 이게 잘 뛰어지지도 않아


근데 뒤를 돌아보면 왠지 찰흙새끼가 있을거같고 너무 무서워서 그냥 막 뛰는데


저 앞에 이 새끼가 돌아 들어오던 코너에서 흰색 승용차가 들어오더라


골목길이라 좁아 터졌는데 빵-빵! 거리면서 졸라 빨리 오더라고


어차피 꿈이니까 죽진 않겠지 생각하고 옆으로 쓰러지듯이 넘어졌어


그리고 뒤를 보니까 그 차가 찰흙새끼를 정면으로 박아주더라


그 찰흙새끼는 검은 산속으로 홈런 넘어가듯 넘어갔고


나는 안도하면서 잠에서 깼는데 자면서 얼마나 지랄을 했는지


온 몸이 땀이고 매트리스위에 깔개가 벗겨져있더라


잠에서 깨자마자 갤에 글싸지르는 수준 ㅍㅌ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