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초1~초2 였던 2000년~2001년에 직접 겪었던 일임. 존나 어렸을 때 겪은 일인데도 불구하고 이때 나 때문에 집안하고 동네가 난리가 나서 아직까지 또렷하게 기억남.
난 이때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살고 있었음.
지금은 좀 개발이 많이 된거 같은데 당시엔 작은 주택가를 중심으로 형성된 조용하고 규모가 작은 동네였음.
주택과 빌라들로 주변을 감싸고 가운데에 큰 놀이터가 있고 그 밑으로 쭉 시장거리가 형성되고 시장거리 끝에는 큰 도로가 있었음.
2000년 추석인가? 2001년 추석인가?
아무튼 2002월드컵 하기 전에 놀이터를 중심으로 해서
추석 전에 아이들에게 지금 생각해보면 매우 이상한 소문이 돌았었음.
그 내용은 추석 당일에 시장거리 끝에서 50번 존나 빠르게 제자리를 뱅뱅 돈 뒤에 큰 도로를 향해서 엎드려 있으면
시장의 신?이 나타나서 문화상품권을 몇 만원 준다는 것이었음.
당시에 나는 친형을 따라서 바람의나라를 맛보기로 하고 있었는데 그때 당시의 나로서 유일하게 정액제를 현질할 수 있는 수단이 문화상품권이었기에 존나 솔깃한 제안이어서 추석 당일만을 기다리고 있었음.
추석 당일이 되고, 주변 애들은 다들 큰집으로 갔지만
나는 우리집이 큰집이라서 동네에 그대로 있었고
아침에 빠르게 제사를 지낸 다음에 대충 옷을 챙겨입고
집에서 걸어서 대충 5분 거리인 시장거리 끝으로 갔음.
이때는 상가들도 추석 전날에 전부 큰집을 가거나 제사 준비를 하느라 해서 추석 당일에는 전부 쉬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내가 이때 갔을 때도 시장이 평소와 다르게 존나 휑하고 아무도 없었던 것으로 기억함.
그리고 나는 아침에 제사가 끝난 뒤에 엄마 아빠 몰래 잠깐 나온 상태였기 때문에 빠르게 50번 돌고 도로를 향해서 엎드리고 시장의 신?에게 빨리 문상을 받고 가려고 했는데
50번을 제자리에서 빠르게 뱅글뱅글 도니깐 다 돌고 나서
진짜 생각보다 존나게 어지러웠던 걸로 기억함,
그대로 바로 엎드린 상태로 진짜 머리가 존나게 어지러워서 아무것도 못하고 어무것도 못보고 아무것도 안들리는 상황이 됐는데,
그때 내 몸이 번쩍 들리더니 누군가가 승합차 안에 나를 태우려고 하는 상황으로 갑자기 전개됐었음.
그때 나하고 엄마하고 자주 가던 시장의 떡방앗간 아줌마가 뛰쳐 나와서 나를 번쩍든 사람에게 고래고래 화를 내면서 소리를 질렀고 그 소리에 갑자기 아무도 없던 시장에 사람들이 조금씩 조금씩 몰리고, 집에 있던 우리 엄마하고 아빠 그리고 친척들도 나와서 그 작은 동네가 한바탕 아주 난리가 났었는데.
그때 나를 번쩍 들어서 승합차에 넣으려던 사람이
시장에서 배 질질 끌고 다니면서 돈 구걸하던 다리 없는 아저씨였음. 내가 엄마랑 시장에 나가면 이 아저씨한테 맨날 용돈으로 받은 500원을 꼬박꼬박 기부를 해줬고
이 아저씨가 그때마다 착하다고 칭찬해주고 고맙다고 웃으면서 말 해줘서 내가 그 얼굴을 분명히 알았거든.
근데 이 아저씨가 사실은 다리가 있었고 멀쩡한 사람이었는데 다리가 없는 척하며 시장바닥에 배를 질질 끌고 다니며 구걸하고 있었던 거였고,
추석 당일에 제자리에서 50번 뱅뱅 돌고 어지러워서 엎드린 상태로 아무것도 못하는 상태가 된 나를 번쩍 들어서 자신의 승합차에 태우려고 했는데,
운이 좋게도 단골집 떡방앗간 아줌마가 가게에 있었고 그 아줌마가 가게 안에서 그 장면을 발견하고 얼른 뛰쳐나와서 소리를 지르며 내가 납치되는 것을 막기 위해 동네사람들을 전부 불렀던거임.
지금 생각해보면 추석 전날에 놀이터를 중심으로 어린 애들 입 소문으로 퍼진 소문의 내용도 존나 기괴하고,
그때 이후로 그 다리 짤린 척하던 아저씨는 동네에 나타나지 않았고, 만약에 그때 내가 그대로 그 승합차에 끌려갔으면 무슨 일이 발생했을까 지금도 생각해보면 존나 소름돋는다.
잠자다가 존나 큰 천둥소리에 깼는데
다시 잠은 안 오고, 을씨년스러운 날씨에 문득 예전에 기괴했던 경험이 생각나서 글 한번 써봤음.
올
와 시발 이건 좀... 무섭노
ㅗㅜㅑ
좆될뻔했노 ㄷㄷ 떡방앗간 아줌마한테 은혜 평생 갚아라 ㅋㅋ
생명의은인
나도 상일동에 살았는데 왜 그런 소문 안돌았지? - dc App